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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행복을 찾아서

구직자들은 생각한다.

“나도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

지난 2월 26일 통계청이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1년 동안 전국 6만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인력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는 3천8백44만8천명(05년 9월 기준)으로 이중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67.2%인 2천5백8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취업기간이 12개월로 1년 내내 취업상태에 있었던 사람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1천7백67만4천명)에 불과했다. 9~11개월은 7.9%(3백4만3천명), 6~8개월 5.5%(2백10만7천명) 등으로 취업기간 6개월 이상이 전체의 59.4%(2천2백82만3천명)로 집계됐다. 6개월 미만은 7.8%(2백99만7천명)로 나타났고, 취업기간이 전혀 없었던 사람도 32.8%(1천2백62만8천명)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 안정성이 직업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건으로 생각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강원도 교육청이 2007년도 지역별 지방 기능직 공무원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원주와 속초, 정선, 화천, 양구, 홍천 등 6개 지역에서 22명 모집에 6백1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대 1을 보였다. 학교 사무보조나 운전 등의 업무를 맡는 이 지방공무원시험의 접수자의 4분의 1에 가까운 1백 47명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자 였다.

사람들은 제각기 행복의 조건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구직자에게 있어서 직장의 안정성은 분명 중요한 행복의 조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한 행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절실하게 가지고 싶은 어떤 것’,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것’, ‘열정을 다해서 몰두 할 수 있는 것’... 우리는 단지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