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13.8℃
  • 박무서울 7.1℃
  • 맑음대전 6.0℃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12.0℃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11.5℃
  • 맑음고창 3.5℃
  • 맑음제주 11.2℃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2.6℃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계명대신문

[계명人] 학생들이 기획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청년기업 ‘Oh Soap’

“창업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략적인 선택”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중요해진 요즘, 우리학교 학생들이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예진(국제통상학·4), 이유정(경영학·3), 이지윤(생명과학·4) 씨로 이루어진 청년기업 ‘Oh Soap(이하 오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학교 창업동아리로 활동하기도 했던 오솝은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 ‘굴 껍데기를 활용한 설거지 비누’ 상품을 판매해, 목표 금액 1000%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계명대신문은 청년기업가들을 만나 이번 상품과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청년기업가에게 전해지는 응원

오솝은 어떻게 판매할지,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그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치 응원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판매가 잘 될지 걱정이 앞섰는데,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되니 마치 다음 목표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 같아요. 이렇게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고 선택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친환경과 안전성을 잡은 매력적인 상품

설거지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오솝이 굴 껍데기라는 패각 소재를 사용해 상품을 제작한 이유는 폐기 처리가 곤란한 굴 껍데기로 인해 악취와 오염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지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지역혁신 문제발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탈만큼 오솝은 지역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일부 지역에서 굴껍데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품 제작에 뛰어든 오솝은 굴 껍데기의 풍부한 탄산칼슘을 활용해 세정력이 높은 비누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탄산칼슘에 높은 열을 가하니 뛰어난 세정력을 가진 상품을 만들 수 있었고, 게다가 친환경 소재이다 보니 과일이나 채소에도 사용이 가능한 1종 세척제로 안전성까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오솝은 포장 등의 과정에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환경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략적 선택

원래 오솝은 세면용 비누 상품을 계획했었다. “처음 준비할 때엔 세면용 비누를 계획했는데, 높은 세정력을 살리기엔 설거지 비누라는 상품이 더 적합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동아리 모집에도 지원해 창업에 필요한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한 상품 유통 방법에도 전략적인 선택이 있었다. “국내에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있는데, 상품 게재를 위해선 승인이 필요해요. 이때 사이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 다릅니다. 저희가 선택한 네이버 ‘해피빈 펀딩’은 공익성을 중시하는 곳인데, 저희 상품이 이러한 점에 부합해 승인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처럼 창업 과정에서 오솝의 선택은 그냥이 없는 모두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 안주하기보다는 확대자로 살아가기를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성과를 거둔 오솝이지만, 그들은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안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확대자(긴장과 갈등의 상태에서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에너지를 확대시켜 반응하는 유형)가 되어, 계속해서 저희 상품을 찾아주실 수 있도록 좀 더 보완하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오솝은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펀딩을 통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지속적이고 새로운 판매 활로를 열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온 힘과 열정을 다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새로운 열매를 맺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