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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36회 계명문화상 소설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 작성자 : gokmu
  • 작성일 : 2016-05-30 17:15:06

 

● 제36회 계명문화상 소설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 심사위원: 김영찬 문학평론가(계명대학교·국어국문학·교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겸 문학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극장의 유령들》, 《비평의 우울》 등이 있다.

 

 

- 심사평

 

 이번 계명문화상 소설 부문 투고작들은 지난해보다 양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수준도 향상된 것 같다. 문학의 위기와 무력함이 공공연한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이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로써 무언가를 도모하려고 하는 재능 있는 지망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고맙고도 애틋하다.

 심사과정에서는 문제의식과 발상, 어법 등의 참신함과 도전성을 첫째로, 그리고 구성과 문체의 안정감과 소설형식에 대한 감각 등을 그 다음으로 고려했다. 물론 좋은 작품이라면 그 둘은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을 넉넉히 충족시키는 만족할 만한 작품은 쉽게 찾기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기교적인 측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경우에도 문제 설정 자체가 안이하거나 형식에 대한 고려가 관성적인 작품이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런 위험들을 상큼하게 비껴나간 작품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그중 궁지는 어느 면에서는 뻔하고 익숙한 구성으로 읽힐 수도 있는 극적 상황과 서사적 장치를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분명한 서사적 상황을 통해 역설적으로 긴장과 불안을 더욱 구체화하는 기교와 조형미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핸들링또한 단편소설의 모범답안 같은 전형적인 설정과 형식에 안주하고 있는 문제는 있었으나 가난한 젊은 세대가 겪는 삶의 불안이라는 주제를 안정적인 형식 속에서 현실감 있게 직조하는 솜씨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서식지는 동쪽은 빈곤과 재개발이라는 사회적 갈등을 문제의 중심에 놓고 그것을 경험하는 고단한 젊음의 서로 다른 에뛰티드의 충돌을 그리면서 기존의 익숙한 문학적 구도를 탈피하고 있는 신선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특히 비슷한 소재에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낡은 대립구도를 해체하고 빈곤과 잉여, 생명 등을 받아들이는 두 남녀의 거리와 화해 불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 떠돌 수밖에 없는 유령과 같은 얼룩을 예리하게 그려놓고 있다. 한국사회의 콘크리트 근대속에서의 삶이 치러야 할 대가와 죄의식의 문제를 예민하게 포착해 단선적이지 않은 의미의 함축을 차근히 축조하면서 풀어나가는 문학적 사유,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안정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각기 저마다의 장점을 지닌 소설이었으나 그중 서식지는 동쪽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데는 큰 고민이 필요치 않았다. 한국문학의 미래를 쉽게 낙관하기 힘든 시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미래를 기꺼이 짊어지고자 하는 이들 주목할 만한 재능이 반갑다. 한국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 내일의 작가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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