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휴가철을 앞두고 소설가와 시인들의 여행 산문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들은 이국의 낯선 문화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깊이 있는 사색도 담아내는 등 저마다 색깔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김인숙의 북경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제국의 뒷길을 걷다'(문학동네 펴냄)는 소설가 김인숙(45) 씨가 등단 25년 만에 처음 내는 산문집이다. 본격적인 '여행 산문집'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베이징 곳곳을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작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베이징을 찾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볼 만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자금성, 황성, 이화원, 스차하이(什刹海), 동교민항 등 베이징 곳곳에서 제국의 흔적을 좇으며 그 속에서 사라진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져낸다. 278쪽. 1만2천원. '샬롬과 쌀람'(창비 펴냄)은 소설가 유재현(46) 씨의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기행문. 1992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한 작가는 그동안 소설 외에도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느린 희망', '달콤한 열대' 등의 기행 에세이를 낸 바 있다. 제목의 '샬롬'과 '쌀람'은 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의 고학력구직자들이 취업이나 전직을 위해 학력을 낮춰 지원하는 사례가 일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코잡(www.cojob.net)에 따르면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338명 중 62.4%인 211명이 '취업시 학력을 낮춰 하향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학력하향지원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지원서를 낸 직장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59.7%(1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잡 관계자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구직자의 학력하향 취업이 일반화 추세에 있다"며 "이는 학력인플레 등에서 유발된 사회구조적 문제로 구직자들이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http://blog.yonhapnews.co.kr/realism(끝) 2008/07/02 17:53 송고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을 바탕으로 배럴 당 144달러를 웃돌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마감 직후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144.3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144달러 선을 넘어섰다. WTI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2.60달러(1.8%) 오른 배럴 당 143.57달러를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3.6센트 오른 갤런당 3.5494달러에 거래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 당 144.95달러까지 급등,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44달러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9달러(2.6%) 오른 14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일 금리결정을 앞두고 달러 가치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각종 대외 악재 속에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자금사정도 올 들어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역 3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85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 자금사정 BSI가 8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금사정 BSI가 100 미만이면 자금사정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자금사정 BSI가 85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BSI가 83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80대 초반에 머물렀다. 7월 자금사정 전망 BSI는 85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져 자금사정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tjdan@yna.co.kr(끝) 2008/07/02 11:28 송고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영남대학교는 음악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문화예술교육인력 양성사업' 시행 기관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인력 양성사업'은 방과 후 교실 활성화로 인해 급증한 예술 관련 교육 인력 수요에 대처한다는 취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영남대 음대는 국비 2천700만원을 지원받아 이달 말까지 대구경북지역대학의 문화예술 관련 전공자 40명을 대상으로 모두 60시간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영남대 음대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50시간의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현장에서 10시간 과정의 현장실습 교육도 가질 예정이다. duck@yna.co.kr(끝) 2008/07/02 13:43 송고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말레이시아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前) 부총리에 대한 남색(男色) 혐의 수사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안와르는 영국에서 독립한 후 50년간 집권해온 정당연합인 국민전선(BN)을 무너뜨려 집권할 채비를 갖추겠다고 공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안와르는 1일 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한 경기장에서 1만5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반정부집회에서 자신에 대한 남색 혐의를 부인하고 BN과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N 정부는 부패가 만연돼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신뢰성이 없다"면서 "이제 때가 됐으니 모두 권력인수를 위해 나서자"고 말했다. 그는 남색 혐의는 완전 날조된 것이라며 "사악과 거짓에 맞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와르에 대한 남색 혐의 수사는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더욱 확산시킬 조짐이다. 야당과 사회단체는 지난달 13일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서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달 6일에는 1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칭하이티베트고원 동토층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어 칭짱(靑藏)철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칭하이(靑海)성 기상국을 인용, 지구온난화로 칭하이티베트고원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칭짱철도 지하 동토층이 놀라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칭하이티베트고원은 중국 남서부지역인 칭하이와 시짱(西藏.티베트)에 위치한 230만㎢ 넓이의 고원지대로 해발 고도가 평균 4천m 이상에 달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이후 칭하이티베트고원의 기온이 10년당 0.33도씩 올랐다면서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빠른 것은 물론 지구온도 상승 속도인 100년당 0.74도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천샤오광(陳曉光) 칭하이성 기상국장은 "칭하이티베트고원이 녹으면서 히말라야 일대 생태환경에 막대한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칭짱철도 유지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칭하이 성도 시닝(西寧)과 티베트자치구 수도 라싸(拉薩)까지 1천142km를 잇는 칭짱철도는 해발 최고 5천72m인 고원지대를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로 2006년 7월 개통됐다. 중국의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계속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 지역의 교원 명예퇴직 신청자가 올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교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교사 18명, 중등교사 11명 등 29명이 접수해 상반기의 명퇴 신청자 44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명퇴 신청인원은 2006년 20명에서 2007년 5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4명이 신청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기존 교사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도 당분간 유예될 것으로 보여 명예퇴직 신청인원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교원 명예퇴직 신청은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1년 이상 남은 교사를 대상으로 연 2회 실시되며 명예퇴직 대상자는 도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unny10@yna.co.kr(끝) 2008/07/02 13:53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 내외에서 4%대 후반으로 내리고 취업자 증가 수도 35만명 내외에서 20만명 내외로 수정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2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올해 거시경제지표를 수정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6%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 내외, 경상수지 적자는 70억 달러 내외, 취업자 증가 수는 35만명 내외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기획재정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원유.곡물.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성장률, 물가, 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를 재조정했다"며 "3월 제시한 수치는 정부가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표치였고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말 그대로 현실을 감안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 무리한 정책보다는 국제유가, 선진국 경제 침체,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재로 어려워진 경제 현실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수 부진이 심화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의 5.0%보다 낮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4.7%를 제시했다. 이는 국제통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기원오페라단(단장 김기원)은 3일 오후 7시30분 강원도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08학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초청공연을 갖는다. 소프라노 문수진(대구가톨릭대),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테너 하석배(계명대) 교수 등이 출연해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주요장면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제 30회 정기 연주회가 8월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영화 필름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미술작가 김범수의 최신작과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곡을 쓴 전상직의 현을 위한 '비욘드 디스크립션'(Beyond Description)을 들려준다. 이 곡은 미술작가의 작품을 작곡가가 본 뒤 그 감성으로 곡을 만들어 들려주는 '화음 프로젝트' 시리즈의 하나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이와 함께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첼리스트 조영창 협연),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를 연주한다. 2만2천-5만5천원. ☎02-780-5054. jsk@yna.co.kr(끝) [2008-07-02 11:56 송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2011년 8월 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IAA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구지역 특유의 한여름 폭염에 대한 관리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환경기술개발센터 정응호 센터장(계명대 환경대학 교수)은 2일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열린 환경정책 토론회에서 "대구의 8월 평균기온이 26~27도에 달하는 등 도시구조상 IAAF 기간 중 폭염발생 가능성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마라톤과 경보 등 도로경기 코스에서 폭염 영향으로 최적의 경기환경 조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경기 코스 등에 대한 폭염가중요소 관리와 개선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유발지점 사전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폭염감소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지하철역사 지하수를 활용한 도로세정체계를 갖추면 미세먼지 제거와 도로포장면 열섬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 열섬(熱島)현상과 신선한 공기유입 장애가 발생해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 고온에서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는 마라톤선수 등에게 열사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공중.지상 입체중계로 대구 도시환경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