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플’,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를 아십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혼자하기 열풍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와 ‘권태기’인 합성어로 ‘관태기’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는 뜻입니다.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데 비해 관계의 깊이는 얕아지는 ‘관계 확장의 역설’이란 용어도 들립니다.인간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대가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만남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학교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 남들과의 관계 맺기 훈련이 안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고자 하는 인식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을 목적으로 여기는 방식에서 수단으로 여기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지금 사회는 극심한 취업난, 높은 학점, 좋은 스펙, 아르바이트까지 시간을 쪼개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혼자 두어야만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사회를 이끄는 주축이 된다면 공동체 내 갈등과 사회문제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발생할
흔히 사람들은 지금이 네트워크 시대라고 말한다. 인맥을 자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왜 괜찮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였는지 곰곰이 돌이켜보면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그들은 내게 감동을 주곤 했다. 그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 한 통에, 힘들 때 내밀어 준 따스한 손에, 진심을 담은 사과 한 마디에 나는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됐고 관계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느낀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 또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생각보다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때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만 열심히 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때가 대다수이다. 우리는 아직 만난 사람보다 만나게 될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마음을 전하는 것 또한 연습해야 한다.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마음을 전하는 일에는 반드시 돌덩이 하나가 딸려 가서 마음과 함께 상대의 가슴에 얹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의 가슴 속에 돌덩이가 들어갈 공간은 충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공간이 충분하다면 돌덩이는 그 안에서 부드러운 흙이 되어 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덩이는 어정쩡하게 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