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극심한 경기침체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10개의 일본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국내 한 전문대를 직접 방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사토(SATOH)사 등 임베디드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6개 일본 기업과 일본 하얏트 호텔 등 3개 호텔 채용 담당자들이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학 캠퍼스를 방문, 재학생 50여명을 상대로 채용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내 자동차 설계 전문회사로는 규모가 가장 큰 트랜스코스모스사 관계자들도 재학생 20여명을 상대로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 중이다. 일본 기업들이 채용 면접을 실시하기 위해 국내 대학까지 찾아온 이유는 영진전문대가 그동안 철저한 현지 인력시장 수요 조사와 해외 현지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 교육을 진행해 왔기 때문. 영진전문대는 국내 일자리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지난해 3월 개학과 동시에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취업 임베디드반, 일본 자동차 설계반, 관광서비스반 등 해외취업 시장을 뚫기 위한 주문식 교육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해외 취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흑인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백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청중이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주변 야외 국립공원(내셔널 몰)및 워싱턴기념탑 일대를 가득 메운 채 진행된 취임식에서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77일 간의 당선인 시절을 마감하고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인수받아 80%를 상회하는 국민의 높은 지지 속에서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오바마의 취임식은 미국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의 해에 열린데다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 이튿날 치러져 미국의 인종문제진전과 민주주의 심화라는 역사적 의미를 보탰다. 오바마는 앞으로 2-3일 내에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되면 내각의 진용을 갖추고 당면 최대 국정현안인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문제 해결을 위한 집권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일부 각료들은 빠르면 이날 상원에서 인준을 받게 되지만,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국내 1위의 유선통신기업인 KT와 2위 이동통신사업자 KTF가 합병한다. 합병될 경우 KT는 연간 매출액 19조원, 당기순이익 1조2천억원(2007년 기준), 총자산 23조6천억원, 직원 수 3만8천여명의 거대 통신 기업으로 변모한다 양사의 합병은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경쟁사들의 합병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된다. KT와 KTF는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계획안을 승인했다. KT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 신청을 하고 3,4월중 인가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양사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자회사 KTF는 지난 96년 6월 KT가 PCS사업권을 따내 12월 '한국통신프리텔'로 공식 출범한뒤 12년여만에 KT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SK텔레콤 등 경쟁업체들은 KT-KTF의 합병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시내망 분리 등을 강도높게 요구, 향후 합병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KTF는 합병되면 KT의 개인고객 부문으로 전환되며 직급체계 설계, 성과에 따른 탄력적 보수 운영체계 및 승진제도가 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뭐 내세울 일이라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2003년 정년퇴임 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박민영(63) 목사. 그는 작년 7월 송파구에 `은빛노인'이라는 노인요양원을 세워 봉사자로서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의 요양원에는 무의탁 노인 10명을 비롯해 몸이 불편한 64명의 노인들이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운영비용은 거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인들과 요양원에 지급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급여로 충당하고 있지만 요양보호사들의 인건비 등을 지급하고 나면 빠듯한 살림살이다. 그러나 박 목사는 최근 네 곳의 동사무소에 지난 7개월간의 시설 수익금 전액을 털어 모은 `거금' 900만원을 기탁했다. 박 목사는 "요양원에 찾아오는 노인들은 그래도 혜택을 받고 있는 분들"이라며 요양원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무의탁 노인들을 걱정했다. 우리 사회에 자신보다, 그리고 자신이 보살피는 노인들보다 더 곤궁한 처지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다는 게 박 목사의 지론이다. 종로구에서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문봉실(54.여) 씨도 작년 우연한 계기로 소년소녀 가장에게 매달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경찰의 용산 철거민 점거농성 진압 과정에서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 등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농성자들이 시너 통을 쌓아두고 화염병을 던지는 극한 상황에서 경찰이 컨테이너와 특공대를 동원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과 함께 과잉진압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야당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벌이고 있다. ◇ 참사 순간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전날부터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자 5명과 경찰특공대 김남훈(32) 경장 등 6명이 숨지고 경찰관 17명과 농성자 6명 등 2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심한 화상을 입은 중상자도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42분 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철거민들이 농성중인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진압이 시작된지 40여 분만인 7시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학교법인 영남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노석균)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어온 영남학원의 재단 정상화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영남학원측은 현재의 임시이사체제를 대신해 새로운 재단 이사회를 구성할 이사 7명 가운데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등 영남학원 산하 기관 구성원 대표 3명을 제외한 이사 4명의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정상화추진위원회측은 그러나 박 전 대표 본인의 이사회 복귀 의사 표현 여부나 박 전 대표가 추천한 새로운 이사 후보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상화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답변서를 비공개로 검토한 뒤 이사 승인 여부나 박 전 대표 본인의 이사회 복귀 여부 등 답변 내용 전반에 대한 공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뒤 1989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사를 맡았고 영남학원은 1989년 2월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duck@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 저출산 여파로 2018년부터 우리나라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4% 이상 되는 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행 경제.사회 운영 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내수가 위축되거나 노동력 부족 등으로 구조적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성장동력.노동.일자리.FTA.교육.의료.보육.학교.주택.국방 등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2012년 군입대 자원도 감소20일 통계청의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18년 4천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983년 이후 출산율이 1인당 2.1명 이하로 떨어지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감소세로 반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도 2016년 3천61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력의 주축인 30~40대는 2006년 1천675만명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교육.주택.노동시장에서 수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대주건설과 C&중공업이 퇴출대상으로,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 등 14개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각각 최종 확정됐다.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100위 내 92개 건설사와 19개 중소 조선사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채권은행들은 은행 간 이견 조율 결과 건설사 11개와 조선사 3개사에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부여했으며 대주건설과 C&중공업을 퇴출대상인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부실징후기업(C등급) 판정을 받은 14개사는 앞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부실기업(D등급)인 2곳은 퇴출 절차를 각각 밟게 된다. 채권단에 따르면 건설사 중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곳은 ▲경남기업 ▲대동종합건설 ▲동문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삼호 ▲신일건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 등 11개이다. 조선사는 대한조선,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총 3개사이다. C등급으로 분류된 14개 업체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 등을 수립하고 채권금융기관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들의 점거농성에 대한 경찰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0일 "오늘 낮 12시40분께 용산 한강대로변 철거민 진압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사망자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이 됐다.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건물의 옥상에서 수습됐다. 이 시신의 신원이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 복장을 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철거민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 6구를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min76@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민이 먹는 수돗물의 1,4-다이옥산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권고치)을 넘어서 관련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매곡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의 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54㎍/L의 다이옥산이 검출돼 권고치 50㎍/L를 초과했다. 다이옥산은 다량 노출될 경우 간이나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 있고 특히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발암 가능성도 있다.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왜관철교 지점에서 측정한 결과 65.31㎍/L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이후 9일째 권고치를 초과한 다이옥산이 검출돼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한 수돗물에서도 권고치 이상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은 이제껏 가장 짙은 농도의 다이옥산이 매곡취수장에 유입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아직까지는 큰 피해를 줄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먹도록 당부하는 한편 수돗물의 다이옥산 농도가 65㎍/L를 넘을 경우 제한급수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 상수도본부는 낙동강 계통에서의 취수를 최소화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안동댐과 임하댐 방류량을 늘려주도록 재차 요청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보건대학 교직원 68명이 자작시를 엮은 시집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대학측에 따르면 남성희 학장 등 교직원 68명이 자작시 85편을 담은 시집 `까치밥(만인사.표지 포함 198쪽)'을 최근 발간했다. `오늘 그리고 내일', `반짝반짝 빛나는' , `스냅사진 속의 당신' , `너에게로만 간다', `단풍길 너머', `마음의 창을 열고' 등 모두 6편의 소제목으로 엮어진 시집은 남 학장이 지은 `길', `부부', `가을' 등 3편의 자작시를 비롯해 모두 85편의 시들로 채워졌다. 교직원 의식전환과 지식경영 실현을 목표로 지난 2006년 12월부터 독서경영을 시행해온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표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을 배포하고 읽게 한 후 교직원들에게 자작시를 내도록 해 이를 시집으로 엮은 것. 대학은 우선 시집 500권을 인쇄해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에게 배포키로 했다. duck@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