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6.0℃
  • 맑음광주 7.5℃
  • 맑음부산 8.4℃
  • 맑음고창 5.3℃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장롱카드 2천313만장…카드사 편법영업 활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신용카드를 발급받고서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 카드(일명 장롱 카드)가 2천313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 카드가 해지된다고 고객에게 알리면서 신규 카드 가입을 유도하는 상술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휴면카드가 새로운 휴면카드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휴면 카드는 2천313만장으로 지난 4월 말의 2천343만장보다 30여만장 줄어드는데 그쳤다.

올해 1월 말의 2천355만장과 비교해도 크게 변동이 없는 수치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명당 여전히 평균 1장의 휴면 카드를 가진 셈이다.

감독당국은 지난 3월부터 고객이 휴면 카드 해지 요청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의사 표시가 없으면 1개월간 사용을 정지하고 3개월 후에 자동 해지하도록 카드사에 지시했다.

감독당국의 압박에도 오히려 휴면카드 비중을 늘린 카드사들이 적지 않았다.

비씨카드는 지난 4월말 전체 신용카드 중 휴면 카드 비중이 14.36%였지만 7월 말에는 17.13%로 증가했다.

하나SK카드도 휴면카드 비중이 지난 4월 말 28.03%에서 7월말 29.02%, 현대카드는 21.77%에서 22.0%로 각각 늘었다.

휴면카드 보유 규모로 보면 신한카드가 476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289만장), 국민카드(263만장), 삼성카드[029780](261만장), 롯데카드(213만장) 순이었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크게 줄지 않는 것은 카드사들의 편법 영업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고객에 휴면카드 해지를 전화로 알리면서 연회비 면제나 부가혜택, 사은품 제공 등으로 신규 카드 가입을 유혹하는 상황이다.

카드사로서는 휴면 카드도 잠재 고객이므로 신규 카드 가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지비용을 감내하면서 휴면카드를 살려 둔 것은 이들이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라면서 "자동 해지시키기보다 적극적인 영업으로 새로운 카드를 만들도록 권유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3분기까지 휴면카드 정리 현황을 살펴본 뒤 불성실한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휴면카드 축소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휴면카드 해지를 통보하면서 신규 카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는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