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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네 개의 돛, 변화의 바람을 가르다 - 2

기획·혁신의 아이콘 정진화 기획처장
‘소프트 중심의 차별화’에 집중

본지는 지난 호 부총장단 인터뷰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실무 행정의 핵심인 4명의 처장을 만났다. 연구처장, 기획처장, AI정보처장, 국제처장으로부터 우리학교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교육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엮은이의 말

 

 

지난 2월 1일, 정진화(경제금융학) 교수가 신임 ‘기획처장’으로 임명됐다. 정진화 처장은 교육성과관리센터장과 기획부처장을 역임했으며, 올해부터 대학혁신지원단장을 겸임해 우리학교의 장기적 성과와 주요 기획 사업을 이끌고 있다.

 

● 기획처의 역할과 목표

기획처는 우리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대학 내 각 조직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미래형 교육 전환’과 ‘2030 계명 리서치 이니셔티브’ 등 5년 단위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재정 자원을 전략적으로 선택·집중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나아가 기획처에서는 단순한 당위나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설정한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고, 대학의 의사결정이 보다 일관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역대학 위기 속, 소프트 중심의 차별화란?

우리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학생’을 키우는 데 있습니다. 이에 우리학교 학생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프트 중심의 차별화’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소프트 중심의 차별화란 인간다움과 창의성을 탐구하는 Soft,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Smart, 그리고 학문과 산업·국가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Connected 분야 육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AI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우리학교의 인문·사회·예술적 강점과 결합해 교육적·인성적 역량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이는 곧 우리학교만의 차별화 전략이기도 합니다.

 

● 학생이 추구해야 하는 융합형 인재는?

융합형 인재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찾아가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내 삶을 주도하는 힘’에서 비롯됩니다. 대학생활 또한 단순히 수업과 성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 해외활동, 봉사활동 등 우리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고 잠재력을 펼쳐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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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