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로 매년 1천명가량이 숨지고 7천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도로교통공단이 펴낸 `지역별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추계'에 따르면 2008년 모두 2만6천873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 969명이 숨지고 4만8천497명이 다쳤다.
전체 교통사고 21만5천822건의 12.5%, 사망자 5천870명의 1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의료비와 휴업으로 말미암은 시간비용, 후유장애로 인한 노동력 상실, 장례비 등을 합한 인적 피해 비용은 모두 6천855억2천143만8천원, 건당 비용은 평균 2천551만원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6천393건), 서울(3천481건), 경북(2천283건) 순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제주가 313건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충남이 8천568건 중 1천646건(19.2%)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4만1천702건 중 3천481건(8.3%)으로 가장 작았다.
전북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86명 가운데 82명(21.2%)이 음주운전 사고로 숨져 음주운전 사망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전은 사망자 112명 중 7명(6.3%)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2008년 전체 교통사고 21만5천822건으로 인한 인적ㆍ물적 피해와 소방ㆍ경찰 등 사회기관비용을 모두 합하면 10조8천135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1%정도이지만 의무경찰 예산이나 제3자의 손실 등 계산에서 빠진 부분을 고려하면 실제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은 GDP의 2% 내외일 것으로 공단은 추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망자 1인당 손실을 3억원가량으로 잡았지만 생명의 가치는 숫자로 계산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사고는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인 만큼 술과 자동차를 반드시 떼어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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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7 05: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