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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전성태 님, 최진영 님)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0-09-21 10:01:43

● 제40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전성태 님, 최진영 님)

- 심사위원

   김영찬 님(계명대 · 국어국문학 · 교수 / 평론가)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저서로 <비평극장의 유령들>,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의 우울>, <문학이 하는 일>역서로 <근대성의 젠더>(공역), <성관계는 없다>(공역)가 있다.


   전성태 님(중앙대 · 문예창작 · 교수 / 소설가)

   1969년생으로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했으며, 1994년 실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신동엽문학상오영수문학상현대문학상이효석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소설집 <매향>, <국경을 넘는 일>, <늑대>, <두번의

자화상>, 장편소설 <여자이발사>, 산문집 <세상의 큰형들등을 출간했다.


   최진영 님(소설가)

   2006년 <실천문학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한겨레문학상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출간한 소설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비상문>, <팽이>, <겨울방학>이 있다.



- 심사평

   작년에 상금이 대폭 오르고 위상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계명문학상이 사십 돌을 맞았다. 올해도 134편에 이르는 많은 소설이 투고되었다. 늘 놀랄 만한 작품을 찾게 되지만 올해 수상작은 보다 기념할 만한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심사에 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문학에 영향을 미칠 테고, 성급하지만 문학의 행로를 가늠해볼 만한 징후들이 읽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없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팬데믹 상황 자체를 작품화한 투고작은 많지 않고 청년 실업, 혐오와 폭력, 젠더 이슈와 같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여전히 활발하게 소재로 다뤄지고 있었다. 일종의 경향성이 대두되는 시절에는 보다 심화된 주제의식이나 참신한 실험성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심사위원들이 마지막까지 붙든 작품은 네 편이었다.

 「아주 긴 변명은 죽음과 애도를 공감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이모와 조카 사이에 드리운 상처를 바라보는 시선이 깊고, 죽음의 그늘에 매몰되지 않고 심상하게 표현하는 힘을 갖고 있었다.

 「네모바퀴는 소재가 이채롭고 반전이 강렬했다. 초등학교 교실의 폭력적 혐오 문화가 매우 실감나는 언어와 삽화로 옮겨져 있고, 종내에는 따돌림의 표적이 담임교사였다는 극적 반전의 여운이 독후에도 오래 남았다.

 「퍼틀 메모리는 여자 대학생의 페미니즘적 주제 접근이 사실적이고 의식적이었다. 혜화동 시위라든가 대구의 큰집 추석 풍경, 대학 동아리 내의 성 역할과 연애 등을 한데 모아 이끌어가는 구성력이 돋보였다. 엄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 세대가 감각하는 시대적 실감을 균형 있게 구현하려는 시도 역시 좋았다.

 「거짓말의 계보는 중학생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이야기인데 서술자가 감각하는 빈곤의 일상성에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았다. 예컨대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감각하는 어른이라는 실체에 대한 질문을 곡진하게 서술하는 부분이라든가 보이지 않는 능력을 가진 얼룩말과 같은 동화적 모티브를 현실의 층위에서 재현하고 상징화하는 작가의 시선이 소박하면서도 미쁘게 다가왔다.

 「아주 긴 변명은 이야기가 낯익은 데서, 네모바퀴는 결말의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그 반전에 이르는 과정에 복선의 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에서 못내 아쉬웠다. 퍼틀 메모리거짓말의 계보가 최종적으로 남았다. 결과론적인 감상이지만 두 소설은 대학생의 시선과 태도가 가장 핍진하게 담긴 작품들이기도 했다. 퍼틀 메모리는 페미니즘의 최전선을 매우 정치하게 감각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는 가운데 전형적인 삽화들과 인용의 세계에서 새로움이 덜했고, 거짓말의 계보는 서사의 틈을 벌려 내보이는 작가만의 개성적인 어법이 매력적이면서도 개연성들에서 자잘한 허점을 보였다. 논의를 이어갈수록 거짓말의 계보의 목소리가 보다 뚜렷해지고, 그 목소리가 작가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공감하며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택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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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는 무엇일까? 20년 전 사춘기의 소년에게 ‘노팅힐’은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로 다가왔다. 작중 세계적인 여배우인 주인공 ‘애너 스콧(줄리아 로버츠 분)’이 런던 인근의 노팅힐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서점의 주인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 분)’와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같은 러브스토리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인공으로 나온 이 영화는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She’라는 OST로도 매우 유명하다. 주인공 윌리엄 태커가 길모퉁이를 돌다가 애너 스콧과 부딪혀 그녀에게 오렌지 주스를 쏟고 만다. 이에 윌리엄은 바로 앞에 있는 자기 집으로 그녀를 안내하여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그 순간 애너는 그의 집에서 샤갈의 작품인 ‘신부’를 발견한다. 그녀는 윌리엄에게 “당신이 이 그림을 가지고 있다니 믿기지 않아요···당신도 샤갈을 좋아하나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윌리엄은 “네, 무척이나요. 사랑은 그런 거죠··· 짙은 푸른 하늘을 떠다니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염소와 함께··· 이 염소가 없다면 그건 행복이 아니죠”라고 대답하였다. 이 짧은 공감 속에 싹트기 시작한 둘의 사랑은 이 영화의 결론이 해피엔딩임을 암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