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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인터뷰] ‘학생 편’ 강조한 총학, 등록금 감면 여론에 “학생 피해 최소화 학교 측에 요구”

총학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대응 지속
‘등록금 감면 어렵다’ 학교 측 입장 전달받아 일부는 수용
신입생환영제‧대동제 2학기로 연기될 듯… “취소 시 관련 예산 학생복지에 사용”
총학, “총학은 학교 편 아냐… 학교 편이라면 존재할 이유 없어” 강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개강 연기로 인해 단축된 수업일수에 더불어 모든 강의가 원격수업이 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가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학습권 침해’ 여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감면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대학생들의 요구를 사실상 묵살한 가운데 학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학내로 쏠린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월 4일 제57대 사계 총학생회 회장단(회장=손현동(체육학‧4), 부회장=한준형(전자무역학‧4))을 만나 원격수업과 등록금 감면 등 현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어떤 조치를 취했나.

A. 총학생회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월 초부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방역에 협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리학교는 도서관과 동산병원 출입구를 폐쇄했는데, 캠퍼스 공간은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보니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가적 재난 상황인만큼 학교 측의 조치는 학생 안전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 측의 방역 작업에는 협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 와중에 KAC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OT는 이미 축소된 상황이었지만 KAC는 단대 특성상 레벨 테스트를 치러야만 했다. 2박 3일로 예정된 OT를 단 하루 일정으로 진행했음에도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후 OT를 비롯한 모든 학사안내는 취소하는 쪽으로 학교와 협조했다. 또 각 단과대학(이하 단대) 회장들에게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단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Q. 지난 2월 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A. 당시 개강은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학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각 단대 학생회장들에게 배포하였고 총학생회 공식 SNS에도 해당 설문을 게시했다. 특히나 실기, 실습 등이 얽힌 예체능 계열 학생들의 고충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여 이 부분을 설문조사에 중점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

설문조사에 불만을 가진 학우분들도 있었다. SNS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다보니 SNS를 하지 않으시는 학우분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총학생회에서 일일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학우분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은 학생자치기구의 한계상 불가능하다. 대신 단대 학생회장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Q. 학생들이 주로 건의한 사항은 무엇인가. 또 그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어땠나.

A.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총 7천88명이었다. 총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자료를 교무처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실기, 실험, 실습을 진행할 수 없는 데 따른 문제와 원격수업의 질적 저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해 정상적 강의 진행이 어려워진 예체능 계열 학생에 대해 보강기간을 두는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원격수업의 질적인 문제는 서버 증설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고, 학습권과 관련한 학생들의 요구는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Q. 원격수업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A.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원격수업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강의의 질을 둘러싼 문제가 여전하기에, 단대 학생회장들을 통해 매번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총학생회를 통해 직접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해주시는 학우분도 있다.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종합하기 위한 방안을 현재 구상 중에 있다. 아마 네이버폼을 이용할 것 같다. 이렇게 종합된 피드백을 교무처장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Q. 등록금 감면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A. 물론 등록금 감면에 대해 학교 측에 강조하고 있다. 다만 아이가 생떼를 부리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찾아보고 여러 방향으로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등록금 감면을 시행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 또 학교 측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있어 등록금 감면은 어렵다는 입장을 총학에 전달했다. 이에 총학은 장학금 지급 등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Q. 등록금 감면이 어렵다고 하는 학교 측의 주장을 수용한 것인가.

A. 그렇다.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학교 측의 입장을 받아들였다기보다는, 전국적으로 등록금 감면을 실현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Q.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주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대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A. 당연히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안 된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저희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입장이다. 학우분들을 대표해서 의견을 모으고 이를 학교 측에 전달하고 있고, 학교 측과는 거의 매일 면담을 진행 중이다. 총학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떻게든 대응을 하고자 노력 중이다.

 

Q. 현 상황에서 학교 측과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원격수업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학생들의 고충은 여러 피드백을 통해 상당수 해결됐다. 이제 세부적인 사항을 봐야 한다. 예를 들자면 중간고사 평가 방법 등이 있겠다. 교수들의 강의권도 중요하지만, (원격수업의 진행 방식이 제각각이기에) 교수마다 천차만별인 평가 기준을 학교 측이 어느 정도 통일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장해야 마땅한 것은 확실히 요구하고 있다. 강의의 질적 저하를 비롯한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근로장학생을 통한 원격수업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것인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학교의 학생수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2만 학우를 대표하는 기구의 장으로서, 최대한 많은 학우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게끔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을 학우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원격수업이 5월 초까지 연장됐다. 이대로는 신입생 환영제나 대동제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A. 총학에서도 이번 학기 안으로 진행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본다. 많은 학우분들께 죄송하고, 신입생들에게는 특히나 미안한 감정이다. 입학과 동시에 등교를 못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총기구 출범식이나 신입생 환영제처럼 신입생을 위한 행사는 취소가 아니라 잠정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동제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총학 주관 행사들을 취소하지 않고 연기하는 쪽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밖에 단대별 행사 또한 단대 학생회장들에게 연기를 요청드린 바 있다.

 

Q. 그럼에도 위 행사들이 모두 취소된다면 남는 예산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A. 그것은 행사들이 취소된 뒤에 생각해볼 문제다. 아직 총학은 예산을 지급받지도 못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비용이 소모될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저희가 그 돈을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나.

 

Q. 지난 3월 7일 대구‧경북 총학생회장단 명의로 교육부에 성명을 전달했다. 이후 경과는 어떻게 되고 있나. 또 인근 대학 총학생회와 연대 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가.

A. 아직까지 연대활동에 대해 얘기가 나온 것은 없다. 교육부에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교육부는 등록금 감면 문제를 학내의 문제로 떠넘기고 있다. 당초 교육부로부터 무언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성명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한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몇 해 전 포항에 지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포항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 교육부는 여전히 ‘자체적 해결’만을 말하고 있다. 머리가 아프다.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부 강의는 여전히 개선이 안 되고 있다. 교무처에 매번 요구했는데도 고쳐지지 않았다. 오죽 답답했으면 단대 학장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총학생회장이 직접 참석했겠나. 그 자리에서 여전히 문제가 많은 강의는 담당교수에게 연락해서 해결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그렇게 해서 겨우 이 정도 수준이라도 원격수업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부분은 하나도 빠짐없이 학교에 요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있어 관련 자료를 학교로부터 전달받아 어제(3일)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드린 바 있다.

 

총학이 활동하는 걸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도 결국 학생이다. 교수도 직원도 아니다. 그래서 다른 학우분들이 겪는 고통을 저희도 똑같이 느낀다. 당연히 화가 난다. 어떤 분들께서는 총학생회가 학교 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희도 학생이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총학이 학교 편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