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직권상정으로 조성된 여야 대치국면이 2월 임시국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상임위에 상정한 것은 법안 심의의 시작에 불과하며 야당과 협의하에 정상적인 후속 입법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상임위 상정 '원천무효'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기한 상임위 농성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국회는 26일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파행이 빚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미디어법 국회 상임위 기습 상정에 맞서 정부 여당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밝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임위 상정은 대화를 하기 위한 절차"라며 "오늘부터 열심히 대화를 모색하되 대화의 길이 막히면 또다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제 쟁점법안이 거의 다 상정이 됐기 때문에 오늘부터 국회법 절차에 따라 논의해서 표결처리할 것은 하겠다"면서도 "미디어 관련법을 강행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며 야당이 논의의 틀에 들어오면 협의해서 처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별 법안 심의를 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 장수가 6년 만에 1억 장을 넘어서 2003년 `카드 사태' 직전 수준까지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8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1억19만 장으로 전년 말 8천877만 장보다 12.9%나 급증했다.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2002년말 1억488만 장에서 카드 사태가 일어난 2003년에는 9천392만 장, 2004년에는 8천600만 장으로 감소하다가 2005년 8천647만, 2006년 9천247만 장으로 증가했다. 2007년에는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통합 등으로 신용카드가 일부 정리돼 8천877만 장으로 줄었다. 지난해 카드 발급 장수가 다시 급증한 것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회원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회사는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 신규 발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분기별 카드 발급 증가 수를 보면 1분기 205만 장, 2분기 266만 장, 3분기 403만 장에서 4분기에는 248만 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각종 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천342만 건, 1조3천억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전국언론노조는 26일 미디어관련 법안의 기습 상정에 항의, 총파업을 재개했다. 언론노조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언론관계법 상정을 불법적으로 시도한 것을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전체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해 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을 철회할 때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26일부터 13일간 진행된 1차 파업 때보다 수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의 파업지침에 따라 산하 MBC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필수 송출인력을 제외한 1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방송제작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MBC는 이날 오전 6시 `뉴스투데이'의 진행자가 조합원인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 대신 비조합원 기자와 아나운서로 교체되는 등 기자, PD 등의 파업참여로 방송제작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노조는 또 26∼27일 사이 산하 각 언론사 노조에 조합원 비상총회를 소집해 파업 참여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26일 오후 7시부터 각 언론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전국 동시 다발로 개최토록 했다. SBS 노조와 EBS 노조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정은 기자 =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의 촛불집회 사건 배당 논란과 관련, "처음 배당할 때 예측상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아쉽다"며 "그러나 당초 배당할 때는 규정에 따라 한 것이고 정치적 동기가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작년 6월19일 사건이 처음 재판에 넘어왔을 때 수석부장은 대개 (서류로 재판하는) 약식으로 진행되고 (정식재판을 여는) 구공판 사건은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지금까지 106건이 구공판됐는데 계량 예측상 잘못한 것같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형사수석이 구공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상태에서 사회적 이목을 받는 사건이니까 여러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보다는 경험있는 2명의 단독 부장판사 중에 사건 부담이 적은 한 사람에게 배당, 균질하게 사건을 처리하자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구공판될 것이라고 예측이 바뀌기 시작해 사건의 성격 판단이 안이했다고 해서 바로 시정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촛불사건이 보수적 성향의 판사에게 배당됐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 성향을 미리부터 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여러 국제행사를 앞두고 올해를 '맛의 고장ㆍ대구' 원년으로 정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해 대구경북연구원이 진행한 '대구 음식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친절한 대구식당 만들기 ▲대구 대표음식 육성 ▲대구음식 시장확대를 위한 홍보전략 수립 ▲대구음식포럼 지원 등의 시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수한 '친절 음식점' 100곳을 선정하고 찜갈비, 막창, 따로국밥 지역 대표 음식 1~2개 품목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오는 11월 개최되는 대구국제음식관광박람회를 국제기구가 인증하는 전문박람회로 승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음식점 투어상품, 대구 음식산업 통합 브랜드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대구음식포럼이 창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산.학.관.연 협의체를 구성해 음식산업과 관련한 인적 네트워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구 음식산업 발전전략을 토대로 지역의 음식문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내 사랑 한국, 세계에 바로 알릴게요."경희대에 유학하는 외국인과 재외동포 1천여명이 한국을 바로 알리겠다고 나섰다. 이 대학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에서 공부하는 50여개국 1천79명의 유학생은 26일 오전 대학 크라운관에서 '제1기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 바로 알리기 참여 발대식'에 참가했다. 이날 발대식은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단장의 '한국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설명회, 선포식, 한국어 정규 과정 수료식, 공연,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반크를 비롯해 연합뉴스 한민족센터(www.koreancenter.or.kr)와 World-OKTA(www.okta.net),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이 참여하는 것은 경희대가 처음이다. 선포식은 한글이 새겨진 흰색의 상의를 입은 유학생들이 '한국을 바로 알리겠다'는 다짐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격려사 등으로 이어졌다. 김 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여러분이야말로 민간외교 사절단"이라며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면 한국에서 배운 내용을 주변에 바로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회는 26일 상임위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안 기습상정에 반발, `상임위 활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정상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 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문방위 회의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어서 국회 파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상임위별 법안 심의를 비롯해 정상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반쪽 국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나아가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고 오는 27일, 3월2일 국회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 자리에서 여야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이 극적으로 마련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한나라당과는 달리 민주당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회동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법원행정처로부터 지난해 촛불집회 관련 재판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지난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달러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의 상당 부분을 보험사,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국책은행의 고금리 채권을 매입하는데 투입한 달러는 한국은행과 정부가 시중의 외화유동성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은행에 공급한 외환보유액의 일부일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에 산업은행은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금리에 6.1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미화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5억 달러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 앞서 수출입은행이 5년 만기, 8.125%의 고정금리로 발행한 달러화 채권 20억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해외 채권 발행 때 보험사, 자산운용사, 국민연금 등 국내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상당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는 기관들이 높은 금리를 보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해외 채권 발행은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예비시험'을 통해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 로스쿨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25개 로스쿨 원장의 모임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예비시험을 통해 변호사시험에 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로스쿨 도입 취지에 배치되는 것으로, 당장 논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가 제출한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됨에 따라 당정이 제정안에 포함될 내용을 다시 논의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예비시험제 도입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변호사시험은 의사고시와 마찬가지로 응시자의 80% 이상이 합격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사법시험에 응할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을 외면하고 시험 준비에만 몰두해 로스쿨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변호사시험이 로스쿨 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되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시청사 부설 주차장을 유료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평일 오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유료로 운영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한다. 요금은 주차 후 30분간은 1천원, 30분을 초과하면 10분마다 500원이 추가되며 1일 최대 1만원까지 받는다. 단 시청을 드나드는 민원인 차량은 1시간 동안의 주차 요금을 면제해 준다. 또 1천㏄ 이하의 경차는 요금의 60%, 장애인 차량과 국가유공자 차량은 50%를 감면해주고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 아이조아카드나 자원봉사통장 소지 차량, 임산부 탑승 차량은 20%를 깎아 준다. 시 관계자는 "시청 주차장은 주차 면수가 170면으로 이용 수요보다 부족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구청 등 공공기관 부설주차장도 유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고려대는 25일 200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잠정 드러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반겼다.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이날 손병두 대교협 회장이 국회에서 `고교등급제를 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특목고를 우대하지 않았다는 우리의 주장이 대교협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처장은 그러나 "내일(26일) 있을 대교협 이사회의 최종 결론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고려대는 내부적으로 많은 진통을 겪었다"면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고려대가 특목고 출신 학생들을 우대하는 등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12일부터 3차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를 벌였다. 손 대교협 회장은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교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