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야당이 원할 경우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제도를 도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을 제정, 국회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폭력의원을 영구히 추방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를 정책경쟁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해 국회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 논의에 착수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경제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사회대타협'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사정간 사회대타협 체결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정부.여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비롯해 출자총액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법안 등을 통과시키고자 한다"면서 "특히 미디어산업발전법은 MBC나 KBS-2TV의 민영화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는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4대 사회보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기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정보당국이 최근 위성을 통해 평안북도의 한 군수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향하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물체가 미사일이 맞다면 대포동 2호(사정 4천300km~6천km)일 가능성이 크다"며 "발사대에 장착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1~2달 내에 발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열차에 탑재된 물체가 덮개로 위장돼 있어 정밀 식별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미사일이라면 북한은 군사적인 긴장 조성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창리 기지와 관련한 특이동향 외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다른 특이한 군사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전면 군사대비태세 돌입' 성명, 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정치.군사합의사항 무효' 성명과 연관이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주종국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주요 20개국(G20)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마이너스 4%로 전망했다. IMF는 그러나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반등,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IMF는 2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IMF 본부에서 한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경제전망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1월24일 내놓은 2%에서 무려 6%포인트나 낮춘 -4%로 전망했다. IMF는 한국 경제가 작년 동기에 대비해 1분기 -5.1%, 2분기 -5.9%, 3분기 -5.7%를 보이다가 4분기에는 플러스 0.9%로 돌아서며 연간 -4%를 기록, 급격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는 G20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파악됐으며 선진국(-2.0%)과 신흥시장국가 및 개발도상국가(3.3%)는 물론 경쟁국인 '아시아 4마리 용'의 평균치인 -3.9%보다도 낮은 것이다. 한국 경제가 이처럼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올해 세계 경제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신병과 수사기록 등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넘기고 열흘간의 수사를 일단 마감했다. 경찰은 이날 강을 검찰에 송치한 뒤 수사본부를 해체하고 강의 전처.장모 방화살인 의혹과 추가범행이 의심되는 부녀자 실종사건 등에 대한 수사는 따로 전담팀을 꾸려 계속 진행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강이 마지막 7차 사건 이후에 추가범행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 여죄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강이 2006년 12월 13일부터 2008년 12월 19일까지 부녀자 7명을 잇따라 살해.암매장한 사실을 밝혀내고, 매장장소에 골프장이 들어선 3차 사건 희생자 김모(실종당시 37세)씨 외에 6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전형적 사이코 패스"..7차 사건후 추가범행 시도경기지방경찰청 박학근 2부장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프로파일러의 분석결과 강은 타인에게 쉽게 공격성을 노출하고 냉소적인 성격에 죄책감을 못 느끼는 전형적인 사이코 패스 성향이 있는 자"라고 밝혔다. 강은 마지막 7차 사건 이후에도 추가범행을 시도한 것으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 소방본부는 올해 소방공무원 4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분야별 채용 인원은 화재진압분야 35명, 구조분야 7명이고 오는 23-27일 원서를 접수해 필기(4.25), 실기(5.23), 면접(6.4) 시험을 거쳐 6월1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응시 희망자는 도로교통법에 의한 제1종 운전면허 중 대형 또는 보통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특히 구조분야 응시자는 특전사, 해병수색대 등 군 특수부대에서 3년 이상, 하사 이상 계급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 소방본부 홈페이지(http://119.daegu.go.kr)의 채용마당이나 대구시 홈페이지의 시험정보란을 참고하면 된다. mshan@yna.co.kr(끝)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0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어온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임시이사 체제 시작 전까지 구재단 이사로 있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재단정상화 방안을 추진하자 영남대 원로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남대학교 현직 원로교수 20여명은 3일 오전 경산캠퍼스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대에서 반평생을 바쳐온 우리 교수 일동은 학자적 양심과 교육자로서의 소임에 입각, 재단정상화라는 미명하에 구재단이 복귀하려는 움직임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박 전 대표가 추천한 인사들로 재단이 구성되면 민간기업의 학원 인수나 공립대학으로의 전환 같은 대학 발전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면서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재단정상화 방안 이외의 새로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교수들은 "학원에 정치세력을 끌어들이는 것은 대학의 발전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치적 영향력에 의한 대학 발전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인데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정치적 인기나 영향력에 기대 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발상은 무모하고 비현실적인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한 영남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이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대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월드컵 유치전 가세는 지난달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 회장과 정몽준 FIFA 부회장이 논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IFA는 유치 희망 도시를 받고 나서 관련 서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2월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할 계획이다. chil8811@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조성미 기자 = 재외국민 240만명에게 대통령선거와 총선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재외국민투표 관련법 개정안의 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개혁특위를 거친 공직선거법과 국민투표법, 주민투표법 등 3개 법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었으나 김형오 국회의장이 선원들의 '선상투표' 도입을 법안에 포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가운데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본회의 회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여야 원내대표단에 선상투표를 둘러싼 합의를 위임했으나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팩시밀리로 선상투표를 하고 나오면서 밀봉을 하면 (비밀 보장이) 되며 일본도 그런 방식으로 선상투표를 한다"며 "여야가 합의해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개특위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단이 뒤늦게 끼어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굳이 필요하다면 정개특위를 다시 구성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는 지난달 31일자로 일단 활동이 만료됐다. 국회 정개
(서울=연합뉴스) 정책팀.금융팀 = 정부와 국책금융기관, 한국은행 등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연간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자금을 민간부문에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실물경제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당초 정부가 투입키로 한 금액의 3분의 2가 아직 집행되지 않은 데다 그나마 시중에 공급된 자금도 안전자산과 우량 기업에 몰리는 바람에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한은.국책금융기관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잇따라 발표했던 원화 및 외화유동성 공급과 지급보증 계획을 모두 합하면 모두 390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연간 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284조5천억원의 1.37배에 이르는 규모로 정부의 재정투입, 한은의 통화공급, 국책 금융기관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까지 집행된 자금은 132조2천억 원으로 발표된 액수의 33.9%로 계산됐다. ◇ 외화.원화 유동성 대규모 투입외환시장은 당국의 대규모 자금투입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나 아직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이 작년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자본시장 관련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증권, 자산운용, 선물, 종금, 신탁 등 5개 업종의 칸막이가 없어지며 한 회사가 이들 5개 업종 모두를 겸업할 수도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처럼 계좌를 열고 입.출금과 계좌이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급결제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돼 대(對)고객 서비스를 넓힐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6월께부터 가능하다.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은 투자자에게 `맞춤상품'을 팔아야 하며, 투자자가 요청하지 않으면 방문.전화 등을 통한 투자권유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또 투자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투자권유를 계속하는 `마구잡이' 판매 행위도 금지되는 등 투자자 보호제도도 대폭 강화된다. 자통법 시행에 따라 의무적으로 밟아야 하는 재인가.등록 대상 419개 금융사들도 본격적인 법 시행에 앞서 금융투자업자로 전환 절차를 모두 마쳤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자통법 시행에 맞춰 "관련 부서는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변경된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대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일 오전 공사 강당에서 `고객감동 실천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소음저감장치 설치 ▲자전거 무료 대여 ▲역 별로 사고대비 훈련 월 1회 실시 ▲양방향 휴대폰 문자 서비스 ▲뉴스레터 발송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의 고객 중심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1호선 28개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한편 DTRO(대구도시철도공사) 종합문화예술제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배상민 사장은 "이제는 경영의 핵심을 고객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대구 도시철도를 이용할수 있도록 경영 아이디어를 발굴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indy@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