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사상 최악의 불황이 결혼 풍속도마저 바꿔놓고 있다. 어차피 쉽지도 않은 취직보다는 일찌감치 결혼하겠다는 `생계형 결혼'이 대세를 이루면서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또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하더라도 해외 신혼여행이나 사진촬영은 포기하는 새내기 부부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취집'(시집+취직)'으로 불경기 넘긴다 = 모 철강회사에서 근무하는 A(22.여) 씨는 최근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부지런히' 배우자를 찾고 있다. 경기침체 때문에 회사가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불안한데다 직장을 가진 상대를 만나 맞벌이를 하면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 풍요해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A씨는 15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되어 줄 배우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모 대학에 다니다 자퇴한 뒤 부모님의 도움을 얻어 도넛츠 가게를 연 B(26)씨 역시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 B씨는 "대학을 졸업해 봐야 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빨리 결혼해 아내와 함께 가게를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싶어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주차장 2곳을 신설하는 등 모두 5곳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읍내동 구수산도서관 인근에 15억원을 투자, 70면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짓고 서구 평리1동 구평리시장 인근에는 9억원을 들여 23면의 주차장을 신설한다. 또 북구 산격3동의 주차장(60면)과 남구 봉덕2동 앞산 고산골 및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인근 주차장(350면) 건설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된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에는 모두 1만5천996㎡, 503면의 공영주차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지난 해를 기준으로 84%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5위 수준"이라며 "도심이 아닌 외곽지, 주거지를 중심으로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가 지난해 10월 계명아트센터를 개관한데 이어 영남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캠퍼스 내에 대규모 공연장을 준공, 지역 대학들의 공연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2007년 5월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착공한 `천마아트센터'를 준공했다. 3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만6천760㎡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준공된 천마아트센터는 1천889석 규모의 공연장과 회의장,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연장은 승강 무대시설을 채용한 가변형 무대 시스템으로 설계돼 오페라나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주는 물론이고 패션쇼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이동식 좌석을 갖춘 510석 규모의 중강당은 6개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과 기술지원시설이 갖춰져 대규모 국제회의장으로도 안성맞춤인데다 이동식 좌석을 철거하면 소규모 공연과 발표회, 전시회장 등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영남대는 천마아트센터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2일 KBS열린음악회를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설 점검을 거친 뒤 지역 공연기획사들과 협의해 뮤지컬과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들을 유치, 1년 365일 휴관 없이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하마스가 14일 이집트 중재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세부적인 이행방안과 관련한 자신들의 견해를 이집트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휴전협상 대표 중 한 명인 살라 알-바라다윌은 이날 카이로에서 "우리는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의 큰 틀을 바꾸자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휴전안의 세부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하마스의 입장을 이집트에 전달했다"며 "이집트는 우리의 세부안을 (이스라엘 협상단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오는 15일 국방부의 아모스 길라드 외교군사정책국장을 카이로로 다시 보내 이집트의 휴전안에 대한 후속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수도인 라말라에서 "우리는 휴전 성사에 매우 가까이 근접해 있다"며 "하지만, 처리되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의회에서 "비록 많은 난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휴전의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휴전안은 양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지난 5일 국회 사무총장실 등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리고 폭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4일 "강 의원이 이미 세 차례나 경찰 출석 통보를 거부한 만큼 지금 상태가 유지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영등포경찰서는 13일 강 의원에게 세번째 출석통보를 했으나 강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그 문제는) 송치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13일 경찰 출석을 거부한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민노당 이정희 의원에 대해 각각 오는 16일과 19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 등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26일 국회사무처에 의해 고발됐다. cielo78@yna.co.kr(끝)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부산의 지하 술집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8시 50분께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1가 상하이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점 내에 있던 한수진(43)씨 등 8명이 숨지고 이모(39.여)씨가 중태에 빠졌다. 불은 지하 1층의 주점 내부 190여㎡를 태워 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오후 10시께 진화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영도구에 있는 진세조선의 직원들로 이 주점에서 회식을 하다 변을 당했다. 불이 난 주점에는 모두 7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으나 이들 9명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주점 주인은 자리를 비웠고 종업원과 주방직원 등 3명은 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또 주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지상 숙박업소의 손님 수십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35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지하로 통하는 출입구가 좁은데다 불길이 거세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1차 현장감식 결과 주점 내 빈 방에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기합선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의료관광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3월 의료계와 여행업계, 호텔숙박업계 등이 참여하는 민간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 민간 중심의 시스템을 마련해 공동 마케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시는 해외의 타깃 도시를 대상으로 대구 의료관광 관련 TV 특집방송 실시하고 다국적 의료관광 홈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 계획이다. 또 외국 의료관광객이 선호하거나 기술 또는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의료분야별 특화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지역 의료기관 내에 국제진료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병.의원과 연계해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펼 에이전트를 발굴.육성하고 해외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팸-메디 투어, 해외 방송사 초청 체험사례 방영, 각종 국제박람회 참가 및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어 진단서 발급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면세점, 볼거리, 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유학생, 근로자 등 5만여 명의 외국 의료보
(대구.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구 대중교통수단과 경산 시내버스 전 노선의 환승무료.할인제를 오는 17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산 공동배차 4개 노선을 포함해 대구지하철 1, 2호선과 시내버스 103개 노선, 경산 시내버스 30개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환승시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대구-경산을 오가는 15개 노선에 대해 지하철과의 중복을 피하고 노선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5개 노선이 조정되며 7개 노선의 운행대수가 줄어든다. 감차한 차량으로 대구지역 순환노선 4개가 신설되고 혼잡노선 5개의 운행대수가 늘어난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앞서 작년 7월부터 10여 차례 협의를 거쳐 환승요금에 따른 운송수입금 배분 및 공동배차 운행노선의 차량배분 등에 합의했다. 양 도시는 2012년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 연장구간이 완공되면 추가로 중복노선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환승제를 통해 연간 140만명에 달하는 양 도시민이 편리함을 누릴 것"이라며 "2012년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 연장구간이 완공되면 추가로 중복노선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사립학교법을 폐지하고 사학육성법을 제정해 사학재단을 규제가 아닌 육성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사립학교법의 규제를 받는 사립학교 비율은 중학교 22.9%, 고등학교 45.1%이고,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은 74.9%에 달한다. 교육선진화운동 공동대표인 이재교 변호사는 교육선진화운동 주최로 14일 오후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사학법 폐지와 그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이 대표는 "종전의 사전적 규제 일변도 사립학교법으로는 다양한 교육, 세계화에 맞는 특성화 교육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다"며 "사립학교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으로 사학육성법 또는 사학진흥법을 제정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수요와 공급 법칙이 지배하고 교육서비스를 공급하는 학교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라며 "미국의 학교는 구매자인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결과 세계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립학교법은 1963년 제정 당시부터 사학을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후 41차례의 개정에서도 사학통제법이라는 성격에서 벗어난 적이 없으며 특히 현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청와대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학동마을 그림 로비설' 등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자진사퇴 형식을 밟아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을 포함,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의 장들에 대한 교체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조기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사퇴와 함께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게 청와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동기 민정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청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일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 청장에 대한 국세청 내.외부 투서가 청와대에 상당 수 접수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 청장이 조기 교체로 결정될 경우 국세청 내부의 반목과 전직 국세청장들의 잇단 구속 등을 감안, 후임으로는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중 병.의원, 학원 등 세금탈루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 3천448명에 대해 국세청이 개별관리에 들어간다. 국세청은 오는 2월 2일까지 '2008년 귀속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신고'를 받기로 하고 52만 명에 대해 신고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장 현황신고는 올해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에 앞서 부가세가 면세되는 개인사업자가 지난해 사업실적을 신고하는 것이다. 지난해 사업실적이 있는 개인 면세사업자는 모두 147만 명이지만 이중 보험모집인 등 신고 없이 자료에 의해 수입금액을 결정하는 95만 명을 제외한 학원과 병의원, 주택임대업, 대부업, 농축수산물 판매업 등 52만 명이 신고대상이다. 이들은 기한 내 수입금액 및 비용내역 등 사업실상을 성실하게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은 신고대상 중 병의원 2천242명, 학원업 965명, 기타 241명 등 3천448명의 개별관리 대상자와 대규모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고와 조사를 연계해 성실신고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신고종료 후 이들 대규모 사업자와 개별관리대상 사업자를 중심으로 성실신고 여부를 조기에 분석해 수입금액 누락 및 자료제출 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