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오전(미 동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등 7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VWP의 적용을 받게 되며, 한국인 관광객 등은 비자없이 미국 방문이 가능해 진다. VWP란 미국 정부가 지정한 국가 국민에 대해 관광, 상용(B1.B2) 목적에 한해 최대 90일간 비자 대신 전자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되면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 준비, 인터뷰 대기, 비자수수료 등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si@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 각급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율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교과위 이철우(한나라당) 의원이 배포한 대구시ㆍ경북도교육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 초.중.고 972개교에 140명(14.4%)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대구는 422개교에 122명(28.9%)이 배치돼 전국 10위를 차지했으나 전국평균 38.9%에는 크게 못 미쳤다.더군다나 배치 원어민교사를 등급별로 보면 최고등급인 1+ 교사는 전국에 441명이 있으나 대구에는 전체 원어민 교사 122명 중 단 2명(1.6%)에 그쳤고 경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1+등급 교사와 1등급 교사를 합친 우수교사 배치율은 9개 도(道) 가운데 경북이 13.5%로 가장 낮았다.이철우 의원은 "서울과 경기의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율이 각각 67.7%, 55.1% 인데 비해 대구와 경북은 이를 크게 밑돈다"며 "외국인의 근무환경과 유치예산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alism@yna.co.krhttp://blog.yonhapnews.co.kr/realism(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의 응시연령 상한이 내년부터 없어진다.정부는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현재 5급 시험인 행정고시는 32세, 7급은 35세, 9급은 32세까지로 규정된 응시연령 상한이 내년부터 사라지게 된다.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되지만 행시와 7급은 20세, 9급은 18세로 돼 있는 응시연령 하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 임용시험 연령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능력에 따라 누구나 공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연령에 의한 차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지난 5월 확정한 정부위원회 정비계획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 제1, 2 중앙징계위원회를 통합하는 등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기능이 중복된 54개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평생교육법 시행령' 등 53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의결됐다.행안부는 다른 대통령령에 근거한 13개 위원회와 법률 개정이 필요한 228개 위원회도 올해 안에 정비할 예정이다. aupfe@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외 산업자본(기업)이 시중은행 지분을 직접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늘리고 국민연금 등 62개 공적 연기금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은행 인수를 허용하기로 했다.외국 은행이나 은행지주회사가 국내 은행을 소유하는 길을 넓혀주고 보험지주회사와 금융투자(증권)지주회사는 제조업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13일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정부 소유 은행의 원활한 민영화를 위해 이런 내용의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법안은 14일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1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시중은행 지분을 가질 수 있는 한도가 10%로 상향 조정되며 외국 기업에도 해당된다. 다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를 초과해 소유하면서 최대주주이거나 경영에 참여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은행 임원 선임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산업자본이 은행과 불법 내부거래를 한 혐의가 있을 때 금융감독원이 해당 대주주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과징금 부과와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사외이사 선임 금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북한이 14일부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3일 밝혔다.IAEA는 회원국들에 배포한 문서를 통해 북한이 14일부터 IAEA 검증팀이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제거하는 작업을 개시함으로써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서는 또 북한이 13일 IAEA 검증팀의 핵시설 복귀를 허용했다면서 이에 따라 검증팀이 재처리시설의 폐쇄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봉인과 카메라를 다시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 핵연료봉 제조 시설, 그리고 재처리 시설 등에 대한 IAEA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전했다.플레밍 대변인은 또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검증방안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6자회담에서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후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북한은 지난 8일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을 준비하기 위해 IAEA 검증팀의 영변 핵시설 접근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이 11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자 불능화 작업 재개를 선언했다. kskim@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미국 태권도대회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대통령의 표창을 받아 화제다.계명대는 권경상(25), 정해영(23.여) 씨 등 태권도학과 재학생 9명이 최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대학 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미국 LA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08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수 천명의 관중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이들 학생은 당시 선수 자격으로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기존에 출연하기로 돼 있던 시범단이 사정상 참가할 수 없게 되자 출전을 포기하고 시범단을 급조했다.이들은 불과 사흘만에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킬 만한 탄탄한 팀워크와 화려한 종주국의 기량을 과시하며 성공적인 시범공연을 선보였다.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공로를 높이 인정해 미국 정부에 표창을 상신한 것으로 전해졌다.권 씨는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 기쁘면서도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 달서구는 출범 2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오후 6시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달서구민의 날'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달서구는 지역 정체성과 주민 화합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민의 날 제정 위원회'를 구성하고 8차례에 걸친 논의와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이번 구민의 날을 제정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자랑스러운 달서구민상 수여식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의 밴드공연과 노래자랑, 계명대 각설이팀의 각설이 공연, 비보이 공연과 주민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지난 88년 대구시에서 가장 늦게 출범한 달서구가 20년 간 인구 60만의 자치구로 성장했다"며 "이번 구민의 날 제정을 향후 20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cind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정옥자)가 근현대 국사교과서의 '좌편향'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검인정 체제를 국가가 개입해 흔들어서는 안 되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과서가 기술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앞서 국편은 교과부 의뢰로 국사교과서 개편과 관련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사교과서심의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3차에 걸친 회의를 거쳤다. 국편 관계자는 "교과부에 제출할 보고서는 교과서 편찬과 관련한 전반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어떤 대목이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를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문제는 별도 사안이며, 이번 보고서에 수록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협의회' 한 위원은 "설혹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검인정 체제 자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데는 모든 위원이 동의했다"면서 "검인정의 취지는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스펙트럼을 제공하자는 것이며, 정부가 문제가 없다고 해서 승인한 검인정 교과서를 뒤늦게 정부가 개입해 그것을 흔들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의 학년 시작일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돼 외국처럼 `9월 학기제'가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설치 근거가 미흡했던 의ㆍ치학 전문대학원의 근거 규정이 의과대학과 같은 수준으로 법령에 명확히 표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학의 학년도는 3월1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였으나 앞으로는 필요한 경우 대학이 달리 정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년 개시와 만료 시점을 정할 수 있게 돼 외국의 대학들처럼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학교의 장이 학칙을 제정하거나 대통령령이 정하는 중요한 사항을 개정할 때, 비상재해 등 급박한 사정으로 임시 휴업을 할 때 교과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한 제도, 매 학년도 2주 범위 내에서 수업 일수를 감축할 때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 제도를 폐지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없앴다.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설치 및 입시전형의 근거 규정을 신설하고 학위 과정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은 로스쿨과 같이 특수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주택 청약때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일정 비율을 우선 공급하는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전면 손질된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100%를 서울시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현행 제도가 손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청약때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일정비율을 우선 할당하도록 하는 지역우선공급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전반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서울에서는 공급되는 주택은 전부 서울시민에게 우선 공급되고 경기도와 인천시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체 공급물량의 30%만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지역 우선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미분양되는 경우에만 다른 지역 거주자들에게 청약 기회를 준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100% 서울시민에게만 공급하도록 한 규정은 경기도 등의 큰 반발을 받아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개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공급되는 주택에는 서울시민의 참여가 보장된 반면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경우에는 미분양이 나지 않는다면 경기도민에게는 기회도 없다. 이 같은 경기도의 불만은 위례(송파)신도시 분양과 관련해서 높아졌다. 위례신도시는 경기도인 성남시, 하남시, 그리고 서울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아 유럽의 위기 대응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은 1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책에 합의했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은행간 대출을 보증하고 금융기관을 도산의 위험에서 보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밝혔다. 정상들은 또 정부가 지분을 취득하는 은행 '재자본화' 계획을 통해 파산 위기에 놓인 은행들을 구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순회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된 유로존 정상회의에는 유로존 국가가 아닌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이례적으로 초청돼 참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 정상회의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성에 따라 브라운 총리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대응방안도 영국이 앞서 채택한 구제금융안과 같은 맥락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는 유럽각국의 '나홀로' 접근방식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대책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