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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호 All about 표현력]

 

<자주 틀리는 우리 말>
괜시리 vs 괜스레 
A1. 아마 ‘괜시리’와 ‘괜스레’ 중 사용 빈도만 놓고 따지면 전자가 훨씬 우세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표현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살펴보면 표준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공연스럽다’란 뜻의 형용사 ‘괜스럽다’에서 온 부사가 바로 ‘괜스레’이므로, ‘괜시리’는 틀린 표현입니다.

 

경신과 갱신
A2. ‘경신’과 ‘갱신’은 한자가 ‘更新’으로 같습니다. ‘更’을 어떤 의미로 쓰느냐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고치다’란 뜻으로 쓸 때에는 ‘경’으로 읽고, ‘다시’란 뜻으로 쓸 때에는 ‘갱’으로 읽습니다. 기록을 깨뜨려 새롭게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면 ‘경신’이 맞습니다. ‘갱신’은 기간을 연장한다는 뜻으로, ‘면허 갱신’처럼 쓰입니다.
 
곤혹과 곤욕
A3. ‘곤란한 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뜻하는 ‘곤혹’, 그리고 ‘심한 모욕’을 뜻하는 ‘곤욕’. 이 둘은 어떻게 쓰이는지를 살펴보면 구별하기 쉽습니다. ‘곤혹’은 주로 ‘곤혹스럽다’나 ‘곤혹을 느끼다’라고 쓰고, ‘곤욕’은 ‘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겪다’라고 씁니다.

 

염두에 두다 vs 염두해 두다
A4. ‘염두(念頭)’는 ‘마음속’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그러므로 ‘~(을)를 염두에 두다’라고 하면, ‘마음속에 어떤 것을 담아 두다’란 뜻이 됩니다. 그런데 ‘염두’를 ‘염두하다’란 동사로 잘못 알고, ‘염두해 두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염두하다’는 우리말에 없습니다.

 

고난이도 vs 고난도
A5. ‘난이도(難易度)’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이고 ‘난도(難度)’는 어려움의 정도입니다. 이때 ‘난이도’에 ‘높을 고(高)’자를 붙이면,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모두 높다’는 비논리적인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매우 어렵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고난도’라고 해야 옳습니다.

 

주책없다 vs 주책이다
A6. ‘주책’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주책’이 없다고 해야,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을 가리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주책이다’라고 표현하면, 실없는 사람이란 뜻에서 멀어지게 되므로, ‘주책없다’라고 해야 합니다.

 


[ 정답: X, O, O, X, O,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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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