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을 위한 이사회가 9일 다시 열린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 웨이하이(威海)로에 위치한 상하이차 본사에서 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밤 11시까지 계속된 마라톤 회의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9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양사는 9일 오전 한 차례 더 회의를 연뒤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 대외에 공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해 최형탁 사장, 장하이타오 대표, 란칭송 수석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지홍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효익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했다. 이날 이사회는 상하이차 본사가 외부인을 차단한 가운데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고 참석 이사들도 휴대폰을 끈 채 논의를 거듭했으나 주된 의제인 쌍용차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상하이차는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쌍용차에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설득이 문제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하이차의 우선적인 자금지원이 없이는 추가 대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언론이 쌍용차에 대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 달서구에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도서관이 문을 연다. 8일 달서구에 따르면 신당동 성서종합사회복지관 2층 한켠에 다음 달 말 `다문화 가족 작은 도서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하남시와 안산시, 부천시 등에 다문화 도서관과 외국인 전용 도서관이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는 최초다. 50㎡의 작은 공간에 사업비 4천만원으로 꾸려질 `미니 도서관'이지만 다문화 가족을 위한 한글 교육, 숙데 돌보미, 전래동화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현재 구에 거주하는 800명 가량의 결혼이민자와 4천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어를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달서구 평생학습과 이상현 과장은 "베트남, 필리핀 대사관 등에 요청해 현지 언어로 된 책 2천여 권을 들여 올 예정이다"며 "이 도서관이 다문화 사회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다문화 가족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롯데그룹의 14년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사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에 걸림돌이 됐던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에 대해 '활주로 각도 3도 변경'이라는 대안을 제시,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구상에 따라 1994년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을 마련한 뒤,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 공군 측으로부터 "비행안전 구역밖은 해당 사항없다"는 답변을 받고 본격적인 초고층 건축물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의 최종 결정과 서울시의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남아있지만 14년만에 롯데의 숙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이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제2롯데월드 사업을 포함해 롯데칠성음료의 두산 주류사업 인수 등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어 재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재계 순위 5위의 롯데그룹은 사실 그동안 사업확대보다는 상위 재벌들의 몰락으로 재계 순위가 자동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간 미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지난해 12월 10일 시작된 임시국회를 종료한다. 국회는 이날 에너지기본법 개정안 등 6일 법제사법위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 40여건의 법안을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임시국회 내 처리키로 합의한 법안을 의결한다. 또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회는 행정안전위, 법제사법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토해양위 등 상임위별로 전체회의 및 소위를 열어 계류 법안을 심의한다. 국회는 9일부터 곧바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이번 임시국회 때 처리하지 못한 미쟁점 법안의 심사작업을 진행한다. soleco@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부의 '어린이 먹을거리 대책'에 따라 컵라면의 90%와 과자류의 약 22%가 학교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대중광고와 학교 내 판매가 제한되는 '고열량.저영양식품 영양성분 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이달 안으로 입안예고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되면 3월부터 학교 내 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으며 어린이들이 TV를 시청하는 주요 시간대에는 TV광고가 제한된다. 식약청이 마련한 기준안에 따르면 ▲1회 제공량(1 serving)당 단백질이 적으면서 열량(250㎉)이나 포화지방(4g) 또는 당류(17g)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간식류 ▲열량(500㎉)이나 포화지방(8g) 또는 당류(34g)가 지나치게 많은 간식류 ▲1회 제공량당 나트륨이 많으면서 열량(500㎉) 또는 포화지방(4g)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식사대용품 ▲1회 제공량당 열량(1천㎉)과 포화지방(8g)이 지나치게 많은 식사대용품이 고열량.저영양식품에 해당한다. 식약청의 기준안을 적용해 유통 중인 식품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컵라면의 90%와 탄산음료의 65%, 초콜렛의 37%가 광고.판매 제한 대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자전거 도시'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시는 지역 내 폭 20m 이상 주요 간선도로를 단계적으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도로로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3월 자전거 이용시설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용역에서는 자전거 도로로 바꾸기 위한 도로 여건과 재정비 방법 등을 검토하고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계획도 내놓게 된다. 시는 기존 차로의 일부를 없애거나 차로 폭을 줄이는 방법인 도로 다이어트를 비롯해 이미 설치된 자전거 통행로와 인도 혼용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 도로를 신설하거나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 시 등에는 도로 개발 계획부터 자전거 전용도로 위주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90㎞인 자전거 도로를 32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지역 내 첫 자전거 전용도로 개념으로 계획된 성서공단 달서대로 지하철 계명대역~대천교 4.3㎞ 구간 공사가 오는 2월 시작돼 7월 마무리될 예정이고 신천 우안 용두교~대봉교 사이 신천 둔치 3.9㎞의 콘크리트 자전거도로도 세라믹 수지가 깔려 자전거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귓전을 때렸던 포성이 멈추고 하늘을 뒤덮었던 이스라엘 전투기도 모습을 감췄다. 대신 공습의 두려움 때문에 집에서 숨죽이고 있던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나 둘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자지구 주민에게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이스라엘이 수락, 3시간의 한시 휴전에 돌입하면서 공습 개시 12일만에 처음으로 포성이 멈춘 것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모처럼만에 얻은 평온한 자유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들뜬 모습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선 사람들이 몰린 곳은 마을 상점이었다. 우유와 식자재를 사기 위해 상점마다 수백여명의 주민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지만 물건이 별로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발야 난민 캠프에서는 전날 유엔학교 폭격 희생자 40명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 참석한 수천여명의 주민들은 유엔 시설에까지 폭격을 감행한 이스라엘군의 행위에 격분하며 `복수'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사망자가 600명을 넘으며 묘지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어떤 시신들은 함께 매장돼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마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회의체 운영방식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분야별 대책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이 대통령을 비롯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과 함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4명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밝힌 `비상경제정부 체제'에 대한 취지를 설명한 뒤 실물경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현 경제위기를 전시에 상응하는 국면으로 규정,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 즉각적으로 범정부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산하에 총괄.거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일자리.사회안전망 등 4개팀을 둔 경제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humane@yna.co.kr(끝)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한 데다 지난달 민간부문에서 발생한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7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지는 등 반등하던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5.95달러(12.2%) 떨어진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의 낙폭 12.2%는 지난 2001년 9월24일 이후 7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53달러(9%) 떨어진 배럴당 4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량이 3억2천540만배럴로, 668만배럴 늘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정보제공업체인 플라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휘발유 재고는 330만배럴 늘었고 정제유도 180만배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4주일간 총 석유제품 공급량은 하루 평균 2천10만배럴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 내 정유시설 가동률은 84.6%로 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검찰청은 플리바게닝제와 참고인 출석의무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ㆍ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다음 달 중 확정, 부처간 협의 등을 거쳐 올해 10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작년 10월 검찰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플리바게닝 제도 도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검은 ▲플리바게닝제 ▲면책조건부 진술제 ▲사법정의 방해죄 ▲참고인 출석의무제 ▲영장항고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일선 검찰의 의견을 듣고 있다. 플리바게닝제(유죄인정 심사제도)는 검사와 피의자, 변호인이 장차 피의자가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할 범죄사실, 검사가 불기소할 범죄사실, 피의자가 받아들일 형의 종류와 범위에 대해 합의한 뒤 법원의 승인을 받아 그에 따른 형을 즉시 선고하는 것이다. 검찰은 "당사자가 다투지 않는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대신 중요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수 있고 죄를 뉘우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구분해 조속한 사회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주장했다. 검찰은 모든 범죄에 이 제도를 적용하되 반드시 변호인이 참여토록 하고 법원이 피고인을 심문한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8일 개원하는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합격자 가운데 실제로 등록을 한 학생은 전체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대는 로스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합격자 70명 가운데 47명만 등록을 마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평균 경쟁률 8.56대 1로 지방대에 설립된 로스쿨 가운데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영남대는 최종합격자 70명 가운데 50명(71.4%)이 서울대(6명), 고려대(9명), 연세대(8명), 한양대(6명), 경희대(5명) 등 수도권 대학 출신들이었고 대구경북지역 대학 출신자는 9명(12.9%)에 그쳤었다. 이때문에 영남대는 지역 로스쿨 합격자들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한 수도권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의 로스쿨에도 중복 합격하면서 영남대 로스쿨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남대는 오는 8일과 15일, 21일에 각각 합격자를 추가로 발표하고 등록을 받을 계획이지만 이미 등록을 마친 47명 가운데서도 수도권 대학들의 추가 모집 과정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편 영남대와 함께 로스쿨 운영 대학으로 선정된 경북대는 8일 중 최종 등록률을 공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