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내가 처음 대학에 입학하던 때하고 비교하면 여러 가지 시대적 변화가 있지만, 지금 저 청년들도 그 당시 내가 느낀것 처럼 갑자기 주어진 자유와 그 자유를 주체할 수 없어 방황하던 내 모습의 전처를 밟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젊은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유시민씨가 얼마전 출간한 “청춘의 독서”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방황하던 젊은 시절 읽었던 총14권의 고전을 현재 자신의 느낌을 덧대어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 독서를 꽤나 좋아했던 나였지만, 총 14권의 고서에서 내가 읽어봤던 책이 고작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과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이라니 나름대로 독서광이라고 자부한 것이 창피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 책 서두에서 언급하고 있는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이다. 어릴 적 작가의 작품 의도도 모른 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쯤으로 치부했던 소설에 대해 저자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과 주인공들의 행위을 통해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는 전당포 주인 노파와 그녀의 여동생을 살해 하고 돈을 강취한 후 그 돈을 선한 목적에 사용하지만 살인이라는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인터넷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우메다 모치오의 ‘웹 진화론’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컴퓨터전공자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오히려 정치, 경제, 철학 등에 대한 내용을 웹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전통적인 거대조직의 경영논리 중의 하나였던 파레토 법칙(부의 80%는 인구 의 20%가 소유한다는 경제원리)이 웹에서는 결코 적용될 수 없음을 온라인 도서 판매의 대표적인 웹 사이트 ‘아마존’의 성공 전략인 롱테일(long-tail) 현상으로 설명한다. 롱테일 현상이란 하위 20%에 해당하는 꼬리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상위 80%, 즉 공룡의 머리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유사하거나 앞지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웹이 가진 공개성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검색엔진의 발달과 정보 공유라는 자원을 이용해 특별한 광고 없이도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