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8.2℃
  • 구름조금강릉 -4.4℃
  • 흐림서울 -6.2℃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1.0℃
  • 흐림광주 -4.3℃
  • 맑음부산 0.3℃
  • 흐림고창 -5.8℃
  • 맑음제주 2.6℃
  • 맑음강화 -8.4℃
  • 흐림보은 -7.4℃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1.6℃
기상청 제공

반 고흐:위대한 유산(2013)

- 위대한 화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예술가 중에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만큼 드라마틱한 인물도 없을 것이다.

늘 사랑에 실패했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평생 몸 바쳐 그린 그림들은 세인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정신병과 불운에 시달리다 37세에 생을 마감하고 나서야 그의 진가는 드러났다. “현대미술은 반 고흐에게 큰 빚을 졌다”는 말로 그를 칭송하고 ‘위대한 화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그래서 그의 삶은 영화의 훌륭한 소재였다. 뒤늦게 네덜란드 영화 ‘반 고흐 : 위대한 유산’(2013년)을 보았는데 그동안 반 고흐를 둘러싼 몇 가지 의문점을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영화였다.

반 고흐가 살아 있을 때 팔린 유일한 작품은 ‘붉은 포도밭’(1888)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를 거쳐 아를로 이주해 그린 이 작품은 동생이자 후원자인 테오에게 감사의 선물로 준 작품이다. 붉은 빛의 강렬한 색채로 포도밭을 그린 이 그림은 벨기에의 인상주의 여성화가 안나 보쉬가 당시 400프랑(약 140만원)에 구매했다. 이 작품은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의 푸슈킨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다루고 있다. 반 고흐가 ‘까마귀가 있는 밀밭’을 그리다가 주체 못 할 불안과 공황으로 인해 총으로 자신을 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은 타살의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정신병력으로 인해 동네 10대들의 놀림을 받는 가운데 총이 발사됐다는 타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그가 귀를 자른 것에도 직접적인 원인을 제시했다. 영화에서 고갱은 심한 집착을 하는 반 고흐를 미치광이 취급했고, 급기야 자신은 테오의 돈을 받고 반 고흐를 보살피려고 온 것이라고 말을 한다. 작품 세계가 달라 이견과 말다툼은 이해하지만, 고갱의 이 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고, 유일한 동반자라고 여겼던 고갱이 사실은 테오가 자신의 안전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반 고흐를 떼 놓기 위한 술책의 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반 고흐는 아득해지는 어지럼증으로 길거리에 눕고 만다. 차마 견딜 수 없는 치명적인 열패감이다. 머리를 쥐어뜯던 그는 면도칼을 집어든다. 이러한 해석은 반 고흐에 대한 신비로움을 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다.

반 고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 일관된 것은 그가 위대한 농민화가였다는 점이다. 가난하고 구차스런 농부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그들의 등에 비춰지는 빛을 진실되게 담아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린 후 테오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내민 손,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어. 그 손은 정직하게 노동으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어”

반 고흐의 삶은 늘 커다란 울림을 준다. 그의 작품도 위대하지만, 그가 보여준 노동의 신성함과 가난한 자들에 대한 진실된 시선은 그가 한 사람의 예술가를 떠나 영성적 삶을 살다간 위대한 성자의 면모 또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 진실됨은 당대에 빛을 보지 못할 수는 있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었다.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