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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활동 중인 최영빈(심리학·4) 씨,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상 수상

“봉사라는 자그마한 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대구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2년간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최영빈(심리학·4) 씨가 지난 12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장상을 수상했다. 이에 최영빈 씨를 만나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등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학교 1학년 때 ‘성요셉 재활원’에서 봉사활동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그 곳에는 사람을 전혀 분별할 수 없는 지체장애 1급 아동들이 많았는데,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한 아이가 저를 알아보고 가지 말라고 붙잡는 것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봉사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됐고, 지금까지 봉사를 꾸준히 하게 해준 원동력이 됐습니다.

■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작년 겨울방학 때, 저희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성폭력을 당한 여학생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왔었습니다. 혹 여 성폭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남자에게 혐오감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원센터 봉사단이 지속적으로 그 친구 집에 방문해서 가구 위치도 바꾸고, 책상 교체도 도우면서 밝아진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 나에게 ‘봉사’란?
‘Give&Take’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준다고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저는 봉사를 통해 ‘보람’이라는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사춘기 때 방황하던 저의 생활을 안정되게 도와줬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환경에 처해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봉사를 통해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봉사를 시작하려는 학우들에게
의무감을 가져야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책임감 없이 그저 시간만 채우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자기의 무관심한 행동 때문에 도리어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려해두고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애착을 가져줘야합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