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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자문위원으로 대구광역시장 표창 수상한 이태희 교수

“구단의 방향성과 조화로운 문화콘텐츠 제작 위해 힘쓸 것”

 

지난 12월 18일 대구FC가 ‘제1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쿵쿵골’ 응원 문화와 팬 친화적 마케팅, 마스코트 ‘리카’ 스토리텔링 등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선보이며 우수프로스포츠단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FC가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브랜딩 확립을 위해 노력한 이태희(영상애니메이션) 교수가 있었다.

2018년부터 대구FC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1월 3일, 지역 문화와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문화콘텐츠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Q. 대구FC 자문위원으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단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기 위해 DGB대구은행파크의 전체 디자인을 기획하고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단 직원분들과 함께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니폼 디자인, 마스코트 리뉴얼에 참여하며 구단의 정체성과 방향성 확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신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 뜻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 지역 문화에 도움이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습니다.

 

Q. 재작년 9월부터 ‘대구FC 아이덴티티 리뉴얼 사업 및 홍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신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구FC는 작년부터 축구전용 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도시재생산업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대구스타디움 내부 인테리어는 대구FC의 상징색인 ‘스카이블루’가 아닌 많은 별개의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구단의 정체성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완공될 DGB대구은행파크는 메인 공간을 비롯한 부수적인 공간에 어떤 형식으로 상징색을 녹여낼 것인가를 고려해 새롭게 디자인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구단 광고물과 상품, 전광판 이미지 등 대구FC에서 파생되는 모든 형태의 컨텐츠에 동일한 느낌의 디자인 가이드를 적용해 대구FC를 언제 어디서 접하더라도 구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K리그를 포함해 세계 리그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약 300벌 이상 수집하신 걸로 압니다. 이렇게 많은 축구 유니폼을 수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원 시절 영국 유학 당시 가장 놀랐던 건 영국은 축구에 의해 지역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는 종주국이었습니다. 영국의 축구팀들은 축구를 단순히 스포츠로 여기는 것을 넘어, 수많은 축구팀 고유의 색과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시각화하여 유니폼에 담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등 새로운 지역 문화를 형성하고 계승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마치 공공예술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세계의 여러 유니폼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유럽 축구에서 파생된 여러 문화콘텐츠는 주제와 컨셉에 대한 기획 및 제작이 중시되는 디자인 작업의 성격과 매우 유사하게 느껴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Q. 현재 여러 가지 활동을 겸하고 계신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교육자,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의 역할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창작 현장의 예술가와 실무 현장의 기관 운영자 간의 이견을 접하곤 합니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기보다는, 각 분야에 대한 서로 간의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미술대학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학년 과정에서는 전공자 모두가 실기와 이론에 대한 경험을 필수로 접한 후, 고학년이 되었을 때 각자의 적성에 따른 세부 전공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구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예술이라는 거대한 영역 안에서 분야별 역할에 대한 상대적 이해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심미안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Q.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예술 작품을 볼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감상하나요?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할 때 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 감성적인 감상이 가능한가’입니다. ‘영상예술’은 시간에 따른 이미지들의 결합과 덧입혀진 소리, 그로부터 전개되는 이야기가 모두 합쳐져 탄생한 뉴미디어 시대의 종합예술입니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상 장르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감독이 관객에게 감성적인 느낌과 전달하고자 하죠. 느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부연설명이나 대사가 등장한다면 화면 전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장르적 성격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경, 캐릭터 배치 등 앵글에 의해 전개되는 화면 속 시각 언어만으로 감성적 느낌이 충분히 잘 전달되는지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합니다.

 

Q. 디자인이나 영상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픈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작품을 연구하는 분야에 구분을 두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접하라고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 자신이 뜻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심사가 생길 수 있겠죠. 학생들이 대학교 4년간 동안 무언가를 완성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좋겠습니다.

 

Q. 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 및 대구FC 자문위원으로서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하나의 영상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마련입니다. 영상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은 3학년 1학기부터 약 2년 동안 졸업작품 기획 및 제작을 합니다. 이번 학기는 3학년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 학기이기에 지도교수로서 학생 개개인의 작품연구 심화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구FC 자문위원으로서 구단의 방향성과 조화로운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 뉴미디어 디자인 제작에 힘쓸 예정입니다.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