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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덮친 코로나19 ③] 우리학교, 총괄본부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2주 개강 연기 후 원격수업 한 달째, 5월 4일 대면강의 재개 예정

고개드는 ‘1학기 전면 원격수업론’…예체능 계열 학생 71%는 “대면강의 재개 찬성”

우리학교, 캠퍼스 방역 및 외부인 출입통제 실시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원천 차단중

동산병원에 성금 전달, 저소득층 학생 지원 이어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에서 최초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발생 3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대학가는 원격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학교도 지난 2월 개강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3월 16일부터 원격수업을 시행 중이며, ‘코로나19 확산방지 총괄본부’를 구성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 사상 첫 ‘개강 연기’ 결정

교육부는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단계가 1월 27일부터 ‘경계’로 격상되면서 교육부는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체 대학들을 대상으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유학생, 내국인 학생, 교직원)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시행했다. 또한 이들에 대해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등교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긴급조치사항을 마련하여 주요 대학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 등 관련 협의체 등을 통해 추가 조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 2월 5일 코로나19의 대학 내 유입을 차단하고 학생 학습권 보호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조치로 ’20학년도 1학기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군사정권 시절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휴교를 결정했던 경우를 제외하면, 정부의 요청으로 학사 일정이 조정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교육부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 학기 개시 후 4주 이내에 자율적 개강 연기

▶ 2주 이내 수업 일수 단축

▶ 교과별 수업 일수 제한 없이 집중이수제 운영

▶ 감염으로 인해 등교 중지된 학생 → 증빙서류 제출로 출석 인정(감염의심자 포함)

▶ 감염증 등으로 국내 입국이 어려운 신·편입생 휴학 허용

▶ 학교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등록금 납부기한 연장 가능

 

 

교육부 권고에 따라 우리학교는 지난 2월 20일 관련 공지를 내고 개강 연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대학본부 측은 대면강의 실시일을 3월 16일로 공지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대면강의 실시가 계속 미뤄졌다. 결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원격수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5월 1일까지 원격수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일 교무처가 밝힌 바에 의하면 대면강의는 5월 4일부터 개시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초중고 등교 연기 및 온라인 수업이 결정과 해외 감염 확산에 힘입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이 지난달에 비해 잦아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1학기 전면 원격수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확진자 수가 2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연장하리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1학기 전면 원격수업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숭실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달 초 1학기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한 바 있어, 이 같은 조치가 다른 대학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실기와 실습 등의 문제가 얽힌 예체능 계열의 반발과 등록금 감면 요구가 더욱 확산할 우려가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4월 11일 총학생회가 발표한 ‘예체능 실기강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예체능 계열 학생 응답자 1천453명 중 71%(1천38명)가 대면강의 개시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고, 대면강의에 반대하는 예체능 계열 학생들 중 10% 가량은 등록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 우리학교, 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우리학교는 신일희 총장의 지시로 비상대응 기획 조직인 ‘코로나19 확산방지 총괄본부(이하 총괄본부)를 지난 1월 28일에 조직하고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열어 위기 대응에 나섰다. 총괄본부는 총장에서 부총장단, 대학본부 처·실장으로 이어지는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부서별 전담직원을 지정해 경영부총장이 총괄하는 대응조직을 꾸렸다. 교원인사팀은 시간강사를 포함한 교원 및 조교 관리를, 학생지원팀은 내국인 학부생 관리를, 국제교류센터 행정팀은 외국인 학부생(어학연수생, 교환학생 포함) 관리를 담당했으며 교무·교직팀은 수업 대책 마련 및 학사일정 관리를 맡았다.

 

총괄본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로 코로나19 관련 홈페이지 팝업을 게시하고(1월 29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교내 모든 부서에 손소독제 50개와 마스크 3천5백개, 교내 전 화장실에 비누 비치를 완료했으며(1월 29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포스터와 안내문을 부착하였다(2월 3일). 또한 중국센터 교직원은 중국인 최종 접촉일 1월 23일을 기준으로 2월 5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를 위해 재택근무 및 당직근무를 실시하였고,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지역을 방문한 교직원(교원 5명, 직원 10명, 조교 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와 동시에 수시로 상황을 대학본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13명이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짐에 따라 19일부터 우리학교의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같은 날 동산도서관, 동영관 열람실, 초암도서실 등이 이용자 안전 확보와 내부 방역 작업을 위해 잠정폐쇄되기도 했다. 나흘 뒤인 23일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성서캠퍼스 출입문 중 정문, 동문, 남문을 제외한 모든 입구를 폐쇄하였으며,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본교의 모든 캠퍼스를 대상으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단, 행정이나 연구 및 실험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건물 입구에 비치된 출입자 관리 대장에 방문 일자와 목적, 연락처 등을 기재한 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2월 24일부터 전체 중국인 유학생 1천명 중 10%에 해당하는 1백4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자가격리를 위해 명교생활관에 입사한 뒤, 14일간 격리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중국인 유학생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백30여명은 국내에 이미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되었고 그밖에 3백여명의 학생들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된 유학생들 중 중국으로 중도 귀국을 선택한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지난 3월 9일 무사히 격리를 마치고 퇴사했다.

 

이밖에 우리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통해 식료품을 지원하는 한편, 성서캠퍼스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등지에도 각각 7천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필환(영어영문학‧교수) 교무처장은 “우리학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급여 1%를 공제해 내외국인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위기를 극복하는 지혜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지금 코로나19는 국가의 중앙 및 지방 행정 조직, 입법 조직의 능력,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문제, 그리고 국민의 수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각종 문제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다. 유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언제나 있었다. 문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평상심을 잃으면 우왕좌왕 일의 순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큰 위기를 맞아 평상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도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위기 때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러나 평소에 평상심을 잃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위기 때 평상심을 잃으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위기 때일수록 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역사는 지혜를 얻는데 아주 효과적인 분야다. 역사는 위기 극복의 경험을 풍부하게 기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