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김호준 기자 = 금융소외자에 대한 정부의 신용회복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일 금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캠코는 이달 안에 1단계로 약 2천억 원의 신용회복기금을 조성해 금융소외자의 빚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우선 작년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나 대부업체에서 빌린 1천만 원 이하를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약 46만 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대출 금액에 관계없이 지원 대상이 된다. 이중 금융회사 연체자 5만~6만 명, 대부업체 연체자 20만 명 등 25만~26만 명은 원칙적으로 연체 이자만 감면받고 원금은 채무상환 능력에 따라 최장 8년 이내에서 나눠 갚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20만~21만 명은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1천만 원 이하)을 이용하고 있는 신용등급 7~10등급의 정상 상환자로,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캠코는 이를 위해 금융회사와 대부업체로부터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을 사들여 10월부터 금융소외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대부업체들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캠코는 금융회사와 대부업체의 연체 채권을 10% 이내의 가격으로 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공공요금 중 철도.상수도.고속도로 통행료.택시요금 등은 하반기에도 동결되지만 전기.가스요금.시외고속버스요금 등은 인상된다. 최근의 환율 상승폭을 상회하는 과다.편승 인상이 이뤄지는 품목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상표표시제 폐지, 수평거래 허용 등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비해 낮아졌지만 추석요인.환율상승 등 물가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중앙공공요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하반기에도 동결키로 하고 철도.상수도.고속도료 통행료 등 15종의 중앙공공요금 중 11종의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원료비 상승에 따른 누적 손실 해소, 에너지 소비절약 등을 위해 전기.가스요금.시외고속버스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기를 분산해 서민부담을 완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 우리나라도 내년이면 남극에 환경보호를 위한 특별보호구역을 보유하게 된다. 남극의 영유권 논쟁이 제기될 경우 발언권을 강화하고 생물자원 등 극지의 자원확보를 위한 국제 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자원의 보고인 북극해와 남극에 대한 탐사와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8일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제31차 남극조약 당사국회의에서 세종기지 인근의 해안가 펭귄 서식지인 일명 `펭귄마을'(Narebski Point)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종기지에서 남동쪽 2㎞ 떨어진 면적 1㎢의 펭귄마을은 젠투펭귄 등 3종류의 펭귄과 남극 도둑갈매기, 현화식물, 선태식물, 지의류 등의 각종 육상식물이 서식해 환경적 보호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관리하면서 생태계 모니터링과 생물자원 연구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와함께 이 지역을 출입하려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해 이곳에서 다른 나라의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지정 여부는 내년 4월 미국 볼티모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공직사회에서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올해 상반기에 명예퇴직한 국가공무원 수가 이미 작년 한해 동안의 명퇴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과 인력 감축 방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내년에 약 2조원의 정부 보전금이 투입돼야 할 공무원연금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교원 등 국가공무원 가운데 명퇴자는 총 5천408명으로, 작년 한해 동안 명퇴한 5천406명을 추월했다. 국가공무원의 연도별 명퇴자 수는 2002년 2천374명에서 2004년 2천67명, 2005년 1천926명으로 줄었다가 2006년 2천567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교원 명퇴자 수가 2002년 533명, 2004년 730명에서 2005년 507명으로 줄었다가 2006년 1천27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3천286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준인 3천132명이 명예퇴직했다. 경찰 공무원도 2002년 235명, 2004년 169명, 2006년 233명, 2007년 391명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2배 정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8일 "8월 소비자물가는 전체적으로 7월 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8월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 들어 20% 이상 하락한 국제유가가 국내가격에 반영되고 밀가루 가격 하락도 생필품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로 1998년 11월 이후 9년 7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김 차관의 전망에 따른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관은 "고유가와 국제금융시장 불안같은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이는 다른 나라들도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어렵겠지만 내년 이후 우리 경제는 회복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여러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장과 안정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지만 현재는 물가가 불안해 최우선을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그는 "인위적 의도를 갖고 시장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 21세기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민(28)이 계명대 부교수로 전격 발탁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는 임씨를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부교수로 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계명대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지역 최고급 오페라홀인 계명아트센터 등 첨단 시설과 계명쇼팽음악원 등과 같은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고급 음악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임씨를 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명대는 임씨의 활동실적과 명성을 높이 인정, 통상적인 교원 임용 수준인 전임강사보다 훨씬 높은 부교수로 임용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부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전임강사 2년, 조교수 4년 등 최소 소요 연한이 6년 이상 경과해야하고 그나마도 교육 및 연구 실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야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임씨의 부교수 임용은 상당히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임씨는 오는 9월부터 계명대 강단에 서게 된다. 9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임씨는 2년만에 삼익피아노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고 러시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앞으로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는 1년 단위로 경영성과를 평가, 미흡할 경우 해임 조치가 단행되고 성과급도 차등 지급된다. 또 이면합의 근절, 불법쟁의에 대한 합법적 대처 등을 통해 기관장이 합리적이고 적법하게 노사관계를 유지했는지 여부도 평가대상에 오른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올해부터 공공기관 기관장을 대상으로 계약경영제가 도입돼 매년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게 됨에 따라 2008년도 기관장 경영계획서 이행실적에 대한 평가지침을 마련, 주무부처 및 108개 공공기관(공기업 24개, 준정부기관 77개, 기타공공기관 17개)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계약경영제란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체계가 확립되도록 매년 기관장이 경영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평가해 경영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현재 기관장 경영계약에서는 3년 단위의 경영목표만을 평가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1년 단위의 경영계획서가 추가됐다. 평가지침에 따르면 경영계획서 이행실적 평가는 계획.집행.산출 등 3단계로 나눠서 실시된다. 계획단계(25점)는 주요 현안과제와 성과목표 설정의 타당성, 성과지표와 성과목표치 설정의 적정성 등을, 집행단계(25점)는 노사관계 등 집행과정의 합리성, 예산절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특보단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이날 만찬은 최근 한나라당 당직자 만찬(19일)과 당 사무처 직원 만찬(23일)에 이은 것으로, 지난해 대선 때 고생한 데 대한 격려의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이 대통령의 잇단 `만찬 정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쇠고기정국 이후 강력한 정책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정책의 추동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대선 슬로건이었던 `경제살리기'를 거듭 강조하며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새 정권을 창출한 공동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 5년간 초석을 잘 닦으면 그 다음 정권은 탄탄대로로 갈 수 있고, 10년 뒤에는 `대한민국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강국)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여러 장애가 있고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이를 넘으면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 `마르지 않는 유전'으로 불리는 폐기물의 에너지화(化) 시설이 대거 설치된다. 또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등의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종합전략도 마련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의 절반을 폐기물과 바이오매스로 채우기 위한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선언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후속조치다. 2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까지 3조2천408억원의 예산을 투입, 고형연료화(RDF) 시설 20개소와 바이오가스화.발전시설 23개소 등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57개소(처리용량 하루 1만4천160t)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매립가스 회수시설 27개소(4천240t/분)와 소각여열(소각후 남는 열) 회수시설 42개소(63만Gcal/년)도 확충, 보완된다. 이를 위해 전국을 중부권과 동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4대 권역별로 나눠 `폐기물 에너지타운'을 건설하고 시설계획 물량의 50%를 유치하게 된다. 이런 목표가 달성되면 2012년에는 가용폐기물(연간 1천218만t)의 31%가 에너지로 바뀌게 돼 연간 1조3천37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또 1만7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민원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행정.외무 고시를 비롯한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의 응시 연령 상한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임용시험령' 개정안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조회 등을 거쳐 내달 1일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행시는 32세, 외시는 29세, 7급은 35세, 9급은 32세까지로 각각 제한된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 연령 상한이 내년부터 없어진다. 그러나 행시와 외시, 7급은 20세, 9급은 18세로 각각 제한된 응시 하한 연령은 현재대로 유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시.도별로 규정하고 있는 지방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 상한 폐지도 시.도별 관련 규칙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upfe@yna.co.kr(끝)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6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지연을 이유로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했다고 선언한 데 대해 북한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고 있는 백악관 토니 프래토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불능화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북한이 불능화 재개를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연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그러면서 프래토 부대변인은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에게 북한이 핵신고내역 검증에 관한 약속을 완수하면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언급, 먼저 북한이 핵신고내역 검증체제에 합의해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데이노 페리노 대변인도 북한이 자국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며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경우 미국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