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청객이 중년의 남자 배우에게 ‘버카충’을 묻자 남자 배우는 그 뜻을 몰라 당황해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벌레가 아니냐는 답변을 해 많은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장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버스 카드 충전을 뜻하는 신어를 신종 벌레 이름이라고 말했으니 ‘버카충’을 일상어로 사용하는 세대에게 얼마나 큰 웃음을 주었겠는가. ‘신어’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 ≒새말ㆍ신조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 제도의 발달과 도입, 특정 현상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 등으로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 그리고 현상에 대한 변화된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서 신어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누리 소통망 서비스(SNS) 사용이 증가하면서 신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지난 1월에 국립국어원에서 자료집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집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발간되고 있는데 자료집은 총 334개의 신어를 싣고 있다. 이 자료집에 따르면 ‘감튀’, ‘갓수’, ‘개총’과 같은 일반 영역뿐 아니라 ‘로플레이션’, ‘팬경제’, ‘퍼슈머’ 등과 같은 경제 영역,
출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보는 것일까? 통계청이 작년에 실시한 ‘인터넷중독실태조사 : 스마트폰 이용용도’(중복응답 포함)에 따르면 뉴스 검색이 8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81.2%, 일반적인 웹서핑이 61.3%인 것과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를 검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종이로 기사를 보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난해에 발표한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래로 종이신문 순이용자가 19.4%, 14.6%, 11.0%, 9.3%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신문 순이용자는 28.1%, 36.6%, 42.6%, 4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같은 조사에 따르면 종이와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읽은 비율은 2011년 76.5%에서 2014년 78%로 올랐다. 뉴스를 보는 비율 자체는 비슷한 반면,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점차 종이신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다.줄어드는 종이신문 구독률에 대응해 나온 것이 바로 신문을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부는 기어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관철시키려 하고,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국정화를 총력 저지하려 나서는 모양새이다. 여론은 전체적으로 국정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은 ‘하나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게 자신의 소신이라면서 국정화를 강행할 태세이다. 애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주장은 교학사 교과서 파동을 거치면서 현 집권 여당 대표, 같은 정당 소속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보수 정치 세력 일각에서 제기되었고, 그들과 연계된 소수 관변 학자들이 합세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자 교학사 수준과 비슷한,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하나의 역사’만을 가르치게 하는 방안으로 국정제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 장관이 집필과 편찬은 물론 수정·개편 권한까지 갖게 된다. 집필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교과서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는 바뀔 것이다. 이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 애초 국정제가 도입된 때는 일제 식민지배 때였으며, 해방 후 검정으로 바뀌었다가 유신 체제 때 부활한 것이다. 결국 국정제는 군국주의,
지난 7월 27일, 정부는 ‘청년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청년고용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르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신규 일자리의 창출이 여의치 않다. 정보통신기술의 보편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증가하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청년고용 문제를 ‘절벽’이라고까지 표현하며 긴급 대책이 필요했던 것은 이러한 일반적 트렌드에 더하여 두 가지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세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구조적 문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장기적 침체기에 접어든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우리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신규고용 창출이 어렵다. 다른 하나는 국내 문제로서 내년부터 정년은 60세로 늘어났는데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미칠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노동시장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상태에서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고용연장을 통해 일하는 기간을 늘이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장년고용을 연장하면서 청년고용
드론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tv브라운관을 통해 드론으로 촬영된 새로운 시각들이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미래 산업으로 드론을 꼽고 있다. 개인용 드론시대에 앞서 드론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국내 및 국외의 사례를 보면서 설명하겠다.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인 드론은 군사적인 용도로 개발되어 목표지역에서 지정된 임무를 은밀하게 수행하는 비행체이다. 무인기는 크게 고정식무인기, 고정식회전기, 그리고 멀티콥터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국내법상 연료를 제외하고 중량이 150kg 이하이고,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무인으로 자율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전파 등 무선통신을 이용해 자동·반자동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비행체를 ‘초경량비행장치’라고 한다. ‘드론’이라는 애칭은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여 비행 시 벌이 ‘윙윙’ 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하여 생겼고, 이 어원은 첫 무인 항공기 ‘버그’에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냉전의 시대에 은밀하게 발전되던 드론이 현대에 들어와 주목받게 된 계기는 1982년 레바논전쟁이다. 당시 이스라엘 군의 드론인
구글 포토● 카테고리 : 사진 및 비디오●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고민은 한정적인 용량입니다. 약정 기간 중 꼭 한 번은 백업을 할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은 새로 산 핸드폰으로 이전 사진을 옮기는 것은 엄두도 못 내죠. 알아서 백업을 해주고 새 핸드폰으로 변경하더라도 언제나 내 폰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글 포토를 소개해드립니다.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무제한 용량구글 포토는 유료서비스나 디바이스 용량의 한계에서 벗어나서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린 미디어 파일들은 안드로이드 아이폰, PC로 언제든 구글 포토 서비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폰에서 방금 찍은 사진을 PC로 옮겨야 한다면 자동 백업 기능이 제공되는 구글 포토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뛰어난 미디어 분류 및 검색 기능구글 포토의 또 다른 장점은 분류를 척척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검색 버튼을 누르면 장소, 사물, 유형별로 미디어가 분류되어 있습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기능처럼 말이죠. 예를 들어 사물로 분류된 사진들은 다시 ‘하늘’, ‘개’와 같은
‘윈터 슬립’(2014, 터키, 196분), 동면이다. 터키 누리 빌제 세일란(1959~ )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제인 캠피온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완벽한 리듬의 수작’, ‘3시간 16분의 전적인 행복’이라는 평을 들었다. 터키 카파도키아가 배경이다. 카파도키아는 ‘스타워즈’에서 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고향별로 나왔던 고산 화산지대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매섭게 부는 그 푸석한 돌과 눈의 땅. 카파도키아의 동굴을 개조해 호텔을 운영하는 주인공 아이딘(할룩 빌기너)은 전직 배우 출신으로 신문 칼럼니스트에 신앙심이 깊은 인물이다. 부와 명예, 거기에 지적 자신감, 젊은 미모의 아내까지 그의 삶은 참으로 만족스러운 것이었다.어느 날 어린아이의 돌팔매질로 그의 삶은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집세 독촉에 불만을 품은 가난한 세입자의 어린 아들이 던진 돌이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누이 네즐라(드맥 액백)와 아내 니할(멜리사 소젠)과 인식차가 노정되면서 정말 견고하다고 믿었던 자신이 돌로도 깎을 수 있는 응회암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양심은 위선으로 가득 차 있었고, 도덕성은 감각을 잊은 채 ‘겨울잠’을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폭압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정부 또는 민간 차원에서 성대하고 다양하게 열렸다. 그러나 이들 기념행사 대부분이 광복 70주년을 구실로 내세운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이벤트성 행사나 축제에 머물렀을 뿐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겨레사랑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려는 취지와 거리가 멀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우리 현대사에서 광복은 남북분단 및 동족상잔의 한국전쟁과 불가분하게 결합된 역사적 사건이다. 아쉽게도 우리민족의 해방은 자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다. 8·15 해방은 일제가 연합국에서 패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물론 우리민족은 나라를 강탈당하기 전인 한말부터 일제 강점기 내내 민족해방운동을 줄기차게 이어왔다. 그러나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제의 폭정과 탄압으로 우리의 민족운동은 자력으로 민족해방을 쟁취할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비록 태평양전쟁 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복군이 연합군의 일원으로 대일전에 참전하고 미군과 공동으로 한반도 침투훈련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전체로 보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승전국인 연합국을 상대로 독자적 발언권을 행사할 정도의 영향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로 말미암아
지난 8월 1일, 뉴스나 인터넷에서 우편번호가 새로 개편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도로명 주소가 본격적으로 법정주소로 시행된 지 약 1년 반만의 일이다. 새로운 우편번호 체계와 도로명 주소에 대해 알아보고, 이로 인한 기대효과 및 한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우편번호와 주소의 역사를 알아보자.● 주소와 우편번호가 지나온 발자취주소는 생활의 근거이자 중심지이다. 과거에는 지역을 구분해 세금을 효율적으로 거두고자 사용됐다. 1910년부터 1918년까지 시행된 토지조사사업은 일제 식민통치의 기초 작업으로, 이때 나눠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소 체계가 지번주소 체계로 변경됐다. 당시의 주소 체계가 계속 이어져오다, 지난 2014년에야 본격적으로 도로명 주소로 개편됐다.우편번호는 우편물 및 배달지역을 편리하게 구분하기 위해 만든 지역번호이다. 우리나라에서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에 전국의 배달국(우체국) 단위로 처음 제정됐다. 그러다 점차 우편물량이 늘어나게 되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88년(1차 개정)에 6자리 체계가 도입됐고, 우편구분작업을 자동화함에 따라 2000년에 2차 개정이 이뤄져 읍, 면, 리 번호까지 세분했다. 그리고
한 국가의 주택문제에 대응한 정책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전개된다. 최근 정부의 정책이 그렇듯이 집값 상승을 통하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면 집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목표집단이 되고, 자기 집이 없어 열악한 주거환경과 과도한 주거비부담으로 고통받는 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면 무주택서민이 목표집단이 된다. 우리나라의 저소득층용 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으로 구분된다. 공공임대주택은 토지주택공사와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데 토지비, 건축비, 관리비 등에 비해 임대수익이 적어 적자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도 이제 과거와 같이 대량으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중 상당 비율이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분양되므로 공공임대주택은 새로운 공급이 없으면 점차 감소하게 된다. 물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임대주택은 경제적 약자가 부담하기에는 임대료가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임대주택의 대안으로서 사회주택(social housing)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사회주택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말한다.
4월 13일, 독일 문학계의 별 하나가 떨어졌다. 뤼벡 발 부고는 고속 뉴스 망을 타고 전 세계로 날아갔다. 북독의 뤼벡에 기거하던 귄터 그라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라스는 누구인가? 한 마디로 말해야 한다면, 그라스는 소설가이다. 소설가? 문학이 고사한지 오래된 캠퍼스에 죽은 소설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자갈밭에 밀알 한 줌 뿌리는 심정으로 몇 자 적어본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라스라는 이름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첫째는 노벨상을 받은 작가라는 점이다. 문화민족이라 자부하는 한국은 노벨문학상 하나가 너무나 아쉽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스웨덴 한림원에 코리언 네임 하나 뜨지 않나, 학수고대한다. 우리도 안 읽는 소설을, 우리도 흥얼거리지 않는 시를 물 건너 코쟁이들이 알아주면 그리 좋을까? 독일은 그라스를 포함해서 8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독일문학사에 편입되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합치면 13명에 이른다. 2004년에는 자국에서는 별 관심도 못 받던 엘리넥이 노벨상에 낙점되자 적지 않은 독일 언론들이 그의 자격을 의심하며 비판의 날을 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우리로서는 꿈같은 이야기다. 기실, 문
● 현시대를 강타한 스낵컬처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의 발달은 현대인들이 문화 컨텐츠를 더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발달 이전에는 문화 콘텐츠들을 음반, 출판물, TV, 극장에서 접할 수 있었지만, 이후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인들의 생활이 더욱 복잡해지고 빨라지면서, 사람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디지털 기기 및 인터넷의 발달과 현대인들의 문화 소비 변화가 ‘스낵컬처’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를 만들었다. ‘스낵컬처’는 언제 어디서나 입에 넣을 수 있는 스낵처럼, 10분에서 15분 안팎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스낵컬처의 대표적인 예로 웹드라마, 웹소설, 웹툰을 들 수 있다. 이는 드라마, 소설, 카툰이라는 컨텐츠에 ‘웹’을 덧붙인 형태로, 텍스트만 제공했던 기존의 정보 서비스에서 그림, 비디오, 소리 등의 요소를 더했다. ● 스낵 하나! 웹드라마, 소재의 다양성웹드라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방송되며, ‘모바일 드라마’ 혹은 ‘SNS 드라마’, ‘드라마툰’이라고도 불린다. 웹드라마는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