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최악의 불황으로 취업문이 어느 때보다 좁아진 가운데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학점을 잘못 관리해 취업에 성공하고도 입사가 취소되는 사례가 왕왕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방 국립대 공대 졸업반인 J씨는 지난해 말 굴지의 건설회사에 취직했으나 입사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학교측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4학년 2학기에 수강한 경영학부 과목에 F학점이 나와 졸업이 안된다는 것. 다급해진 그는 부랴부랴 담당교수를 찾아서 "D-(마이너스)라도 달라"고 읍소했으나 교수는 "방침상 일정 성적 이하는 무조건 F"라며 딱 잘라 거절했다. 졸업이 불가능해진 J씨의 입사는 결국 취소됐고, 그는 대학을 최소한 한 학기 더 다니며 기약없는 취업전쟁에 다시 내몰릴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J씨처럼 졸업과 입사가 취소될 위기를 맞고도 `마음씨 좋은' 교수를 만난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부활'한 사례도 있다. 서울 모 명문 사립대 05학번 C씨는 지난해 말 미술 감정·전시 단체에 취업돼 졸업도 하기 이전에 `직장인'이 됐다. 하지만 때이른 직장생활로 결석이 잦아졌고 기말고사마저 치르지 못했다. F학점을 눈앞에 둔 C씨는 담당교수에게 통사정했고,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5일 국회의장실에서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지난달 31일 협상 결렬 이후 닷새만에 협상을 재개했으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언론 관계법, 금산분리 완화 문제 등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마련된 `가(假) 합의안'을 수용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가 제안한 여야간 쟁점이 없는 95개 법안을 일단 처리하고 쟁점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한미FTA 비준안을 6월 협의처리로 미루는 대신 금산분리 완화는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처리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 관계법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하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2월 상정 자체에 반대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다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단독상정과 국회 본회의장 점거로 인한 국회 파행 등에 대해 서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진 한국 증시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은 162조8천407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554조1천187억원)의 29.4%로 축소됐다. 외국인 주식 비중은 IMF 사태로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섰던 1998년 19.6%와 1999년 2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 비중은 2000년 30.1%, 2001년 36.6%, 2002년 36.0%, 2003년 40.1% 등으로 늘다가 2004년 42.0%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05년 39.7%, 2006년 37.3%, 2007년 32.4% 등으로 내리막을 달렸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도 48억7천779만주로 전체 상장 주식(308억9천96만주)의 15.8%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07년 6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18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하면서 한국 주식 보유비중을 낮췄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에도 2조8천억원 정도를 순매도한 것으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방노동청은 새해를 맞아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뉴 스타트 프로젝트' 등 고용촉진 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노동청 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위해 이달부터 집중 취업지원 서비스인 '뉴 스타트 프로젝트'와 직장체험 프로그램,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본격 시행한다. 뉴 스타트 프로젝트는 올해 1천100명의 고졸 이하, 실업기간 6개월 이상 장기구직자 등 청년들에게 개별 집중상담을 통해 직업훈련과 직장체험을 받도록 하고 취업알선까지 연계하는 종합고용지원 서비스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에 대해서는 한달간의 심층상담을 마치고 30만원의 참여수당을 지급한다. 청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이달 말까지 운영기관(대학교)을 선정한 뒤 2월 초부터 3천여 명을 공공기관.비영리법인.민간기업 등에 연수생으로 보내 2개월에서 최장 6개월간 진로교육을 받게 한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미취업청년 5천여 명을 지역 중소기업에서 채용할 경우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로 사업운영기관이 선정된 이후 오는 2월 초부터 참여할 수 있다.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는 청년고용 촉진사업을 구직자 눈높이에 맞춰 시행하기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신설 학교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처음으로 30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간할 예정인 `2008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국내 전체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9.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70년 62.1명에 달했으나 1980년 51.5명, 1990년 41.4명에 이어 1992년 39.9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30명대에 진입했다. 이어 1995년 36.4명, 2000년 35.8명, 2002년 34.9명, 2004년 32.9명, 2006년 30.9명, 2007년 30.2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15년 가까이 `30명대'를 유지해 왔다. 교과부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7월 이른바 `7ㆍ20 교육여건 개선 조치'를 통해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초ㆍ중ㆍ고교 모두 평균 35명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 1천500여개의 학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사랑나눔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창업강좌의 수익금 840만원을 소외계층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사랑나눔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강좌를 진행하면서 예비창업자들로부터 1만원씩 받은 참가비 중 강사료, 교재복사비 등을 뺀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모자가정 등의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사랑나눔회가 지난해 실시한 창업강좌는 모두 33회로 창업강좌에 참가한 예비창업자 수는 모두 1천여명에 달한다. 2007년과 비교하면 참가자 수가 300여명이 늘어 소외계층에 대한 후원금액도 120만원(16.6%)이나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사랑나눔회 김영문 회장(계명대 교수)은 설명했다. 사랑나눔회는 창업전문가인 김 회장이 2004년에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2007년부터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2∼3차례의 창업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개월에 걸쳐 제작을 마친 '창업학' 동영상 클립 558개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사랑나눔회는 오는 8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홍보ㆍ마케팅전략과 동영상(UCC) 제작'을 주제로 올해의 첫 창업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비상경제정부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5일 마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비상경제정부 체제는 이날 인적 구성과 함께 사무실을 마련한 뒤 바로 다음날인 6일부터 곧 바로 가동된다. 경제위기의 엄중성을 감안, 속전속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비상경제정부는 이 대통령이 의장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정점에 두고 거시경제 및 일자리 창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사회안전망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비상경제상황실과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 실무회의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내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제상황실은 상설기구로, 현재 국가위기상황팀이 있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사무실을 두게 된다. `War Room(전시작전상황실)'체제로의 전환이 확연한 셈이다. 또 분야별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책임자를 지정,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는 소관부처는 물론 공기업 임직원 등이 참여하고, 각 부처마다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전 부처
(군포=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여대생이 귀가 중 실종돼 18일째 소식이 없고 실종 당일 이 여성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이 인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3시 7분께 군포시 대야미동에 사는 여대생 A(21)씨가 군포시 산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집에서 1㎞ 떨어진 군포보건소 정류소에서 내려 보건소 일을 본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의 행적수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군포보건소에서 5-6㎞ 거리의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 같은 날 오후 3시37분께 꺼졌다. 이어 오후 7시28분께 건건동에서 7-8㎞, 군포보건소에서 12-13㎞ 떨어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모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이 인출됐고, 인출은 신원을 알 수 없는 20-30대 남자가 했다. 경찰은 금융기관 CCTV에 찍힌 키 170㎝가량에 더벅머리를 하고 베이지색 재킷을 입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중이나 마스크를 착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실종장소와 현금 인출장소 등 A씨와 용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수색 및 탐문수사를 벌이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을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오는 6일부터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국적 의료관광 전문 홈페이지(http://meditour.go.kr)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홈페이지는 한국어 외에 영어, 일어, 간체중문, 번체중문 등의 언어로 대구지역의 의료산업을 소개하고 체험관광, 시티투어 등 40여개 의료관광 관련기관 홈페이지와 연결, 다양한 의료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특히 종합검진, 모발이식, 치과, 성형, 피부미용, 산부인과, 한방 분야의 전문의와 직접 상담하거나 예약할 수 있으며 각 의료 항목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는 또 대구의 시정소식과 의료관광 정보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뉴스레터 기능과 이북(E-Book), 커뮤니티 기능도 갖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지난 해 외국인 의료관광단을 활발하게 유치해 의료관광산업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관광객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데이터베이스 확충 등에 더욱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계명대 동산병원은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형 교수팀이 지난 해 8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행, 지금까지 모두 5차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시작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은 목 부위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겨드랑이나 유륜 주위, 전흉부 등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할 수 있어 젊은 여성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수술방법은 또 비교적 안전하고 수술 시간이 길지 않은데다 합병증과 수술 후 불편한 느낌도 적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조 교수는 "기존의 갑상선 수술은 목 한 가운데에 약 4~5cm 정도로 생기는 흉터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하기를 꺼리고 수술 후에도 스카프 등으로 흉터를 가리는 등 불편이 많았다"며 "내시경 수술은 종양의 완전제거는 물론 흉터를 최소화시켜 환자의 심리적, 미용적 측면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은 개전 9일째인 4일 가자지구의 측면을 돌파해 이 지역을 둘로 나뉘어 놓고 하마스 세력을 양쪽 방향으로 압박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 전격적으로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박격포 등으로 맞서는 하마스를 상대로 시가전에 들어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의 파상 공습에 이어 지상작전까지 전개되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500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당분간 양측의 휴전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여 전쟁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지상전 이틀째 전황 =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폭이 5∼8㎞에 불과한 가자지구의 측면을 관통해 들어가 하마스 세력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가자 북부에 있는 하마스 무장조직은 탄약과 군수품 보급이 끊겨 고립된 상태로 수세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탱크부대는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까지 진격해 포위했고, 과거에 유대인 정착촌이 있던 네차림 지역에도 이스라엘 탱크 150대가 관측되고 있다고 영국의 스카이뉴스 방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