우리는 언제부터 하루 삼시세끼를 챙겨먹었을까? 삼국시대에는 왕실에서만 하루 세 끼를 먹었고 보통은 두 끼를 먹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각종 문헌들을 보더라도 일반적으로 두 끼가 기본이었다. 그래서 우리말에 식사를 조석(朝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점심은 배고픔을 요기하고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가볍게 먹는 음식이라는 뜻과 다음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 먹는 간단한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일 3식도 매끼마다 밥과 국, 반찬을 챙겨먹을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성장한 최근에서야 정착됐다. 하지만 요즘은 이 삼시세끼를 먹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등교와 출근 때문에 아침을 거르는 일이 다반사고,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거른다. 일이 바쁘면 점심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삼시세끼를 챙겨먹는다고 해도 인스턴트식품 혹은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식당에서 손쉽게 밥을 사먹는 등 일상생활에서 삼시세끼를 제대로 챙겨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한 끼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우리가 먹는 그 한 끼는 우리 몸속에서 영양분으로 분해돼 살과 피와 뼈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한 끼는 사람과 사람
예전에 나는 돈에 대해 무관심했다. 용돈을 받으면 받는 대로 쓰고, 누가 돈을 빌려 가면 잊어버리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돈이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도 모르고 살던 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후에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돈을 번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힘이 들었다. 긴 시간동안 혼자 있어야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해서 회의감이 든 적이 많았다. 손님을 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소나 제품 정리 등의 힘쓰는 일도 해야 했기에 몸과 마음이 여간 피곤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일과가 끝나면 오늘의 수익을 기록하며 보람과 안도와 행복함을 느꼈다.아마도 그게 시초였던 것 같다. 용돈기입장을 써보자고 결심했던 것은. 나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하루 지출과 수입을 꼼꼼히 작성했다. 수입이 많은 날이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지출이 많은 날이면 스스로를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돈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하나하나가 나의 행동이요 책임이다. 덕분에 요즘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내게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쓸데없는 충동은 아닌지 몇 번이고 되뇌고 난 후에야 구입한다.우리는 돈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