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윤보선 前대통령·함석헌 선생도 누명 벗어재판부 "깊은 사죄와 존경"…선고 후에도 퇴정 안하고 자리 지켜(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생전에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가 확정 판결 36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8부(이규진 부장판사)는 3일 김 전 대통령 등 16명에 대한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대통령과 문 목사뿐 아니라 윤보선 전 대통령, 함석헌 선생, 정일형 전 의원, 이태영 변호사 등 고인들과 함세웅(71) 신부, 문정현(73) 신부 등도 함께 무죄를 받았다.다만, 재심을 청구한 부인이 별세한 고 안병무 교수는 소송절차 종료에 따라 무죄 선고를 받지 못했다.이희호 여사와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등 유족들은 재심청구인 자격으로 법정에 나와 재판을 지켜봤다.이날 무죄 선고는 지난 3~4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긴급조치 9호의 위헌·무효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검찰도 형식적으로 무죄를 구형함에 따라 이번 재심은 첫 공판에서 선고까지 2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9호는 여기 있는
영업비밀침해 1건당 10억씩 청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이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했다며 LG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OLED는 '꿈의 화면'으로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이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핵심기술과 인력을 조직적·계획적으로 유출했다'며 21종의 각종 기록과 18종의 세부 기술에 대한 영업비밀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신청서에 기재한 기록과 기술을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사용하거나 제3자에 공개할 경우 한 건 당 10억원씩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삼성 측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의 수석연구원 A씨를 임원으로 입사시켜주겠다며 퇴사하도록 했고, A씨와 같은 팀원 5명을 전직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을 통해 삼성의 OLED 기술과 영업비밀을 지속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삼성 측은 이어 "LG디스플레이는 A씨가 전직 금지기간 탓에 임원으로 입사하지 못하자 컨설팅 업체를 설립하도록 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기술유출 대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삼성 측은 "OLED 기술은 10년 이상 체계적인 기술개발의 결정체로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