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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호 All about 표현력]

 

<자주 틀리는 우리 말>


웬지 vs 왠지
A1.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로,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무슨 까닭인지’로 해석되는 부사입니다. 따라서 ‘웬지’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왠지’인지 ‘웬지’인지 헷갈릴 때는 부사 자리에 ‘왜 그런지’를 대입해 보세요. ‘왜’와 ‘왠’의 표기를 연관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오늘은 왠지 치킨이 먹고 싶어

 

웬일 vs 왠일
A2. ‘왠지’와 더불어 자주 틀리는 표현 중 하나인 ‘웬일’. 아마도 이 표현이 의문사인 ‘왜’와 명사인 ‘일’이 결합된 말이라고 생각해서 헷갈리는데요. 하지만 ‘웬일’의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의 뜻으로 쓰입니다. 따라서 ‘웬일’은 ‘어찌 된 일’이란 뜻이 됩니다.
· 이렇게 일찍 등교하다니, 웬일이야?

 

‘있다가’ 와 ‘이따가’
A3. ‘있다가’와 ‘이따가’는 그 쓰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있다가’는 동사 ‘있다’에 ‘~다가’라는 연결어미가 붙은 꼴로, “방에 있다가 밖에 나갔다.”처럼 쓰입니다. 하지만 ‘조금 지난 후에’라는 뜻의 부사로 쓰일 때에는 ‘이따가’가 맞습니다.
· 헬스장에 있다가 집으로 왔다.

 

뵈요 vs 봬요
A4. ‘봬요’는 ‘뵈다’의 ‘뵈’에 ‘요’가 붙은 꼴이 아니라, ‘뵈어요’의 준말입니다. 먼저 ‘뵈다’의 어가인 ‘뵈~’ 뒤에 어미 ‘~어’가 붙으면 ‘뵈어’가 되는데, ‘봬’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시 보조사 ‘요’를 붙이면 ‘봬요’가 됩니다. ‘봬요=뵈어요’로 기억하세요.
· 그럼 다음 주에 도서관에서 봬요.

 

할게 vs 할께
A5.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 한다.’는 표준발음법에 따르면, ‘할게’는 [할께]로 발음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이 발음 때문에 표기까지 ‘할께’가 맞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결 어미 ‘-(ㄹ)게’는 된소리가 아닌 예사소리로 적어야 합니다.
· 설거지는 내가 할게

 

오랫만에 vs 오랜만에
A6. ‘오랜만에’의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때로부터 긴 시간이 흐른 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것을 ‘오랫만’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만’이란 표현은 우리말에 없습니다. ‘오랫동안’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니까 옛 추억이 떠오르네.


[ 정답: O, X, O, X, O,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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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