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 고유의 수련법인 선도는 단군 이전의 우리민족의 태동과 함께 유구히 전해 내려온 도법으로서 현세에는 1967년 청산선사에 의해 「국선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 이 후에 단학, 단전호흡이라는 말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심신수련의 방법으로서 극치의 체력,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숭고한 도덕력을 온전히 갖춘 올바른 사람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수련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국선도 수련방법의 근본은 의념의 집중과 들숨날숨,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행위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지는 단전행공(丹田行功)에 있다. 사람의 몸은 정기신(精氣神)이라는 상중하 삼단전의 조화로운 합체로 이루어져 있고, 선도는 이를 직접 몸으로 수련하여 체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체계에 따라 수련하면 수련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도록 정확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의식을 하단전 깊숙한 가운데 두고, 호흡은 조용히 쉬는 듯 마는 듯 그윽이 하면서, 또한 이 호흡과 조화롭게 지극히 천천히 움직여 나아가는 몸동작 속에 천지인(天地人)이 삼위일체되고 몸과 마음은 우주와 하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추상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수련을 꾸준히 행하여 나아가노라면 점진적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순화되고 또한 체력이 크게 증강되는 것을 체득할 수 있다. 다만 이 수련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직접,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수련의 최종 목적이 체력, 정신력, 도덕성을 조화롭게 갖춘 사람이 되는 데에 있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다른 한 가지의 목적이다. 수련해 나아가면서 얻게 되는 강력한 체력뿐만 아니라 세상만사를 좀 더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마음가짐이 체득되는 것은 이 수련의 중요한 효과이다.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고 생명력을 한껏 뽐내는 이 계절에 우리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한 가지 비법을 가지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