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우리학교 재학생과 지역 새마을부녀회가 함께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활동에 참여한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봉사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엮은이의 말- “미얀마에선 하지 못한 일을 여기서라도 하고 싶었어요”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학업을 중단한 뒤 한국 유학을 결심한 카잉푸푸쩌소(관광경영학·2) 씨는 우리학교에 입학한 이후, 다양한 국제 교류 행사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조국을 향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얀마 지진 피해 모금을 홍보하고, 안동 산불 복구 봉사에 자원하는 등 연대를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 안동 산불 복구 봉사에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대지진이 발생했지만, 군부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 내에서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서라도 봉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산불 복구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안동 산불 복구 봉사에서는 이재민들을 위한 이동 빨래방을 운영했고, 빨래하는 동안 건물을
지난 4월 5일, 우리학교 재학생과 지역 새마을부녀회가 함께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활동에 참여한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봉사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엮은이의 말-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대학 자퇴 운동에 나섰던 수멧뜨진(심리학·1) 씨는 이후 유학길에 올라 우리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국의 현실을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끼던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산불 복구 봉사에 나섰다. ● 유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학을 오기 전에는 과외 선생님의 추천으로 외국어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당시 성적에 따라 한국어 전공에 지원하게 되었고,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 계속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재학 중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고, 제가 다니던 대학은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동의할 수 없었던 저는 학생 자퇴 운동에 참여하며 저항의 뜻을 표했고, 자국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어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배워 온 것이 대부분 언어와 관련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