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1995년에 출범한 케이블TV는 1백여개에 달하는 전문채널들을 제공하고 있고, 이미 전체 가구의 약 75%에 달하는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케이블 TV는 아날로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경쟁 매체사들인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인해, 뒤늦게 디지털화를 서둘러 현재 소위 Triple Play Service라고 말하는 다채널, 데이타, 전화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2002년 출범한 위성방송은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가지고 후발 주자로 영상 시장에 진입하였다. 케이블TV가 선점한 다채널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지상파방송의 재전송이 허용되지 않아서, 초기 붐을 조성하는데 실패하였다. 이 결과, 현재 가입자 수는 전체 가구 대비 약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거의 유사하나, 디지털 위성방송의 가격이 케이블TV보다 비싸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위성방송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 최근에 등장한 대표적인 뉴미디어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이다. DMB는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은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방송 기술은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맥스웰(J. C. Maxwell)을 무선 과학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독일에서는 헤르츠(H. R. Hertz)를 존경하여 그 이름을 주파수의 단위로 삼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안테나를 발명한 포포프(A. Popov)를 라디오의 아버지라고 주장한다. 방송기술은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19세기 중엽부터 싹터, 20세기 초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21세기 들어오면서 완전히 개화해 장구한 세월에 걸쳐 수많은 과학자가 참여해서 이룩한 인류 최상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전기학이 발달하고, 이어서 전신이 나오고, 그것이 유선전화로, 다시 무선전화로 발전해 온 과정은 음성을 무한 공간으로 해방시켜 보려는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끈질긴 과학자들의 도전이었다. 그후 위성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지구는 하나의 촌락(global village)이 되고 있다. 방송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라디오, 텔레비전에서 시작하여, 전문 채널들을 제공하는 케이블TV, 위성방송은 이미 올드미디어가 되어 버렸고, 디지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