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다음 달부터 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를 백화점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가맹점망을 보유한 신한, 삼성, 현대, 국민, 롯데, 외환, 비씨 등 7개 카드사가 전국 1천550개 재래시장 소재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2.0~3.5%에서 2.0~2.2%로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래시장에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약 8만6천개로 추정되며 수수료가 2% 초반대인 영세가맹점을 제외한 일반가맹점이 인하대상이다. 재래시장 일반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는 3.0~3.5%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카드사들이 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작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지식경제부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백화점보다 재래시장 수수료가 더 높은데 이를 개선해 더 낮아지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시장논리만 따지지말고 서민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할인점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1.7~1.8% 수준이며 백화점은 2.0~2.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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