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신문은 지령 1000호의 발행에 이르기까지 계명대학교의 역동성과 팽창을 함축하는 첨병으로서, 아픔과 성장을 함께 해 온 계명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동시에 장래 계명대학교의 성장동력에 한 주축이 될 것이라는 점 의심하지 않으면서, 몇 가지 당부로 축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대학내 존재하는 다양하고도 상이한 의견들이 굴절 없이 그대로 표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계명대신문은 계명대학교의 사실상 유일한 언론창구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독점적 지배구조는 자칫 편집자의 자의가 개입되어 계명대학교를 동화시키고 통합시키는 데 있어서 왜곡된 방향으로 유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둘째, 신문의 편집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절제미입니다.
누구든 그 행동에 있어서 무한 자유로울 수 없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계명대학신문 역시 언론 매체의 하나이며, 헌법적 한계인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계명대학교의 통합과 발전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편집되어서는 아니되며,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절제미가 조화된 결정체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학문연구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대학신문은 사회의 기성 신문과 달리 사실보도에만 집착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며, 정신생활 영역에서의 개성을 신장하고, 모든 계명 구성원들에게 지적인 양식과 미적인 감각세계를 넓혀주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계명인들의 “진리를 찾아내기 위한 진지하고 계획적인 활동”에 대하여 지면을 할애하는데 인색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대학신문이 팽창하고 있는 계명대학교의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보다 특색 있고 창조적인 신문으로 존재하기를 기대합니다.
계명대신문 지령 제 1000호 발행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