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전국의 분유 제조사와 분유 가공회사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0개사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형 유제품 업체인 싼위안(三元)사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멜라민 분유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질검총국은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전국의 290개 제조사 중 154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싼루(三鹿)사 등 20개 기업이 제조한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154개 기업이 제조한 26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개 기업의 3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면서 "검출 비율은 제조사로 보면 전체의 13%, 제품으로 보면 11.7%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질검총국은 "제조업체 중 87%인 134개 업체가 만든 234개 제품(88.3%)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안전한 제품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질검총국 관계자는 멜라민이 검출된 회사의 제품은 모두 지난달 14일 이전에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정준영 김종수 기자 =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0만명을 돌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고령자의 이혼이나 재혼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지속했다. 노인의 41.7%가 일자리를 원하고 있고 그 이유는 주로 생활비 때문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 노인인구 501만명, 비중은 10.3%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6천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절대인구 500만명과 비중 10%를 돌파했다. 작년의 481만명, 9.9%와 비교해 20만6천명, 0.4%포인트 증가했고 10년전의 306만9천명, 6.6%와 비교하면 194만7천명, 3.7% 포인트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10년 후인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65세 이상 남자는 8.3%, 여자는 12.3%였다. 65세이상 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2년 전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여러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복구하려는 의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특히 핵실험장 인근에서 포착되고 있는 연기는 복구 작업에 사용됐던 의복이나 장비 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징후가 영변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한 후 갱도 복구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안다"면서 "핵실험장 주변에 경계력을 보강하고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핵 위기지수'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길주군 풍계리의 한 야산에 동쪽과 서쪽으로 갱도를 뚫고 2006년 10월9일 동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일주일 내에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앞으로 외환시장에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투입해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나라당과의 금융 관련 당정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해 마련한 대응책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과 관련, "1년내 유동부채가 2천200억 달러 정도인데 이중 절반 정도는 외국은행들의 본점과 지점간 거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구조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기관 등이 자금 부족 현상에 처하지 않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이 필요할 때 외환수요에 맞게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장관은 지방 미분양아파트 문제와 관련, "지난번에 두차례에 걸쳐 대책을 발표했지만 큰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를 재점검해 저축은행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가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eomh@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과세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할 경우 부동산 투기와 재산양극화를 다시 초래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포퓰리즘적 세금인 종부세가 중산층에 오히려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종부세를 무력화하려는 정책은 부동산의 과다 보유를 조장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지금껏 위축됐던 다주택과 고가정책에 대한 투기수요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종부세 감면효과는 다주택 보유자에게 집중하고, 중산층과 지방에 대한 지원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며 "종부세는 편익에 대한 대가로서 공동체가 발전하려면 재산과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은 "지난 2004년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릴 때 재산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세부담을 시정하기 위해 종부세를 제정했다"며 "이는 지방발전이나 교육복지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지난 2007년 부과된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미국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7천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관련법안이 29일 하원에서 예상을 깨고 부결돼 미국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하원의 법안처리 실패 여파로 이날 미 증시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때의 684포인트 하락보다 더 많은 777.68포인트나 빠져 미 증시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긴급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퇴임을 4개월도 안 남겨두고 중요법안 처리에 실패, 대(對)의회관계에서 `식물 대통령'임을 드러내 앞으로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당임에도 상당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은 물론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도 소속 의원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금융구제안 처리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양당 지도부는 지도력의 `한계'를 보여 의회정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도 선거일을 5주 앞두고 하원에서 법안처리에 실패함으로써 금융위기해결 대책 마련이 늦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산 분유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해달라는 부모들의 애타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는 뒤늦게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실명 게시판인 '토론마당'에는 국내산 분유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해달라는 부모들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식품에서 멜라민이 처음 검출된 24일 이후 식약청 홈페이지 토론마당에는 자녀의 건강이 염려스럽다며 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최소 11건 이상 올라와 있다. 이날 토론마당에 '생후 6개월 아기 아빠'라며 글을 올린 고모씨는 "국내 낙농업자들이 동일한 짓을 하지 말란 법이 없다"며 "최우선으로 분유 제품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5개월 아이 엄마라는 이모씨는 "요즘 가슴이 무척 답답하다"며 "한국산 분유는 검사 중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밖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너무 걱정이 되고 불안하다"(권모씨),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엄마들은 너무 불안합니다"(박모씨) 등 분유 수유를 하는 어머니들의 불안한 마음을 담은 글이 줄을 이었다. 분유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부처는 농림식품수산부지만 이러한 사실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호준 기자 =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시하며 고객을 유치한 뒤 슬그머니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강화하는 카드사들의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부가서비스 자격요건이 내년 2월1일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에서 월 30만원 이상으로 크게 강화된다. 작년 2월 하나은행이 출시한 이 카드는 버스 및 지하철 100원 할인, 대형 할인마트 5~7% 할인, 주유 및 영화관람 할인 등 혜택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8주 만에 50만장을 발급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나친 부가서비스로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의 우려 속에 신규 발급이 중단됐을 정도였다. 하나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카드 발급을 중단하면서 기존 회원에 대한 혜택은 카드 유효기간까지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 카드사는 당초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을 올해 12월22일부터 월 사용금액 30만원 이상으로 강화한다고 일부 회원들에게 발송했다가 황급히 내년 2월로 시행시기를 연기한다고 재통보했다. 카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각) 모스크바의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의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및 북한 경유 가스배관 설치 공동 연구,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 한국의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분야 협력 확대 등 에너지.자원.경제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합의했다. 양국 관계가 이처럼 격상됨에 따라 경제분야 뿐 아니라 정치, 외교, 안보, 국방 등 전 분야에 걸친 실질 협력이 대폭 확대되게 된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외교당국간 제1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군 인사 및 군사기술 교류 등 국방분야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추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교 20주년을 중대한 행사로 기념하기로 했으며,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사증 발급 간소화 등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는 최근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안전성이 의심되는 식품 전량을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봉인조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 지역 내 백화점과 체인점, 구멍가게, 문방구 등에 8개 구.군과 공동으로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해 멜라민 혼입이 우려되는 제품을 봉인하고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도록 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봉인 대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시한 428개 수입품 중 안전성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264개 품목이다. 시는 수거검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은 신속하게 봉인을 해제할 방침이다. 또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결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5개 제품에 대해선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초.중등학교 325곳 주변 문방구와 식품취급업소 등에 대해서는 관련 제품의 판매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지도,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차단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하지만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제품 관련 업소 등의 피해도 최소화하기 위해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즉각 봉인해제 조치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웹사이트에 개설된 `학습계좌'를 통해 자신의 평생학습 이력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평생학습계좌제'가 올해 시범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평생학습계좌제를 시범 도입키로 하고 전국 76개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4~5곳을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평생학습계좌제란 개인의 학습 결과를 `계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학력인정, 자격인정을 해주고 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지자체, 평생교육진흥원 등에 신청해 자신만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각 지자체 복지관이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평생학습기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수강 결과가 자신의 학습계좌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입력 대상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에 평가 인정을 받아야 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평생교육진흥원에 신청서를 내면 평가인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학점은행제 등 기존의 학력인정 프로그램은 별도의 평가 인정 절차 없이 학습계좌에 바로 입력된다. 계좌에 입력된 학습 내용은 개인별로 웹사이트에서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