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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이임사 - 제 8대 이진우 총장


사랑하는 계명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명의 반세기를 기념하고 다음의 반세기를 준비하는 2004년 총장직에 취임한지 어느덧 4년이 다되어 임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계명 업(K-UP)”이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여러 구성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뜻”에 공감하고 “길”에 동참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계명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진리와 정의와 사람의 나라를 위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2020년까지 적어도 20여 학문분야에서 국내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명 업” 프로젝트는 더욱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람이 통해야 자연의 생태계가 건강한 것처럼, 사람들이 서로 통해야 우리의 삶도 신바람이 날 것입니다. 그 동안 저는 계명의 모든 구성원들이 비전을 공감하고 학교발전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소통문화의 정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구성원들의 공감과 동참 속에 학교를 경영하면서 보람과 기쁨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제도의 한계와 소통의 장애에 직면하여 괴로운 일도 겪었습니다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계명가족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이라 생각하여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학문과 교육에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계명의 공동체는 뿌리를 깊게 내리고 어떤 도전에도 건강하게 자랄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새롭게 계명대학교를 이끌어 가실 신 일희 총장님과 계명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7월
이 진 우 올림




[기자칼럼] 대한민국, 희생자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독일의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민족 국가 건설을 위한 사상인 시오니즘을 발전시켰다. 학살의 기억과 시오니즘은 세대에 걸쳐 군사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명분이 됐다. 그렇게 오늘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채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까지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 겪었던 민족의 아픔을 정체성으로 삼아 희생자 지위를 이어받는 후속세대의 사고방식을 ‘희생자 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라 한다. 과거에 받은 피해를 근거로 지금 행동에 도덕적 정당성을 호소하는 희생자 의식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만들었다. 한 예로 젠더 갈등 속에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남성을 가부장제 속 수혜자, 여성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사회적 배려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혁명보다는 고결한 희생자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미러링이란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반복했다. 반대로 젊은 남성층 일부는 병역 의무와 역차별 등을 근거로 피해자를 자처하고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극단적 성향을 정당화했다. 이들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로 결부시키는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