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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The Kite Runner


설날이 지난 후 겨울 아이들과 남녀들은 잿빛의 하늘로 연을 날리기 위해 미로 같은 길거리를 박차고 나와 얼어붙은 논 위에 모여 들었다. 덕지덕지 때가 묻은 손등은 갈라져 피가 흘러도 아이들은 연 싸움에 몰두하였다. 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며칠에 걸쳐 사금파리를 연줄에 바르곤 하였다. 하늘에서 춤추는 연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마지막에 남은 연을 가진 아이는 승자로서의 기쁨에 들떠 소리쳐 대곤 하였다. 그런 그림들이 나의 기억 영역에서 사라져 가고 30여 년 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조차 거의 망각해 버렸다.

호세이니(Hosseinie)의 소설 The Kite Runner는 연 날리기에 대한 나의 희미하고 사라져 가는 기억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마치 내가 1907년대의 아프카니스탄(Afghanistan)의 카불(Kabul)로 그리고 호세이니의 세계로 순식간에 전이되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이 책은 잃어가는 향수를 자극하며 감상적인 것만을 강조하는 책이 아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프카니스탄의 카불은 1970년대의 한국과는 완전이 다른 상황이다. The Kite Runner는 문명과 전쟁, 존경과 두려움, 종교를 판 이념, 실망과 절망, 용기와 비급, 약자에 대한 무자비함과 인간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시작하기는 쉽지가 않다.

만약 여러분들이 약 50쪽 정도만 참아낼 수 있다면, 이 책이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고 싶어 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자연 환경적 배경에 대한 묘사는 너무나 생생하여 마치 여러분들의 눈과 생각이 아프카니스탄과 미국의 골목골목과 아프카니스탄 및 파키스탄의 험한 산악지형들을 따라가고 있는 듯 느껴지게 될 것이다.

책의 마무리에서는 인간의 본질적인 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보게 만든다. 아미르(Amir)와 소와랍(Sohrab)이 뉴욕의 공원에서 연을 날리는 장면을 읽으며 책의 뒷장을 덮을 때쯤이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눈시울에 눈물이 고이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어 번역판 ‘연을 쫓는 아이’ (옮긴이: 이미선, 열림원)도 좋지만 원본을 읽어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