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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80만명의 약속' 지켜질까?

2011년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이하 세계육상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총 46개의 종목에 3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간 열리며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7천여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6천8백 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5천8백4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구·경북연구원은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외형적인 개최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 2005년 헬싱키(핀란드)세계육상대회의 경우 1백91개국이 참가해 입장권의 가격은 최고 36만원이나 됐지만 매일 4~5만여 명이 스타디움을 메웠다. 2011 세계육상대회의 메인 스타디움으로 쓰일 대구월드컵경기장은 6만6천여석의 규모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문제는 이 규모의 관중석을 다 채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를 비롯해 2005년, 2006년 두 차례 국제육상대회를 열었지만 관중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도 체험학습과 봉사활동 점수를 받기 위해 단체 관람한 중·고교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많은 홍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냉소적 태도는 여전하다.

대구세계육상대회 유치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모으기 위해 80만 명으로부터 참관확인서명을 받은 바 있다. 서명한 인원이 실제 경기 관람인원으로 고스란히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참관확인서명부가 제 몫을 해낼 때까진 4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 육상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국내의 육상 꿈나무 발굴과 기초 종목의 육성만이 시민들의 무관심과 몰이해를 극복할 수 있다.

스포츠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는 것은 대회의 유치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2011 세계육상대회가 육상의 저변을 확대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한국 육상에 햇볕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