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제조기반(Manufacture) 경제에서 지식기반(Knowledge) 경제를 지나 경제발전의 동력으로서 창조성이 강조되는 창조경제(Creative Economy) 시대에 도달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도래에 따라 많은 도시들이 도시의 재활성화 전략으로 ‘창조도시(creative city)’를 채택하고 있다. 창조도시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에서 한 나라의 경쟁력은 문화적 지수에 따라 결정되고 평가되고 있으며 문화와 사회는 구분될 수 없고 문화와 경제 역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다.도시는 창의적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는 다양성, 역동성 및 개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리경관, 주거환경, 개방적 분위기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화 창조성을 증진시키는데 유리하다. 도시에 창의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문화 창조활동을 해 나감으로써 도시의 미래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되므로 문화 창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도시는 창조적인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적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조적 인재와 자본을 유인하여 도시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대구시는 도심의 근대건축물, 근대골목길 등의 역사문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다. 하늘이 깊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파랗게 돋아오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아무래도 가을은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기보다는 놀러가기에 더 좋은 계절이다. 실제로 서점업계에서는 가을보다 여름에 책이 15% 정도 더 잘 팔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을은 책 읽기에 가장 어울리는 계절이다. 한잎 두잎 마른 잎을 떨어내는 나무를 보며 사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 한 해도 출판계는 외로운 사람, 뭔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 심심한 사람들에게 위안과 지식, 재미를 줄 책을 펴내며 자박자박 걸어왔다. 오늘도 사람들은 뭔가를 찾아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서점으로 향한다. 따스한 불빛 아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 책에서 희망과 위로를 찾다 2009년 한 해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책의 키워드는 ‘희망’과 ‘위로’, ‘중년 남성’ 그리고 ‘스타’다.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전직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에 정국은 불안하고 우울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대가 어두울수록 책 속에서 희망을 찾고, 위로를 얻고자 했다. 특히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희망의 메시지는 독자들의 마음 속에 뭉클한 감동
우리 사회는 일류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효도요 선물이라는 잘못된 가치를 강요하고 있다.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돌듯이 오가면서 오로지 일류대학에 들어가고자 입시교육에만 올인해 온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으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기분은 과연 어떠할지 매우 궁금하기도 하면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많지만, 사회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을 노리는 악덕 판매업자들의 교묘한 판매상술에 속아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며 활기차야 할 대학생활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지난 5월, 천안의 모 대학에서 대학생 소비자 피해 연구회(이하 대피소)라는 학술동아리의 창립 총회를 열고 특수거래와 관련된 대학생들의 피해를 연구, 홍보하여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는 보도를 접하고 대학생들의 소비생활 관련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이리 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대학생이 자주 당하는 피해는 크게 방문판매, 과외알선 사기, 아르바이트, 대부업, 불법 다단계판매 등과 관련된 피해로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방문판매’란 판매업자가 영업
●필기구의 역사기원전 50,000년에서 60,000년에 인간이 돌에 무늬를 새기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한 도구는 돌도끼였다. 돌을 깎는 많은 도구나 조각칼/정 등이 프랑스 남부 지방과 스페인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수 천년 동안 그림은 인간이 의사 소통을 하는 유일한 양식이었다. 점차적으로 도상적인 그림 그리기가 양식화되었고 상형문자의 형태로 변형되어 갔다. 상징적인 그림을 빨리 그리기 위해 나타난 형식이 수메르인들의 쐐기문자나 이집트인들의 그림문자로 발전한다.글쓰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많은 보수를 받는 필기사가 동물의 뼈나 금속으로 만든 조각칼이나 정을 사용하여 윤을 낸 나무판 위나 점토판 위에 상형문자를 새기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글로 기록을 남기려는 욕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글 쓰는 도구의 필요성이 증가하게 된다.잉크의 발명과 글을 쓸 수 있는 종이 ‘파피루스’의 발명은 글 쓰는 도구 분야에서 커다란 도약이었다. 그 당시 “글 쓰는 도구”는 얇은 식물 줄기의 끝을 씹어 날카롭게 해서 붓의 형태로 만든 것이었다. 후에는 대나무를 얇고 날카롭게 만들어서 사용했다. 이것은 최초의 만년필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제
●근대 한국만화의 탄생1909년 6월 2일 한국만화계에 역사적인 한 획을 긋는 일이 일어났다. 친일단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협회에서 발행한 민족지 [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화백의 삽화가 게재된 것이다. 인쇄매체가 생경했던 시대에 신문 만화란 얼마나 신기하고 새로운 장르였겠는가?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신문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히 등장하는 한 컷의 만평이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거슬러 생각해본다면 한눈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만화는 문맹에게도 통하는 강력한 도구였다. 일본과 중국 등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바람 앞의 등불처럼 휘청거리는 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한 26세 애국청년 이도영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매체로서 만화를 선택하여 1910년 8월 31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이 되기까지 한국 최초의 만화가로서 근대한국만화의 서막을 열었다. (한국만화의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면 울산 대곡리 암벽화부터 고구려 무덤벽화에 나오는 춤과 사냥장면, 조선시대 민화의 해학적 표현을 거쳐 근대만화로 이어진다.)●한국만화의 성장일제강점기를 지나 강제 폐간된 신문과 잡지가 다시 발행되면서 만화 또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김성환, 김용환, 신동헌 등이 주도적으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돌(Idol) 가수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철저하게 상업적인 목적하에 기획된 가수라는 느낌이 강했다. 동물원의 조련사가 원숭이를 조련해 입장료 수입을 올리듯 기획사 대표는 이들을 조련해 코묻은 10대들의 돈을 챙겼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아이돌 가수가 등장한 초기에는 그런 속성들이 강했지만 이들도 진화를 거듭하며 대중음악 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않다. 물론 상업적인 속성이 사라지지는 않았고, 대중문화라는 게 상업성을 완전히 탈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아이돌 시장은 최근에는 침체에 빠진 대중음악의 활력소를 자임하며 위축된 가요계에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들의 음악이 아티스트 수준까지는 아닐지라도 제법 질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자작곡을 싣는가 하면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아이돌도 나오고 있다. 멤버 각자가 연기와 버라이어티 예능물 패널, MC, DJ, 솔로가수 등으로 개인 활동을 하면서 필요할 때는 뭉치는 전략도 요즘 쇼비즈니스 환경에 부합된다. 아이돌 그룹들이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는 것은 아이돌 시장의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평가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 문화관광축제와 예술축제문화관광부는 우리나라 축제를 대체로 2개 분야로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된 안동탈춤축제와 보령머드축제 등은 문화관광축제이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나 대구오페라축제와 같은 축제는 예술축제이다. 문화관광축제는 축제를 통하여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고 예술축제는 축제를 통하여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과 동시에 지역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목적이 명확한 것은 아니어서 문화관광축제에서도 다소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예술축제에서도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두 종류의 축제를 나누어 각각 축제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 문화관광축제와 지역문화문화관광축제는 일반적으로 지역의 특성 혹은 특산품을 컨셉으로 하여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안동탈춤축제는 안동이 하회탈춤의 본산지라는 특성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보령머드축제의 경우에는 보령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갯벌지역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대구의 경우 약령시축제가 그에 해당된다.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최우수축제 8개를 보면 그와 같은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즉, 금산인삼축제는 인삼의 산지
‘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에 속하여 뉴스 등을 고지·전달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사람 또는 그 직업.’ 이것이 아나운서의 사전적인 정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이 정의로는 아나운서들의 행보를 다 설명하기 어렵게 되었다. 아마도 현재적인 정의를 내리라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기를 보이거나 시청자들에게 웃음까지 전해주는 사람’이 그 의미에 포함될 것이다. 이른바 아나운서가 엔터테이너가 되어 가는 아나테이너들이 등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화려해 보였던 아나테이너 전성시대는 오기도 전에 저무는 것 같다. 불황을 맞이하면서 방송사들이 긴축에 들어갔고, 그러자 프리랜서로 고액의 출연료를 받아 가는 이 ‘외부인사들’보다는 방송사의 직원인 아나운서들을 기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단지 프리랜서 아나테이너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메인 MC들이 일제히 외부인사를 내몰고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로 바뀌고 있는 것. 과연 이 상황은 긍정적인 것일까, 부정적인 것일까. 항간에는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들이 모든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실제로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보면 메인 MC자리에 서 있는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들을 자주 볼 수 있
얼마 전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자극적인 광고 카피와 강렬하고 친숙한 영상을 이용한 정체불명의 광고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이 광고는 KT의 새로운 유선통합서비스 브랜드 ‘쿡(QOOK)’의 티저광고로 밝혀졌다. 아마도 이 광고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둔 것은 개고생이란 자극적인 카피일 것이다. 그리고 친숙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한 장면을 사용한 점도 흥미롭다. 붐비는 피서지, 개밥을 훔치는 무전여행객, 극기훈련 중의 학생 등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집 떠나서 고생하는 장면들과 집에서 리모컨을 들고 편히 쉬는 아이와의 대비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강렬하고 친숙한 자극들로 말미암아 시청자들은 광고하는 대상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고, 마침내 그 답을 찾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후속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QOOK의 티저광고가 시청자를 궁금하게 만드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티저광고란 영어 단어 ‘tease’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이 단어는 괴롭히다, 곯리다, 집적거리다, 희롱하다, 놀리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며 미스터리 광고(mystery advertising)로 불리기도 한다. 티저광고는 시청자에게 광
1733년 5월 5일, 미국의 보스턴 가제트(Boston Gazette)라는 인쇄매체에 처음으로 스포츠 이야기가 실리면서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신문은 도시인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고 홍보함으로써 스포츠를 조직화시키고 상업화시키는 데에 한몫했고, 스포츠는 신문 구독률과 방송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위상을 높였다.라디오나 TV에서의 스포츠 중계는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스포츠 단체는 관중의 입장료 수입에 의존하는데 라디오나 TV로 경기를 중계해 버리면 관중이 줄어들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29년 아메리칸리그 구단주들은 라디오 중계방송 금지를 제안했다. 그러나 1930년대 말 부룩클린 다저스(현 LA Dodgers)가 라디오 중계를 시작했고, 예상과 달리 관중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또한 미디어는 스포츠의 재정수익측면과 홍보에 기여하는 한편, 스포츠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경기일정을 미디어 편성시간에 맞춘다든지, 더욱 많은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하프타임제도를 쿼터제로 바꾸는 등 경기제도나 규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반대로 스포츠가 미디어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
새 학기면 캠퍼스는 새내기를 모집하는 동아리들의 열기로 가득 찬다. 캠퍼스 곳곳에 붙여진 회원모집 공고 포스터와 전단지, 단체복을 입고 신입생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선배들, 신입생들의 눈길을 모으는 각종 공연 등의 풍경은 예년과 다르지 않지만 새내기들의 반응은 갈수록 시큰둥하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넘어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를 생각해야 된다)의 시대가 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동아리 등 대학생활은 뒷전이고, 취업을 위한 토익점수, 자격증 취득 등의 스펙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그러나 재직자나 구직자들은 새내기들에게 스펙을 만들라는 조언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의 경험을 해보라고 권한다. 실제 취업정보 사이트 에듀스(www.educe.co.kr)에서 재직자와 구직자 8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새내기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란 설문조사의 1위를 차지한 대답이 ‘동아리, 사회봉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먼저 시작해라(48.1%)’였다. 2위를 차지한 대답 역시 ‘대학생활을 먼저 즐겨라(21.2%)’였다.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점, 토익, 자격증 등 취업준비를 일찍 시작하
연일 화재를 일으키고 있는 ‘워낭소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독립영화계는 매우 분주하다. 필자 역시 지난 10년 동안 대구를 중심으로 독립영화를 하면서 이토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라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지난 1월 15일 전국의 2천1백개가 넘는 스크린 중 단 7개관에서 개봉한 독립영화 한 편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개봉 영화 중 단연 1위를 차지하더니, 이제 2백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이 추세라면 3백만 관객 고지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많은 상업영화들이 “저런 소만도 못한...”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게 되었고, 한국영화의 배우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브래드 피트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요즘은 술자리에서도 ‘워낭소리’에 대해 너도 나도 다양한 의견과 지지를 보내는 실정이니 이 기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필자의 한 친구는 “‘워낭소리’를 보러 갔다가 자기 앞에서 매진되는 바람에 결국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고 하면서 마치 성지순례를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독립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영화는 아일랜드영화 ‘원스’로 22만을 기록하였고, 한국영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