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 강점기에서 해방된지 60년이 되는 해이고, 독립을 하여 근대자주교육을 한지 57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면서 자주적 과학교육과 미터법을 가르쳐왔는데도, 아직도 일상생활에서는 미터법이 자리 잡지 못하고 근, 리, 평의 척관법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채소, 과일, 고기 1근의 무게가 다르게 거래 되는데 1근이라고 칭한다. 1백g, 2백g, 3백g의 10진법으로 계산하면 간단하고 편리한데도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과는 따로 이다.
프랑스와 일본이 일찍이 미터법의 실용성을 깨닫고 강력하게 미터법을 시행해 정착시킨 반면 영국과 미국은 전통적인 파운드, 인치계의 도량형을 고수하다가 뒤늦게 고쳐가고 있으나이 사업에 사용되는 비용과 시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미미하다.
단위계는 민속 문화 유지보다 실용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보단 국민의 과학의식을 높이는 방향의 생활교육이 절실하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아직도 비과학적인 의식과 생활을 과학적으로 바꿔야 할 것들이 즐비하다.
통일되지 못한 단위를 혼용하는데서 오는 혼란과 그에 따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과학계와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의식을 깨우쳐 나가는 실용과학의 국민 계몽운동을 전개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