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여야가 2일 지난해 12월부터 석달간 국회파행 등 대치 정국을 초래했던 미디어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 여야는 전날부터 2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최대 쟁점인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4법'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 100일간 협의한 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키로 합의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을 포함한 15개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계획을 밝히면서 여야는 한때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민주당이 `미디어법 표결처리' 수정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미디어법 처리를 3개월여간 늦춘 미봉책에 그친 만큼 6월까지 `미디어 정국'이 이어지면서 첨예한 여야대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한 데 이어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개최, 교섭단체 합의안에 서명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를 통해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이준서 기자= 2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선을 유지했다. 수출입금융에 달러를 공급했지만 은행들이 외환당국으로부터 공급받은 외화자금을 상환하면서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억 달러 감소하는데 그쳤다. 당국은 시중에 상당액의 달러를 이미 공급한 데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 한도도 150억 달러 가까이 남아있어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4개월째 2천억弗 `아슬'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15억4천만 달러로 전월의 2천17억4천만 달러에 비해 2억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폭인 274억 2천만 달러가 급감했고, 11월에도 117억 4천만 달러가 줄었다. 이에 따라 11월 말 2천5억1천만 달러로 1천억 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12월 7억2천만 달러, 올해 1월 5억2천만 달러가 각각 증가하면서 2천억 달러를 유지했다.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1천772억6천만 달러(88.0%), 예치금 235억7천만 달러(11.7%), 금 8천만 달러(0.04%) 등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여전히 세계 6위다. 나라별 외환보유액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일 여야가 미디어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하고 나서 표결 처리하기로 극적으로 합의 하자 오는 4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작 거부 등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닷새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노조와 나흘째 제작거부 투쟁을 전개한 CBS 노조 등이 4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되는 등 엿새째 계속된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잠정 중단된다. 언론노조는 그러나 중앙 집행부 차원이나 지부별로 미디어관련법의 처리를 막아내기 위한 집회와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여야 합의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을 잠정 중단했지만 미디어관련법이 독소조항이 바뀌지 않은 채 본회의에 상정되면 다시 제작거부 등 총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여야 합의 뒤 성명을 통해 "여야 합의를 국민적 여망을 저버린 협상으로 규정하고 여야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한다"면서 "여야 합의는 날치기 시기만 100일 뒤로 잠시 미뤄놓은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회적 합의기구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단 100일 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새 독도관리선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경북도는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오는 5월 진수하는 새 독도관리선에 대한 명칭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에는 모든 국민은 물론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독도수호를 위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5글자 이내의 명칭이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경북도청 또는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명칭제안서를 다운로드받은 뒤 새 명칭과 그에 대한 설명을 도청이나 울릉군청에 제출하면 된다.(☎053-950-2232 경북도 독도수호대책팀)경북도는 제안된 명칭에 대해서는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우수작에는 상금 50만원과 경북도지사상을 수여하고 우수작과 장려작에도 20만-3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줄 계획이다. 새 독도관리선은 160t급으로 항해속력은 30노트, 정원은 80명이며, 2007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6월 건조가 시작돼 오는 4월 완공, 5월 진수할 계획이다. leeki@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 당국과는 별도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자체 진단평가를 추진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교조는 3일 "학기 초에 조합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파악해 학생지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초4~6학년생으로 국어 등 교과 과목 외에도 학생의 관심도와 지적 욕구, 인성, 행동발달 상황 등이 모두 평가항목이다. 전교조는 중·고교의 경우 학기 초 학급 배정을 위해 학교별 배치고사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진단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평가는 전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하는 게 아니라 담임교사들이 날을 잡아 개별적으로 치르는 진단활동의 형태로 진행된다. 전교조는 금명간 초등학교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진단평가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며 일선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도 진단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에 따라 `눈높이 맞추기'라는 이름으로 3~16일 사이 집중적으로 자율평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교조가 이처럼 별도 진단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말 치는 시험이 진단평가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는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면서 "시점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 공사는 이날 조지아공대(조지아텍)의 샘 넌 국제학대학 및 부설 국제전략기술정책연구센터(CISTP)가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북핵 6자회담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 참석한 뒤 회의장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공사는 `미사일 발사를 예정대로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언제 발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은 두고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 공사는 이어 "인공위성 발사는 우리의 자주적 권리로서, 보편적 성격의 것이며, 우리는 자주적 권리행사를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미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는 한미 양국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결의에 대해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결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인공위성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김재홍 기자 =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힌 운전자도 종합보험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다음날인 27일 관련 업계와 경찰, 일반시민들은 대부분 난처하거나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일선 경찰 '혼란' = 이번 헌재 결정으로 업무가 늘어나게 된 경찰들은 갑자기 법 조항이 바뀌게 돼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북경찰서 교통조사계에 근무하는 안모 경위는 "중상해가 어느 정도 다친 것을 말하는 것인지 등 규정이나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 일선 업무에 혼선이 있다"며 "일단 사고가 접수되면 조사는 조사대로 하고 형사처벌 문제는 지침이 있을 때까지 보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경위는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우리 업무야 당연히 늘어나겠지만 운전자의 주의의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도봉경찰서에 근무하는 김모 경위는 "개인적으로는 일단 잘 된 결정이라고 본다. 내 가족이 다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느냐. 다친 사람들을 위해서도 잘 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중상해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지 않아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노원경찰서 우모 경사는 "모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범현 기자 =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27일 낮 1시 국회 본관 출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육동인 국회 공보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인데 이는 허가받지 않은 집회"라며 "질서유지 차원에서 청사 출입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육 공보관은 "청사 출입제한 조치는 질서유지권과는 다른 것으로, 국회 청사관리규정 제4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이날 1시부터 국회의원, 국회 본관 상근 근무자, 국회 출입기자, 회의 관계자 및 참석자를 포함한 부득이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국회 본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 3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본회의 취소에 항의하기 위한 로텐더홀 앞 규탄집회 참석차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국회 경비대 소속 전경과 경위 등 2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물리적 충돌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 국회 사무처가 출입을 일부 허용하면서 약 10분만에 끝났으나, 사무처는 이후에도 통제를 계속했다. 육 공보관은 "출입제한 조치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오 국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27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을 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6일 현재 리터당 1천520.83원을 기록했다. 비록 극히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전날과 비교해 리터당 0.03원이 떨어진 것이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6일 이후 52일 만이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이던 휘발유 값은 올해 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했다. 지난 1월 3일에는 리터당 1천300원대로 뛰었고, 1월 23일에는 리터당 1천400원대로 상승하며 지금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더니 지난 19일에는 마침내 리터당 1천505.63원으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리터당 1천500원대로 뛰어올랐다. 지역별로는 26일 현재 서울이 리터당 1천588.08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이 1천493.76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경유 소비자가격도 전날보다 리터당 2.19원이 내린 리터당 1천306.75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shg@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2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구 두류공원내 2.28기념탑 앞에서 2.28민주운동 49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27일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유영표 부이사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공로패 전달, 2.28선언문 낭독,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대구.경북지역 젊은이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일으킨 학생운동으로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에 기폭제가 돼 국내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선언문 낭독을 통해 당시의 의연함을 재연하고 다음 달 1일까지 2.28 기념탑 주변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2.28 역사의 현장 사진전'도 진행한다. 기념사업회 안인욱 공동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21세기 민주사회의 주춧돌로 삼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기업들은 대학졸업자의 초임 삭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과도한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학업을 마친 대졸자들이 빚더미의 부담을 안은 채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졸 초임 삭감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일자리 나누기라는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번 방침은 결국 취업 준비생에게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고용 촉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cielo78@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