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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학교 학생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물하는 이지원(법학·박사과정)씨

“혜인학교에서 교사일을 하는 것이 보람 있었어요”


배움의 시기를 놓친 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야간학교 교사 이지원(법학·박사과정) 씨를 만나 혜인학교와 학생들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 혜인학교는 어떤 곳인가?
1979년에 설립된 야간학교로 40~50대에 들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에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보통 수업을 받았던 분들의 소개로 찾아오시고, 교사들은 직접 선발해서 연수하는데 대부분이 계명대, 영남대 등에 다니는 학생들로 이뤄져 있어요.

■ 야간학교 교사를 하며 가장 보람찬 점은 어떤 것인가?
야간학교의 경우 다들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학생이 많아요. 수업시간에도 모두가 진지해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내가 가르쳤던 분을 대학에서 봤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죠.

■ 야간학교 학생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가?
수업은 일반 학생들과 같은데 밤에 한다는 차이가 있죠. 그리고 수업과정은 보통 2월부터 기출문제를 연습해 4월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8월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본 뒤 검정고시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기본적이에요.

■ 학교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기본적으로 달서구청이 6개월 마다 지원해주는 400만원과 퇴직한 분들이 넣어준 후원금 등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작년에는 ‘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준 지원금으로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에는 인근의 카페를 빌려서 일일 찻집을 열어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기도 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무엇보다 수시지원의 결과를 기다리는 혜인학교 학생들이 대학 합격의 꿈을 이루기를 바래요. 그리고 부족하지만 제가 이번에 교감으로 취임을 했는데 옆에서 격려해준 동료 교사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혜인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원활히 소통하고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