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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육 두고 교육·한글학계 안팎서 때아닌 논쟁


보수-진보 손잡고 '반대' 목소리…과민대응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하는지를 두고 교육계와 한글학계에서 때아닌 논쟁이 불붙었다.

서울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일선 초·중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자교육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이 '불씨'가 됐다.

한글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는 3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교육청의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와 같은 한글단체는 물론 평소 교육당국 정책에 입장을 달리하던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보수 교육단체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교육단체가 한목소리를 내며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한글 전용 교과서가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 한자교육이 다시 논란거리로 떠오른 것은 문용린 서울교육감이 한자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시내 초·중학교에서 교과서 수록 어휘를 중심으로 한 한자교육을 자율 시행토록 방침을 정하고, 현재 한자교육 현황과 학생·교사·학부모들의 한자교육 수요 및 요구 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글학계와 일부 교육 시민단체들은 '과거로의 회귀'라며 반발한다.

반대 진영은 "문 교육감은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뜻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한자를 가르치겠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떤 객관적인 근거도 없는 문 교육감 개인의 취향이나 고집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어(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가르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면 한자교육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교과서에서 어려운 한자어를 한글로 대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면 학생 부담이 커져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논리도 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는 한자교육은 방과후수업 형태로 자율시행하고 시행 취지도 국어능력을 돕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이런 대응은 과민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문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한자교육 강화는 국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지 한글전용정책을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한자를 알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과서 수준을 넘는 어려운 한자나 한자성어, 한문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