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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너무나도 신비롭고 소중한 삶의 가치

영화 '그래비티(gravity)'

젊음은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삶을 마감하기까지 노심초사하며 힘들게 사는 시간이 많습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젊은 시절은 더욱 고단한 법입니다. 그래서 인생 자체가 고행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쫓기듯 살다보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신비롭고 소중한 지를 망각한 채로 일생을 허비해 버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들 삶의 소중함을 음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우주 영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영화 '그래비티(gravity)'입니다.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2013년에 제작하였고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낯익은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였습니다. 주인공 라이언 스톤은 우주 비행사로 우주에서 두 명의 동료와 함께 허블 망원경 수리작업을 하던 중 폭발한 위성의 잔해 폭풍에 휘말립니다. 우주선은 난파되고 그녀와 동료 맷 코왈스키 두 명만 살아남습니다. 그들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근처의 우주 정거장으로 이동해 가는데, 소유즈에서 나온 낙하산 줄에 다리가 꼬인 라이언 스톤과 그녀에 매달린 코왈스키, 코왈스키는 이러다간 둘 다 죽는다며 스스로 연결고리를 풀고 우주로 사라져갑니다.

 

이를 말리는 라이언 스톤에게 코왈스키는 “당신 결정이 아니야, 놓을 줄도 알아야 돼.”라는 말을 남깁니다. 혼자 살아남은 그녀는 마지막으로 지구와 통신 시도를 하지만 실패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잃은 어린 딸의 소리를 듣고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이제 우주선의 산소를 빼내며 그녀는 삶을 마감하려합니다. 그때 코왈스키의 환영이 나타나서 말합니다. “착륙도 발사와 같은 거야.” 자식을 잃는 것보다 힘든 게 어디에 있겠어. 하지만 중요한 건 당신의 선택이야. 두 발로 딱 버티고 제대로 살아가는 거야.

 

한계에 봉착했을 때에도 삶을 포기하지 말고 살아갈 궁리를 해야 한다는 충고입니다. 결국 그녀는 지구에 당도하고 두 발을 땅에 딛고 하늘을 올려다본 후에 걸어 나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그래비티는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땅에 두발을 굳건히 디딘 채(현실 직시의 의미)로 그렇게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 공간 안에서 아주 미약한 존재에 불과할지라도 그 속에서 인간존재의 고귀한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존귀함, 그것은 생각하는 힘과 끈질긴 삶의 의지에 있습니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