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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철학의 새로운 분야 '임상철학'

철학적 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

도서명 : 철학적 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
출판사 : 철학과현실사
저자명 : 김영진이 책은 우리 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분석철학과 윤리학 등을 가르쳤던 김영진 교수의 학문적 결실을 담고 있다. 그는 인간의 질병을 육체적 병, 정신의학적 병, 그리고 철학적 병으로 분류하고, 앞의 두 가지 질병은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반면에, 세 번째 병은 철학적 작업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혈압, 당뇨병, 암 등과 같은 육체적 병이나 우울증, 공포증, 조울증,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의학적 병과는 달리, “일차적으로 그 병을 가진 사람에게보다는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고통과 나쁜 영향을 주는 병”을 철학적 병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한 가지 견해만을 옳다고 신봉하는 광신주의, 다양한 종류의 논리적 오류,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가치관의 혼돈 등을 철학적 병의 사례로 제시하고, 이러한 “철학적 병을 진단하고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하는 철학의 새로운 분야를 ‘임상철학(clinical philosophy)’”이라고 부른다.

맹목적인 신념을 검토하여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은 철학의 기본적인 임무 가운데 하나이며, 따라서 그의 구상이 철학적으로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이미 20세기 초반에 비트겐슈타인도 철학적 병이 “오로지 변화된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는 것이지 어떤 개인이 만들어낸 약물을 통해 치유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철학은 개별적인 사실이나 경험적인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진리나 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론적이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이유에서 철학이나 철학자는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철학적 이론을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철학이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고,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가깝게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김영진의 시도는 고려할만한 가치를 갖는다.

가치관의 혼돈 또는 부재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질병을 치료하려는 ‘임상철학’이란 분야는 아직 널리 논의되거나 정착되지 않았고, 실제로 이것이 철학의 한 분야로서 인정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이런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다면, 철학은 본연의 역할을 통해 많은 사회적 혼돈을 정리하고 치유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이 무엇이고 또한 그 치유책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하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