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국내에 미국산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 우려를 증폭시킨, 미국 시민단체의 `도축장 앞 서지 못하는 소 비디오'에 대해 미국 농무장관이 이는 식품안전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학대문제라고 밝혔다. 에드 슈아퍼 미 농무장관은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축장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소들을 지게차를 사용해 도축장안으로 모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폭로한 시민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관계자들을 지난 2일 면담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육류관련 전문지 `미팅플레이스닷컴(Meatingplace.com)'이 8일 전했다. 슈아퍼 장관은 면담에서 "문제의 소들이 도축장 시설내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이 사건이 식품안전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만 그같은 동물에 대한 잔혹한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비디오가 폭로된 뒤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미 역사상 최대규모인 1억4천300파운드(6천600만kg 상당)의 쇠고기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슈아퍼 장관의 발언은 당시 쇠고기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동물학대행위 처벌 차원에서 리콜을 결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웨인 파셀 회장은 "농무장관과 그의 스태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국회는 9일 한승수 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와 한반도 대운하, 혁신도시 건설, 추경예산 편성, 물가대책, 복지예산 축소 등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의 이번 임시국회내 처리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나 민주당 등 야권은 `쇠고기 협상'과 연계, 임시국회내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한반도 대운하 및 혁신도시 건설 등을 둘러싼 정부 정책의 혼선을 집중 지적하는 한편 `부자 내각' 파동,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 파동, 국책연구기관장 사표 논란 등을 제기하며 국정의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물가 불안과 복지 예산 축소 방침 등을 들어 현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과 대구 초등학교 성폭행 파문, 조류 독감(AI) 대책 미흡 등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최대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북한이 폐쇄된 영변 원자로의 과거 플루토늄 생산과 관련된 문서를 미국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4개월 이상 교착상태를 보여온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문제가 결정적인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의 플루토늄 프로그램과 관련된 상당수(significant number)의 자료를 가지고 내일 한국으로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매코맥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수 주간 이들 문건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아주 세밀하게 이 과정을 끝마칠 것"이라며 "문건은 방대하지만(large number) 현 시점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문건의 분량이 `수 천 쪽'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 문건이 (북한의) 핵신고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와 관련해 3가지 최우선 순위는 검증, 검증, 검증"이라고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이들 자료를 제공하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문건이 원자로의 가동기록을 포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지도부 구성안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반발도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7월 전당대회 이전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 요구가 사실상 묵살된 상황에서, 당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까지 구체적 실명이 거론되며 주류측의 일방적 당직 독식이 기정사실화되자 "들러리 출마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전대 보이콧' 가능성마저 거론될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한 것이 사실. 친박 성향인 3선의 허태열 의원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당직 인선과 관련해 "친이 독식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 원만한 국정이 가능하겠는가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이런 독식체제에 (친박) 한두 명이 들어가 본들 소수 비주류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아무런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가 버린다면 이런 선거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몫' 전대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허 의원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서도 "(출마도) 생각해 봤지만,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한두명 들어가 본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차라리 우리가 피해주는 게 더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8일 보름여만에 평양을 다시 찾았다. 성 김 과장의 방북은 지난 4개월여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온 핵 신고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마지막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터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측으로부터 핵신고서 문건을 받아오기 위한 것"이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성 김 과장은 무엇보다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관계자와 다시 만나 핵신고서 내용에 대한 최종 조율과 함께 북한의 신고 내용을 검증하고 모니터링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괄적으로만 논의됐던 합의사항을 구체적 언어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북한은 평양을 방문하는 성 김 과장에게 핵신고서 문건을 건네주고 테러지원국 해제 등 조속한 후속조치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 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성 김 과장의 이번 방북은 1박2일 일정으로 예정돼 있지만 `막판 고비넘기'라는 협상의 특성상 일정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정부소식통은 전했다. 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진행된 한.미 외교 당국의 고위급 협의에서도 쇠고기 문제가 의제의 첫 머리에 올랐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방한 중인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이날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첫 화두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의 민감성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또 한국민들의 우려 해소를 위한 양국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중.일 3국 순방의 일환으로 이뤄진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7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양자현안과 북핵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유 장관의 경우 통상 분야도 소관업무이기 때문에 쇠고기 수입 문제의 `유관 당국자'지만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입장에서는 무역대표부가 별개 조직으로 존재하는 미국 직제상 이 문제가 한 블록 건너 자리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적합한 의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국 내에서 광우병 위험에 대한 우려 차원을 넘어 관련 대미 협상의 타당성 문제로까지 확산되면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미국이 7일 유엔에서 우리나라의 국가보안법 개정을 공개적으로 권고하고 나섰다. 마이클 S. 클러셰스키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참사관은 이날 오후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실시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회의에서 질의를 통해 그 같이 권고했다. 클러셰스키 참사관은 "개인들을 자의적으로 체포.구금.위협하는 데 국보법의 모호한 정의가 남용 또는 활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어떤 정책들을 가지고 있느냐"면서 그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는 국보법이 한국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국보법을 개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면서 "우리는 한국이 국보법의 남용적인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할 것을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보법 개정은 미국 정부의 기본방침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 국무부는 매년 발표하는 국무부 인권보고서에서 국보법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미국 관리가 유엔 인권이사회 같은 국제 무대에서 국보법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개정을 권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이에 앞서 최명남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는 질의를 통해 "국보법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6.95세이고 5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월 300인 이상 1천95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현황(2007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상시 근로자 242만4천974명 중 55세 이상 고령자는 14만291명으로 고령자 평균 고용률은 5.79%를 기록했고 평균 정년은 56.95세였다. 고령자 평균 고용률은 2001년 3.02%에서 2002년 3.70%, 2003년 4.19%, 2004년 4.51%, 2005년 4.94%, 2006년 5.48%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평균 정년은 2001년 56.7세, 2002년 56.62세, 2003년 56.65세, 2004년 56.81세, 2005년 56.82세, 2006년 56.93세 등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사대상의 95.5%인 1천868개 사업장이 정년제를 운용하고 있었고 정년제 도입기업의 75.1%(1천402개)가 직급 또는 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정년을 적용하는 단일정년제를 운용했다. 단일정년제를 도입한 사업장 가운데 정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고 자회사를 부당지원하는 등 부당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야후코리아도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거래관계에서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여타 업체들도 부당행위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전원회의를 열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이런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NHN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자회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2억2천7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NHN은 2006년 5월부터 작년 3월까지 판도라TV 등 9개 UCC 동영상 공급업체와 콘텐츠 목록자료(색인DB)를 제공받는 계약을 맺으면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 상영전 광고(선광고)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동영상 제공업체들은 네이버에서 유입된 동영상에서는 선광고를 할 수 없게 돼 주요 수익원이 제한됐으며, 동영상시장의 공정한 경쟁도 제한됐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특히 공정위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 광진구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8일 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3일째 계속했다. 광진구는 이날 AI가 발견된 닭을 사육하던 청사내 자연학습장 주변 반경 100m 이내 핵심지역에 대해 하루 3차례의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연학습장 반경 500m 이내 지역은 하루 2회, 반경 3㎞ 이내 지역은 하루 1회 각각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진구는 구내 전역에 대한 방역작업을 일단 무기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와 함께 지난 7일 건국대 일감호에서 포획한 야생오리 1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AI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구는 이날 일감호에서 인력 87명과 보트 4대 등 장비를 동원해 야생오리 포획작업을 벌였지만 1마리만 포획하는 데 그쳤다. 광진구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 사육농가를 추적해 AI 간이 키트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약 450m 떨어진 일감호에서 서식하는 야생오리를 감염 경로 가운데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야생 조류의 경우 AI 감염 여부가 판명되는 데 2주 정도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여권은 8일 쇠고기 파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당.정.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 국정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등을 통한 `광우병 괴담'이 급속히 확산돼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데도, 당.정 간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청와대와 정부 간 유기적 공조 체계가 구축되지 못하는 등 국정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이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는 내부 자성론이 대두되면서 비서실 개편을 추진키로 하고 수석실별로 인원.업무 재조정을 위한 방안을 제출토록 했다. 특히 `광우병 괴담'에 대한 초기 대처 과정에서 사실상 기능이 실종되다시피 한 정무, 홍보, 민정라인 등에 대한 대폭적인 보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중폭 이상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에서는 긴급 현안이 발생할 경우 한승수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 간 회의체를 즉각 구성, 가동해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처가 가능토록 하는 등 총리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또 국정 홍보처 폐지에 따른 대국민 홍보의 혼선을 막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