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외국계 대형 대부업체들이 한국의 서민금융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페닌슐라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 외국계 대부업체의 작년말 자산 합계는 2조7천802억원으로 1년 전 1조4천782억원에 비해 88.1% 급증했다. 이들 5개 대부업체의 지난해 순이익은 2천723억원으로 2006년 1천115억원보다 144.1%나 증가했다.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대부시장을 외국계 업체들이 빠르게 장악하며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신용대출 부문의 최대사인 러시앤캐시(9월말 결산법인)의 자산은 2006년 9월 1천601억원에서 1년 뒤에 7천150억원으로 급증했다. 계열사 합병 등 특수요인을 제외해도 자산 증가율은 59.5%에 달했다. 러시앤캐시의 지난해 순이익은 1천300억원으로 자산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계 신용대출 업체인 산와의 자산은 17.8%, 순이익은 9.0% 늘어났다. 메릴린치 계열의 주택담보대출 전문업체인 페닌슐라캐피탈의 자산은 1년 만에 5천366억원에서 9천17억원으로 68.0% 증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의 인구가 28년전인 1980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절대치로는 185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당장 교육정책은 물론이고 향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장기적 경제성장동력 저하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닐만한 만 6~21세 학령인구는 1천22만1천명으로 학령인구가 최고치였던 1980년의 1천440만1천명에 비해 29.0%(418만명)나 감소했다. 작년에 비해서도 1.4%(14만7천명)가 줄어든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닐만한 만 6~11세 학령인구의 감소세가 특히 심해 지난 80년 549만9천명이던 것이 올해 364만3천명으로 33.7%(185만6천명)나 줄었다. 한 세대도 채 지나기 전에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중학교 학령인구(만 12~14세)의 경우 같은 기간 259만9천명에서 207만1천명으로 20.3%(52만8천명) 줄었고 고등학교 학령인구(15~17세)는 267만1천명에서 203만2천명으로 23.9%(63만9천명)가 감소했다. 대학교에 다닐만한 18~21세 인구의 경우 363만2천명에서 24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국내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생산과 가공 과정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특별점검 활동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 등 9명으로 구성된 미국산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12일 워싱턴 댈러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손 단장은 "한미 간에 새로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현장에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왔다"면서 "축산물을 한국에 수출하는 가공장과 도축장에서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른 월령구분과 SRM 제거, 식품안전관리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점검단은 13일 미 농무부와 일정협의를 거쳐 빠르면 14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수출용 쇠고기를 생산하는 미국내 10여개주(州)에 있는 31개 도축 및 가공시설을 직접 방문해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별점검단은 4개조로 편성해 한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을 승인받은 31개 도축 및 가공시설을 방문, 새로운 수입조건에 따라 ▲30개월 이상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은 제대로 구분.제거되
(청두 AP=연합뉴스)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12일 오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천700명을 넘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쓰촨성에서만 8천5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간쑤(甘肅)·윈난(雲南) 등 3개성과 충칭(重慶)시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 북서쪽 원촨(汶川)현 진앙지를 포함해 4개 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베이촨(北川)현에서는 건물 중 80%가 무너졌고, 3천∼5천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1만여명에 달한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했다. 이번 지진은 1976년 24만명의 사망자를 낸 탕산 대지진 이래 중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지진이다. 1933년에도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으며, 그 당시에는 9천명이 사망했다. (끝)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노트북 브랜드 센스(SENS)의 이름을 딴 도메인이름(sens.co.kr)을 쓰지도 않으면서 오래 갖고만 있던 일반인에게서 도메인을 돌려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이균용 부장판사)는 김밥집을 운영하면서 도메인이름 `sens.co.kr'의 사용권을 갖고 있던 김모씨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도메인이름의 권리를 확인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SENS'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상표 등을 따와 만든 도메인이름을 미리 등록한 다음 거의 쓰지 않으면서 장기 보유하고 있을 경우 도메인이름을 매매하는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선점'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이례적 판결이다. 김밥집을 운영하던 김씨는 1998년 정보제공업 회사의 대표이사였던 조카사위의 부탁을 받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sens.co.kr'라는 도메인이름을 등록했다. 앞서 1994년께 노트북 `SENS'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컴퓨터 판매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오다 2007년 6월 김씨를 상대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도메인이름을 넘겨달라고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sens.co.kr'을 삼성전자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재신임 절차가 진행중인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일부는 사표수리 뒤 진행될 공모절차에 다시 참가하는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공기업 CEO는 각 부처 책임하에 최적임자를 뽑는다는 게 정부의 원칙"이라며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라면 일단 사표가 수리되더라도 공모에 응해 재선임에 도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선임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며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된대로 무조건적인 '관료 배제원칙'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전 정부 출신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다시 공모에 응할 기회를 갖기는 어렵지만 정치색이 엷고 경영실적이 양호하며 진행중인 감사원 감사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관료나 기업인 출신 CEO 가운데는 '명예회복'을 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기업 CEO 선임과정에서 최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헤드헌터를 동원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채용을 전개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공기업 가운데 특히 핵심적인 곳들은 선임과정이 부처의 책임하에 진행될 것"이라며 "유능한 인사들을 선임할 수 있도록 헤드헌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이승관 김경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친박 인사 복당, 당 지도부 인선, 쇠고기 파동 등을 계기로 촉발된 국정쇄신책 등 정국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4.9 총선 공천을 계기로 손상된 양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 동반자' 관계를 재구축하느냐 여부가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가 요구하는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표측이 당내 화합과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고 있는 복당 문제 해법을 놓고 이 대통령은 공천헌금 파문으로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친박연대 일부 인사들을 제외한 친박 무소속 연대와 친박연대 인사들의 복당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 대한 예우의 방안으로 차기 당 대표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박 전 대표측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회동에서 당의 새 지도부 인선에 대한 조율 여부가 주목된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은행과 대성그룹은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포괄적인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환경, 에너지, 인터넷사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을 선언한 지방은행과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의 업무제휴라는 점에서 향후 지역 내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한 양사의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tjdan@yna.co.kr(끝)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방계조직으로 알려진 `이라크 이슬람국가'의 지도자인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국영방송 알-아라비야는 이날 이라크 국방부를 인용, 알-마스리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모술에서 체포, 수감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방부 대변인 모하메드 알-아스카리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술의 작전 책임자가 알-마스리를 잡았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지금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미군으로 이송중"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출신의 알-마스리는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로도 알려진 인물로 2006년 6월7일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미군 공습으로 숨진 후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미군이 현상금 500만 달러를 걸 만큼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의 핵심 인물이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5월1일 알-마스리가 바그다드 북부에서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교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미군이 이틀 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 전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가 4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권을 살 때 환경부담금인 '탄소상쇄비'를 내야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9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업무 출장시 탄소상쇄비를 내도록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하반기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놓지 않았지만 글로벌 항공사들이 탄소상쇄비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조만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탄소상쇄비는 비행기 탑승, 자동차 운행 등으로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환경비용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임직원을 통해 적립된 기금을 온실가스 감축사업 전문기관에 위탁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탄소상쇄기금 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그룹의 이념인 '아름다운 기업'의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초 탄소상쇄비 프로그램을 오픈한 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발권시 탄소상쇄비 명목을 만들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탄소상쇄비를 낸 고객에게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현재 탄소상쇄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빠르면 연말부터는 산업단지내의 물류시설 용지를 지금의 절반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돼 물류창고나 화물터미널 등을 짓기가 수월해진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산업단지내 물류시설용지도 공장용지와 마찬가지로 조성원가로 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전망이다.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물류시설용지는 지금은 배후시설용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지를 공급받을 때 감정가가 적용된다. 이에 비해 공장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돼 저렴하다. 국토부는 물류시설용지도 공장용지와 마찬가지로 조성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구상으로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시설을 짓기 위한 용지비가 크게 떨어져 물류시설을 짓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산업단지에서 공급되는 물류시설용지는 공장용지에 비해 1.5-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ungje@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