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턴십, 나도 한번 도전 해볼까?

취업 전에 실무 경험 쌓고, 학점도 인정받고… … 취업 틈새시장 노리기!!


본사에서 우리대학 학생 1백23명을 대상으로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외국어 능력’과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포털 커리어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천1백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스펙’에 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최소한 평균 학점 3.7점, 토익 798점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인턴십(57.1%)과 어학연수 경험(45.4%)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는 학점이나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공모전 입상, 실무 능력, 인턴십 경험 등의 요소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턴십은 많은 기업들이 인턴사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널리 활용하고 있으며,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국내·외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우리대학 인턴십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 우리대학 인턴십 현황
2007학년도 1학기부터 우리대학 교육과정에 학기 인턴십과 단기 인턴십 과목이 개설됐다. 이는 인턴십을 다녀온 후 그 기간만큼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학과마다 다르지만 단기 인턴십은 방학(8주 정도)동안 일한 뒤 다음 학기에 3학점을 인정받고, 학기 인턴십은 한 학기(약 16주)동안 인턴으로 일한 뒤 15학점에서 18학점을 인정받는다.

지난 2006년 9월, 학생능력개발센터가 설립된 후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학생능력개발센터에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의 개발과 학생 선발을 일임했지만, 일부 학과에서는 학과 자체에서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으며, 교수가 기업을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학생능력개발센터를 통해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한 학기에 30명 정도이며, 인턴십 전문기관인 HOSKO, 인터넥서스(Internexus)와 인턴십 협정을 체결하고 이 기관들을 통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학과 인턴십을 담당하는 이성환(일본학·부교수)교수는 “올해 처음 시행해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턴십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인턴십 운영 기업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학생능력개발센터에서는 해외 인턴십을 주로 담당하고 있고, 일본학과에서는 일본기업과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턴십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국내 인턴십은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으로 학생을 보내므로 학교의 지원금이 없지만 국제 인턴십은 급여의 유무와 비자의 종류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한편, 우리대학은 올해 초 국제이공계인턴교류협회(이하 IAESTE)에 가입해 우리대학에 IAESTE Korea KU(Keimyung University)를 설립했다. IAESTE Korea KU에서는 IAESTE를 통한 국제이공계인턴십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 이공계 분야로의 인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인턴십이 학점으로 인정되기까지
인턴십을 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학교가 양해각서를 체결해야 하므로, 학기 시작 전에 인턴십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학생능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지 않는 인턴십도 공식적인 절차는 학생능력개발센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기업에서 우리대학으로 학생 파견 요청서를 보내 학교와 기업이 협약을 맺어야 하며, 우리대학과 협정을 맺은 인턴십 전문기관을 통해 인턴십 참가를 희망할 경우 학생능력개발센터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인턴십은 학생능력개발센터를 통해 참가할 수 있지만 학점은 각 학과에서 맡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기업과 학생의 평가서, 보고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작성된 평가서와 보고서는 학과장에게 제출되고 학과장은 이를 통해 성적을 산출한다. 성적은 P/F로 산출돼 전체 평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인턴십을 중도 포기한 학생은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학생능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은 F학점을 포함한 전체 평균 평점이 3.0 이상인 2학년 2학기~4학년 1학기에 해당하는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며, 전공 혹은 다전공 학점을 12학점 이상 취득해야 하고, 부전공은 불가능하다.

· 문제점
인턴십을 학교 차원에서 실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 현재 우리 대학에서는 국내 기업으로 인턴십을 가는 학생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인턴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기업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학생능력개발센터에서는 인턴을 무보수 노동력이라 생각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으로 학생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인턴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므로 다양한 기업을 경험해보는 것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둘째, 학생들의 준비와 의지 부족이 문제시되고 있다. 인턴이란, 일을 배우는 입장이며 특히 국제 인턴십은 일뿐만이 아니라 외국의 문화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학생들의 인턴십에 대한 낮은 의식과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외국 기업에서 인턴십으로 파견된 학생들에 대한 불만을 지적한 사례도 있다. 학생능력개발센터의 김인순 씨는 “먼저 간 학생이 업무를 잘 수행하면 다음 인턴 학생에 대한 기업의 평가도 좋을 것이다”라며 인턴십 참가자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학생들이 생각하는 인턴십에 대해 김진하(미국학·조교수)학생능력개발센터장은 “인턴이 바로 실무에 투입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인턴은 정직원과 같은 일을 하고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좋게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 아쉽다”며 학생들의 인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학교의 홍보 부족이다. 인턴십 과목을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학생능력개발센터도 지난해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인턴십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교수도 있다. 학생능력개발센터에서 모든 학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는 어렵고, 학생 개인이 인턴십 운영 기업을 찾기도 어렵다. 전공 교수가 전공과 관련된 기업과 협정을 맺기 용이하므로 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함께 교수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우리대학 인턴십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다. 그러나 첫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까지 어긋나듯이, 초기단계에서 제도가 바르게 정착되어야 한다. 서정남(미디어영상학부·조교수)교수는 “디지털영상학과 학기 인턴십은 이번 학기에 처음 시작했는데, 후배들은 선배의 경우를 보고 자신감을 얻으므로 처음 시작하는 제도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인턴십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 학생들은 또다른 취업 준비의 한 방법인 인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학교에서는 인턴십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의 홍보를 더욱 강화해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