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 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다. 팝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의 1위를 차지했고, 음원순위 또한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의 많은 유명인들이 ‘강남스타일’에 환호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강남스타일 UCC를 찍어 올리고 있다.미국의 방송은 싸이의 소식을 계속 전달하고 있으며, 여러 SNS를 통해서 그의 음악은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일찍이 한국의 가수가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주목을 끈 적은 없었으며 이쯤 되면 가히 싸이 신드롬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 열풍의 이유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싸이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뮤직비디오이다.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재밌다고 말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마굿간’, ‘회전목마’, ‘지하철’, ‘사우나’, ‘고속버스’등 매우 다채로우면서도 서민적인 장소는 잘 차려입는 ‘싸이’의 모습과 대비되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안겨준다. 이 대비되는 설정의 충격은 뮤직비디오 내내 이어지는데, 싸이가 직접 밝힌 것처럼 전혀 강남스럽지
■ 내부이용자를 위한 대학도서관 역할 1980년 이전의 대학도서관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서가에 진열하면서 방대해진 자료를 목록과 분류를 통해 체계화하여 관리하였다. 장서와 시설을 갖추어 내부 이용자에게 도서 대출과 반납, 자료복사, 학술지 색인 작업 등 이용자서비스를 주로 제공하였다.1980년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종합대학 출현으로 다양한 학과의 신설과 함께 학생과 교수 수가 대폭 증가하게 되면서 도서관에 대한 내부 이용자의 요구 또한 다양해지게 되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학도서관의 증축과 신축이 이루어지고 대다수 대학도서관에서는 장서수 100만권 소장을 목표로 하게 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료 검색과 학술 DB 활용, 자료 분류와 정리, 통계 유지를 위하여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PC를 통한 자료 열람과 검색이 가능하게 된다.2000년 중반부터 현재까지는 전자자료 구입과 활용,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대학도서관은 변혁기를 맞이한다. 어디서나 원문열람이 가능해지고, 주제전문사서를 도입하는 대학도서관이 증가하고, 다양한 맞춤형서비스와 스마트기기의 출현과 포털업체의 눈부신 성장으로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게 된다.■ 외부 이용자를 위한 대학도서관 역
1. 오컬트란 무엇인가? “저승과 같은 암흑세계야말로 상상의 낙원이지. 여기서 상상은 그야말로 내키는 대로야. 거침없이 아무것이나 지어낼 수 있거든. 우울증 환자가 지어내는 헛소리든, 옛날 이야기이든, 혹은 수도원의 기적이든, 아무튼 재료는 넘쳐나니까.” 1766년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성에 의해 세계를 이해하려고 했고, 동시대의 자연과학은 그러한 시도에 빛을 더해 주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어떤 체념이 깃들어 있었다. 이성과 과학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암흑의 상상력을 버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5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어떠할까? 지난 4월 말, 서울 신촌의 작은 공원에서 한 청년이 몸의 수십 군데를 칼에 찔려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범인이 잡히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CCTV라는 과학적 도구가 힘을 발휘했다. 범인들은 놀랍게도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처음 경찰은 사건의 원인을 스마트폰 채팅방에서의 말다툼 때문이라 밝혔다. 그런데 피해자 김씨의 지인이 인터넷에 올린 글은 전혀 다른 사실을 말했다. 김씨가 사령(死靈) 카페에 가입해 있던 전 여자친구를 빼내오려 하자 카페의 회원들
오늘날 우리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충격적인 이슈들로 넘쳐나고 있다. 종래에는 특정세대 및 계층의 단순 일탈 혹은 비행, 나아가 사회적 가십거리로 회자되었던 이슈들이 심각성 및 발생빈도 차원에서 사회 전체를 동요케 하는 문제로 부각됨으로써 사회문제의 외연이 날로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복잡 다양한 실정이다.최근 우리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사회문제들을 보면,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노인 자살, 이혼 등으로 특정세대가 아닌 전 세대에 걸친 병리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학교폭력의 경우, 지난 2004년에 이미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학교현장에 대한 법적 개입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더욱 잔인해지고, 집단화되는 등 해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지난 2일 발표된 ‘201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청소년(15~24세)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이었는데, 이는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13명이 자살함으로써 OECD 평균 자살률의 3배에 가까운 수치로 나타났다.또한, 노인자살의 경우에도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005년의 경우, 65세 이상의
‘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이는 3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나라 역대 멜로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쓴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의 줄거리이다.‘건축학개론’은 함께 상영한 막대한 제작비를 쏟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배틀쉽(피터버그 감독)’과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게리 로스 감독)’에 비해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다양한 효과로 눈과 귀를 매혹시키는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2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인 ‘건축학개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건축학개론’ - 첫사랑 모티프첫사랑을 모티프로 삼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건축학개론 포스터에 나오는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첫사랑이다’라는 홍보 카피처럼 사람들은 모두 첫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다.하지만 예전과 현재의 사랑의 개념은
바야흐로 SNS의 시대이다. 2000년대 이후 미니홈피와 블로그 열풍을 지나 이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중심으로 새로운 소통 구조가 안착했다. 특히 이러한 소통 방식은 주로 20대 청년세대, 즉 대학생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대학문화의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는 ‘불법유인물’의 시대였다. 대학가에 공개적으로 대자보를 붙이는 것도 쉽지 않던 그야말로 암흑과 같던 시절이었다. 공적 담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어두운 지하실과 같은 곳에서 인쇄한 문건을 몇몇 지인들끼리 은밀하게 돌려 읽는 식이었다.당시 대학생들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하지 못한 채 현실 도피와 같은 허구적인 낭만을 주요 화두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라는 표현으로 1970년대를 대변할 수 있다. 그야말로 권력의 일방적인 목소리만 울려퍼지던 시절이었다. 그 후 1980년대가 되면서 대학가는 저항의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학 공간은 사회 공간과는 구분되는 일종의 ‘해방구’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물론 국가보안법이나 학원사찰과 같은 감시와 처벌의 구조는 그대
2012년 한국 대중문화의 대세는 ‘시사풍자 개그’다. 시사풍자 코드는 남녀노소, 계층에 상관없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만드는 수다 포인트가 되었다. 시사풍자 개그가 이처럼 대중의 무한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며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정치 풍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정권을 향해 강펀치를 날리며 “쫄지마, 씨바”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같은 유행어로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일부 대중은 욕설 섞인 이들의 직설적 선동에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현 정권에 반감을 지닌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 호응으로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2012년, 이 같은 시사풍자 개그의 각광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 정권 교체시기에 시사풍자 코미디가 각광받았던 사례는 많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에서 정치와 시사는 가장 민감한 소재다. 통제와 감시가 극에 달했던 권위주의 군사정권 시절이나 모든 정권의 초기에는 그 누구도 감히 정치인과 사회적 부조리를 풍자의 소재로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넥타이 부대까지 등장해 정권교체와 민주화를 외쳤던 80년대처럼 권력의 위압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던 시기나 정권의 레임덕 징후
인종, 문화, 언어 등 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 동화되어 공존하는 미국 사회를 일컬어 멜팅팟(melting pot)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어느덧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수가 2011년 현재 12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일본, 중국, 필리핀, 조선족, 베트남, 태국, 몽골, 인도, 러시아 등의 출신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라는 특징을 지닌 멜팅팟 사회로 접어들어 이제 단일민족이라는 용어를 폐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자녀의 수는 151,154명에 달한다. 2011년 현재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38, 678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0.55%를 차지하며, 그중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94.5%로 대부분이며 외국인가정 자녀는 5.5%이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 74.1%(28,667명), 중학생 19.7%(7,634명), 고등학생 6.2%(2,377명)이다.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2007년 0.19%에서 지난해 0.55%로 5년간 2.9배나 증가했고, 2014년이 되면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전체 초중고생 중의 1%를 넘게 된다.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외국인가
임진년 초부터 한국 공영방송사들은 조직 지배구조에 대한 내부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영권에 대한 방송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이 파업 등의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1월말부터 시작된 MBC의 파업, 3월초 KBS의 동조파업, 그리고 YTN과 연합뉴스의 내부적 갈등은 모두 경영진 퇴진이나 사장 연임 반대와 관련되어 있다.공익기관인 방송사 내부의 갈등은 곧바로 국민의 정보 이용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파업 후 MBC 뉴스데스크는 여당의 로고를 잘못 내보내거나 일기예보에서 3·1절을 개천절로 표기하는 자막사고를 보여주었다.오랫동안 문화방송의 간판오락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오랫동안 결방되고, 시청률 40%를 넘어서면서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해를 품은 달’에 대한 방송차질도 우려되면서 국민의 시청권이 침해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파업의 궁극적 피해자는 대다수의 정보를 방송에 의존하는 국민인 셈 다.방송노조원들은 집권 정당에 좌우되는 현 지배구조 시스템에서는 공영방송의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정립할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대선 특보 출신을 KBS와 YTN 사장직에 임명하거나, 이른바 대통령의 멘토라는 인물에게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지난 1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어렵사리 첫 방송을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방송위원회가 밝힌 ‘장미빛 청사진’과는 달리 우리 미디어 산업과 언론 전반에 걸쳐 보수 편향, 자본우위의 논리로 흐르고 있다.지난 2009년 7월 22일 미디어 관련법을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시키면서 현재의 종편이 탄생할 수 있는 터를 마련했다. 이명박 정부는 역대 정권들에 비해 언론 장악을 위해 체계적인 접근을 해왔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종편이다. 문화방송(MBC)을 보수정권의 앵무새로 전락시키는 등 그간 현 정권의 미디어 통제는 수위는 넘어서는 행보를 보여 왔다.그 끝을 종편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즉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 트로이카가 종편을 하나씩 꿰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운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통제하는 거대한 미디어가 현정권의 특혜를 등에 업고 우리사회를 장악하려는 불순한 발상이 느껴지는 시점이다.● 종편이란?종편은 글자 그대로 여러 콘텐츠를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는 채널을 말한다. 뉴스든 예능이든 뭐든 가능하다. 우리가 시청하는 케이블TV의 여러 채널은
● 들어가며2000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한국인이 선정되었던 해에 나는 건축분야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의 그 해 수상자와 같은 건물에서 생활했다. 그 분은 교수로 나는 학생으로. 운 좋게도 프리츠커 수상자의 발표와 연이은 수상소감을 현장에서 듣는 기쁨도 누렸다. 이제 1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당시의 감명을 상기하며 프리츠커 건축상을 조명하고자 한다.● 프리츠커 건축상의 역사이 상의 공식명칭은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이다.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는 이 건축상은 걸출하고도 창조적인 작업을 수행하여 인류에게 우수한 건축물을 선사한 건축가들에게 수여된다. 노벨상의 수상부문에는 건축이 포함되지 않고 있어 프리츠커 건축상은 세계가 인정하는 건축분야의 노벨상이다. 건축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과학, 공학 및 예술이 응집된 문화의 결정체라는 점은 고려한다면 이 상을 수상한 건축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문화 결정체를 창조한 공로가 있다.이 상은 시카고에 근거지를 둔 하이야트 재단이 후원하는 상이다. 노벨상이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과 제조로 부호가 된 노벨의 유산이 있어 가능했다면 프리츠커 건축상은 시카고의 부호인 제이 프리츠커(Jay
수년 전부터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문화재 보존의 가능성과 문화재 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지를 자주 질문 받곤 한다. 그럴 때는 대수롭지 않게 ‘가능하죠’라는 틀에 박힌 간편한 답변을 내뱉으면서 그 자리를 슬쩍 피한 적도 있지만 내심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내 자신조차도 요즘 들어 반신반의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유행어인 지속가능성을 장식어로 덧붙여 뭔가 그럴듯한 지속가능한 문화재 보존과 문화재 훼손 방지책을 주장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대로는 문화재 보존은 불가능하고 자칫 잘 못하면 문화재 훼손을 오히려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세간에서 말하는 소통이 없다면 말이다. 우리나라는 1961년 문화재보호법이 탄생하면서 문화재에 관한 국가적 관리체계가 수립되었다. 이것은 서구의 선진국들이 19세기 후반에 근대국가를 형성하면서 문화재보호에 대한 국가적 법률적 관리체계를 구축한 배경에서 일맥상통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라는 어두운 역사적 경험을 통해 문화재라는 개념이 비록 일본을 통해 도입됐지만 점차적으로 한국적 상황에 맞는 관리체계와 법률체계를 구축해나간다.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적 상황이라고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