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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70호 추천도서

● 인플루엔자 / 한상운, 톨.2012

이 책은 ‘좀비’를 모티프로 한 세기말 판타지다. 좀비는 호러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하드고어 모티프로, 종말론적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소재로 즐겨 되지만 좀비라는 소재가 갖는 언더그라운드적 성격을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로 완성시키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폐쇄공간을 탈출하려는 주인공들과 좀비들 간의 사투를 통해 극적 재미와 반전, 참신한 발상과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 정진홍, 문학동네.2012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하여, 결행, 성찰, 변화, 분투를 주제를 토대로 저자가 산티아고 900킬로미터를 걷기로 결행한 후 떠난 길에서 정면으로 마주한 삶과 죽음에 대해, 몸 속 깊은 곳에 숙변처럼 쌓여있던 눈물에 대해 토해내듯 써내려가며 저자의 진솔한 고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더 먼 길을 제대로 가려면 오히려 어느 정도의 정지와 멈춤이 필요한 것처럼, 제대로 된 인생길을 가기위해서 서두르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 나는 별이다 / 엄창섭, 엄도경, 예문.2012

많은 사람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남들 사는 대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우리 사회 대다수는 학창시절에는 좋은 대학을, 대학 시절에는 좋은 직장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승진이나 재테크를 목표로 살아간다. 이처럼 남들 사는 대로, 남들 하는 대로 살아왔건만 정작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 이 책의 두 저자는 “내 인생에 정작 ‘내’가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스티븐 존슨, 한국경제신문사.2012

창의성과 혁신의 비밀을 밝히는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이 책은 700년간의 역사 속에서 탁월한 아이디어가 어떤 환경에서 나오게 되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저자는 신경생물학에서 도시학, 인터넷 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진정한 혁신 뒤에 놓인 공간, 그리고 7가지 중요한 패턴을 증명한다.● 지옥설계도 / 이인화, 해냄출판사.2012

밀리언셀러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가 8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 『지옥설계도』. 미국 크루인터랙티브에서 출시 예정인 웹전략게임 「인페르노 나인」의 원작인 이 소설은 그동안 작가가 꾸준히 시도해온 ‘디지털 시대의 서사와 문학의 융합’이라는 결과를 담고 있기도 하다. 현실 세계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동시에, 최면으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에서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으며 두 세계를 교차시킨다.● 내 남은 생의 모든 것 / 로빈 미셸 레비, 케이디북스.2012

마흔세 살이 되던 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아 왼쪽 몸이 마비된 지 8개월 만에 유방암 진단까지 받아 오른쪽 가슴을 잘라내야 한 저자의 인생 에세이다. 그저 죽고만 싶었던 어느 날 잘려나간 오른쪽 가슴을 보면서 문득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후 저술한 것이다. 대범하면서도 익살맞을 정도로 솔직하게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미와 감동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가슴을 두드리고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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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