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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호 독자마당] 주관적 사고

이번 주 핫이슈 중 하나는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간통죄에 대한 위헌 결정에 따른 간통죄 폐지일 것입니다. 간통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찬반의견이 분분한 법이었기 때문에 아마 많은 학우 분들이 찬반 토론을 하거나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첫 강의를 들어갔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간통죄 폐지는 정의로운 것입니까?’ 학우 분들은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제가 간통죄 폐지를 예로 든 것은 법이 반드시 정의와 합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법을 어기고 내가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에 가깝지만,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서 도의적인 책임마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법 위반보다도 더 큰 책임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어디까지를 도의적인, 정의의 기준으로 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지금 사회는 각자의 인권과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모두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이런 사회일수록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뚜렷한 자기주관과 그를 합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는 거의 모든 종류의 면접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대학생활을 통해서 사회에 나가서 이리저리 치이고 깎이기 전에 스스로의 주관을 정립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